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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및 추도례 순서
1. 분향강신(焚香降神)
신위께서 강림하시어 음식을 드시기를 청한다는 뜻이다.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꿇어 앉아 분향하고 두 손으로 잔을 들면 집사가 술을 조금만 따른다. 제주는 잔을 향불에 시계방향으로 세 번 돌려 헹구듯 하여 모사나 빈 그릇에 붓고 집사에게 주면 집사는 빈 잔을 공손히 먼저 아버지 神位앞에 올리고 같은 방법으로 두 번째 잔은 어머니 神位앞에 올린다.
2. 참신(參神)
분향강신을 마친 후 제주이하 모든 참석자가 함께 두 번 절한다. 참신 후 집사는 빈 잔을 모두 내리고 젓가락을 집어 상에 세 번 두드리고 음식위에 올려둔다. (잔을 올릴 때마다 젓가락 끝을 음식마다 접촉하고 옮긴다.)
3. 초헌(初獻)(첫 번째 올리는 잔)
참신을 마친 제주는 꿇어앉고 두 손으로 잔을 들면 집사가 술을 따라 잔을 채운다. 이때 제주는 강신 때처럼 잔을 향불에 돌리지 않고 머리를 약간 숙인 체 잔을 두 손으로 향불위에 공손히 받들어 올렸다가 집사에게 주면 집사는 아버님, 어머님 순서로 신위 앞의 제상에 올린다. 초헌에는 제주 혼자 두 번 절한다.
4. 독축(讀祝)
제주와 모든 사람이 굻어 엎드리고 집사가 축문을 읽는다. 축을 읽고 나면 참가자 모두 재배(再拜)한다.
5. 아헌(亞獻)(두 번째 올리는 잔)
두 번째 잔은 제주는 옆으로 물러서있고, 다음가는 근친자 또는 장손이 올린다. 아헌 때는 손아랫사람만 합동으로 재배한다.
6. 종헌(終獻)(세 번째 올리는 잔)
종헌자의 잔에는 술을 가득 채우지 않는다. 종헌에는 아헌자의 다음가는 근친자가 올린다. 집안에 따라 며느리나 손부들 중 제일 윗사람 즉 맏종부 혼자 잔을 올리고 너머지 부녀자들은 절만 따라하면 된다. 부녀자가 절을 할 때는 이마에 손을 올리고 4번 절하는 것이 원칙이다.
7. 계반(啓飯). 삽시(揷匙)
계반은 메(밥)그릇의 뚜껑을 열어놓는 것. 삽시는 메 그릇에 수저를 꽂는 것을 말하며 반드시 숟가락 바닥이 우측으로 향하도록 꽂는다.
8. 합문(闔門)
첨작 후 참석자 일동이 문을 닫고 밖으로 나와 엎드려 있는데 시간은 아홉 숟가락을 뜨는 시간이다. 밖으로 나가는 것이 여의치 않으면 제상 쪽을 쳐다보지 않고 엎드린 채 그데로 기다리면 된다.
9. 계문(啓門)
제주가 헛기침을 세 번 하면 문을 열고 일제히 들어가거나 고개를 들고 일어선다.
10. 헌다(獻茶)
갱을 정안수로 바꾸어 올리고 메(밥)을 조금씩 3번 떠서 말아놓고 숟가락을 그릇에 담그어 놓는다.
11. 첨작(添酌)
첨작이라 함은 종헌자가 채우지 않은 술잔에 제주가 무릎 꿇고 다른 잔에 술을 조금 따뤄 좌 우측 사람을 통하여 술을 채우도록 하는 것. 첨작 후 참가자 모두 재배한다.
12. 철시복반(撤匙復飯)
수저를 거두고 메(밥)그릇을 덮는다. 참가자 전원이 재배(再拜)를 한다.
13. 사신(辭神)
제례가 끝나 신(神)을 작별하여 보낸다는 의미. 제주가 지방과 축문을 들고 대문 밖으로 나오면 참가자 전원이 따라 나온다. 제주는 축문과 지방을 땅에 놓지않고 손에 든체 불태워 재가 하늘로 날아가게 한다. 이 때 참가자 전원이 합장하고 배웅한다.
14. 철상(撤床)
먼저 두 사람이 제상의 양쪽 모서리를 잡고 약간 움직인 다음 제상의 위쪽에서부터 다른 상으로 옮겨 물린다.
15. 음복(飮福)
조상이 주는 복된 음식이라 하여 추도식 참가자 모두 시식하는데, 제일 어른부터 시작하여 아랫사람의 순서로 음복을 한다. 예부터 추도식에 쓴 술은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음복하게 하는데, 이 때 장유유서(長幼有序)의 도와 주도(酒道)를 가르치며 이웃에도 나누어 먹는 미풍양속이다.
토함 명리학연구원 제공
축문 용어
감(敢) : 감히.
감망(敢忘) : 감히 잊을 수가 있겠는가? ․
감모(感慕) : 마음에 느껴 사모함. ․
감소고우(敢昭告于) : 삼가 밝게 아뢰옵니다. ․
건고근고(虔告謹告) : 정성들여 고하고 삼가 고함 ․
건자택조(建玆宅兆) : 무덤을 이룸. ․
경신전헌(敬伸奠獻) : 공경하는 신께 전을 올림 ․
고애자(孤哀子) : 어버이를 모두 여윈 바깥 상주가 자기를 일컫는 말. ․
공수세사우(恭修歲事于) : 공손하게 추도식을 올림 ․
공신(恭伸) : 공손하게 펼치다. ․
공신전헌(恭伸奠獻) : 공손하게 전(奠)을 드림 ․
귀근지시(歸根之時) : 풀과 나무의 뿌리까지 기운이 거두어지는 계절이라는 뜻 ․
근고(謹告) : 삼가 아뢰다. ․
근구모물(謹具某物) : 비지(碑誌), 상석(床石), 망주(望柱), 석인(石人) 등 건립하는
석물에 따라서 쓰게 된다. ․
근미심자시(謹未審玆時) : 삼가 아직 살피지 못한 이 때 ․
근이(謹以) : 이에 삼가 ․
근이주과(謹以酒果) : 삼가 맑은 술과 과일을 올려. ․
근이청작(謹以淸酌) : 삼가 맑은 술을 올려. ․
금신불유(今辰不留) : 영을 받아 더 머무를 수 없음 ․
금이계추(今以季秋) : 지금 계절은 가을입니다. ․
금이득지(今以得地) : 이제 묘자리를 얻었음. ․
금이초목(今以草木) : 풀과 나무를 뜻하는 말 ․
기서(氣序) : 세월의 기운이 바뀌어 가는 차례. ․
기서유역(氣序流易) : 세월이 흘러 계절이 바뀜 ․
둔석(窀穸) : 무덤의 구멍, 무덤. ․
득지어(得地於) : 땅을 마련해 ․
망극(罔極) : 부모의 상을 당하여 그지없이 슬픔. ․
망일부지(亡日復至) : 죽은 날이 다시 돌아 옴 ․
매우묘소(埋于墓所) : 묘소에 묻음. ․
명일장천(明日將遷) : 날이 밝으면 옮김 ․
모관모군(某官某君) : 벼슬이 있으면 관직을 기재하고 벼슬이 없으면 학생부군(學 生府君)이라 기재. ․
모관모씨(某貫某氏) : 본관과 성씨. ․
모명(某名) : 추도식의 제주 되는 이의 성을 뺀 이름 ․
모봉(某封) : 부(夫)의 관직에 따른 직첩을 기재하고, 벼슬이 없으면 ‘유인’이라 기재 ․
비통무이 지정여하(悲痛無已至情如何) : 슬프고 아픈 마음 비할 데 없고 정을 어디에 비하리오 하는 뜻 ․
모좌지원(某坐之原) : 묘를 어느 방향으로 잡음 ․
몰(沒) : 죽음. ․
몰녕감망(沒寧敢忘) : 돌아 가셨지만 편안하신 지 잊을 수가 없다는 뜻 ․
반구지가(返柩之家) : 영구가 집에 돌아 옴 ․
백로기강(白露旣降) : 찬이슬이 벌써 내렸다는 뜻 ․
보우(保佑) : 보호하고 도움. ․
복유(伏惟) : 삼가 생각하건대. ․
봉영(封塋) : 조상의 무덤을 높이는 말. ․
부군(府君) : 돌아가신 아버지나 남자 조상에 대한 존칭 ․
부우묘좌(祔于墓左) : 묘 왼편에 합장. ․
부자승감(不自勝堪) : 감정을 스스로 이기지 못함 ․
부제(祔祭) : 3년상을 마치고 신주를 조상 신주 곁에 모실 때 올리는 추도식.
부진불경(不震不驚) : 겁내지 마시고 놀라지 마시라는 뜻 ․
불승(不勝) : 감정을 스스로 억눌러 견뎌내지 못함. ․
불승감모(不勝感慕) : 그리워하는 마음 금할 수 없음 ․
불승감창(不勝感愴) : 비통한 마음 금할 수 없음 ․
불승비창(不勝悲愴) : 슬픈 마음을 이기지 못함 ․
불승영모(不勝永慕) : 사모하는 마음 금할 수 없음 ․
비념상속 심언여훼(悲念相續心焉如燬) : 슬픈 생각이 연달아 마음이 편치 않음 ․
비도산고 부자승감(悲悼酸苦不自勝堪) : 슬프고 괴로움을 견디어 내지 못함 ․
비무(俾無) : 하여금 없다. ․
빙(憑) : 기댈 빙, 귀신들린 빙 ․
사구종신(舍舊從神) : 옛것을 버리고 새 것(신주)에 따름 ․
삭(朔) : 상을 당한 달의 초하루라는 뜻으로 축문에는 언제나 쓰임 ․
상로기강(霜露旣降) : 찬 서리가 이미 다 내렸다는 뜻 ․
상사(祥事) : 소상. ․
상향(尙饗) : 이제 흠향하시옵소서. 축문, 제문의 끝에 씀 ․
생시유경(生時有慶) : 살아 계실 때와 같이 경사를 베푼다는 뜻 ․
생신부우(生辰復遇) : 돌아가신 부모님의 생신 날이 다시 돌아 왔다는 뜻 ․
서수(庶羞) : 여러 가지 음식. ․
선비(先妣) : 돌아가신 어머니. ․
성물지시(成物之始) : 만물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시기. ․
성상재회(星霜載會) : 묵은 해가 넘어 갔다는 뜻 ․
세사(歲事) : 일년 중에 일어나는 일. ․
세서천역(歲序遷易) : 해가 바뀌어 ․
세시(歲時) : 조상을 생각하여 감회가 깊을 때. ․
세천일제(歲薦一祭) : 일년에 한번 돌아오는 추도식라는 뜻 ․
숙흥(夙興) : 아침 일찍 일어나다. ․
숙흥야처(夙興夜處) : 하루 종일 ․
시빙시의(是憑是依) : 여기에 기대시고 여기에 의지함 ․
식준조도(式遵祖道) : 할아버지 법도에 따라 가겠습니다. ․
신뢰신휴(實賴神休) : 신령님이 은혜를 받았다는 뜻 ․
신주(神主) : 죽은 사람의 위패(位牌). ․
신주기성 복유(神主旣成伏惟) : ‘신주를 만들고 삼가 생각하옵건데’라는 뜻.
신주를 만들지 않았을 때에는 신주미성(神主未成)이라고 쓰며,
항렬이 낮거나 어린 사 람일 때에는 복유(伏惟)을 유령(惟靈)이라고 씀 ․
신주미황(神主未遑) : 겨를이 없어 신주를 만들지 못함 ․
실당(室堂) : 예전에 살던 집. ․
심훼비념(心燬悲念) : 슬픈 마음이 가슴을 다 태움 ․
애모불녕(哀慕不寧) : 돌아가신 아버지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편치 못함 ․
애천(哀薦) : 돌아가신 어버이를 슬퍼하며 사모함. ․
애천협사(哀薦祫事) : 슬픈 마음으로 추도식을 지냄 ․
야처(夜處) : 밤에 이르기 까지 ․
양봉(襄奉) : 장례를 모심 ․
엄(奄) : 가릴 엄, 갑자기 엄. ․
엄급(奄及) : 문득 이르다. ․
엄급초우(奄及初虞) : 어언 초우가 돌아옴 ․
영건(營建) : 묘를 만드는 일. ․
영건택조(營建宅兆) : 무덤을 세우고자 한다는 뜻 ․
영결(永訣) : 생자(生者)와 사자(死者)의 영원한 이별. ․
영모(永慕) : 길이 사모함. ․
영이(靈輀) : 영구차, 행상, 상여. ․
영천지례(永遷之禮) : 영원히 가시는 예 ․
예불감망(禮不敢忘) : 예의를 다 갖추지 못하였다는 뜻 ․
예유중제(禮有重制) : 예의를 갖추어라는 뜻 ․
요급회갑(邀及回甲) : 회갑날을 맞이하였다는 뜻 ․
용신건고(用伸虔告) : 경건하게 고하다. ․
우로기강(雨露旣降) : 어느덧 비 내리고 이슬이 내림 ․
우로기유(雨露旣濡) : 비와 이슬에 이미 젖다. ․
원(原) : 언덕. ․
월간지삭(月干支朔) : 추도식 지내는 달의 초하루 간지 ․
유세차(維歲次) : 때가 이르러 이에 간지에 따라 정한 해로 말하면 ․
유세차간지(維歲次干支) : 추도식 지내는 해의 간지 ․
유시보시(維時保佑) : 계속 보호하고 돌봐 줌 ․
유역(流易) : 흘러서 바뀌다. ․
유택(幽宅) : 무덤, 사자(死者)의 집. ․
유학(幼學) : 벼슬을 하지 않은 유생. ․
유학(幼學) : 자기를 낮추어 일컫는 것. 벼슬이 없을 때 쓰임 ․
이자상로(履玆霜露) : 찬이슬을 밟으라는 뜻 ․
일간지(日干支) : 추도식 지내는 날의 간지 ․
일월불거(日月不居) : 세월이 멈추지 않고 흘러간다는 뜻 ․
자이(玆以) : 이에 지금부터 ․
자좌(子坐) : 묘자리의 방향을 나타냄.
자좌(子坐)는 묘지의 좌향(坐向). 묘의 좌 향에 따라 달라짐. ․
재진견례(載陳遣禮) : 가시는 예를 베풀다라는 뜻 ․
적(適) : 갈 적, 천히 할 적, 뜻을 좇을 적 ․
정하가처(情何可處) : 비통한 마음 어찌할 바 모름 ․
정하비통(情何悲痛) : 비통한 마음 어찌할 바 모름 ․
존기유경(存旣有慶) : 살아 계셨더라면 경사스러운 날이라는 뜻 ․
존령(尊靈) : 손윗사람의 영혼을 높여서 하는 말이다.
처 또는 항렬이 낮거나 어린 사람에게는 유령(惟靈)이라고 씀 ․
종천(終天) : 세상이 끝남, 영원함. ․
증조고(曾祖考) : 돌아가신 증조부를 높이는 말. ․
지천세사(祗薦歲事) : 추도식을 올림 ․
지천우신(祗薦于神) : 삼가 신령에게 제물을 받들다의 뜻 ․
진차(陳此) : 처나 아우들에게 ‘제수를 차려 놓으니...’라는 뜻 ․
진차전의(陳此奠儀) : 여러 음식을 차려 전을 올림 ․
창모(愴慕) : 그리워서 마음이 아프고 슬픔. ․
천(薦) : 천거할 천, 공물을 바칠 천. ․
천차(薦此) : 방친(傍親)에게 쓰는 말로 ‘이를(제수) 드리니 ...’라는 뜻 ․
첨소(瞻掃) : 삼가 우러러 청소를 한다. ․
첨소봉영(瞻掃封瑩) : 산소를 벌초하고 깨끗하게 함 ․
청작(淸酌) : 맑은 술. ․
청작서수(淸酌庶羞) : 맑은 술과 여러 음식 ․
청천구(請遷柩) : 영구를 옮길 것을 청한다는 뜻 ․
초목기장(草木旣長) : 풀과 나무에 잎이 무성하다는 뜻 ․
추원감시(追遠感時) : 추모하는 마음이 ․
추유보본(追惟報本) : 선조님의 산소를 바라본다는 뜻 ․
택조(宅兆) : 무덤의 광중(壙中)과 벽 안의 총칭. ․
폄자유택(窆玆幽宅) : 무덤이 여기에 정했다는 뜻 ․
헌(獻) : 정성스럽게 바치다. ․
현(顯) : 나타날 현 ․
현고(顯考) : 돌아가신 아버지의 지방 첫머리에 쓰는 문구 ․
현벽(顯辟) : 죽은 남편의 지방 첫 머리에 쓰는 문구 ․
현비(顯妣) : 돌아가신 어머니의 지방 첫머리에 쓰는 말 ․
현조고(顯祖考) : 돌아가신 할아버지 지방 첫머리에 쓰는 말 ․
현조비(顯祖妣) : 돌아가신 할머니 지방 첫머리에 쓰는 말 ․
현증조고(顯曾祖考) : 돌아가신 증조할아버지 지방 첫머리에 쓰는 말 ․
현형(顯兄) : 돌아가신 형님 지방 첫 머리에 쓰는 문구 ․
협(祫) : 합사(合祀)할 협. ․
호천(昊天) : 넓고 큰 하늘. ․
호천망극(昊天罔極) : 부모의 은혜는 하늘같이 크고 넓다는 뜻 ․
후간(後艱) : 뒤에 어려움, 후환, 뒤탈. ․
휘일부림(諱日復臨) :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옴
일진이나 간지는 달력이나 만세력을 보셔야 알수있습니다
기추도식 또는 명절에 쓰는 축문해석
유세차(維歲次) : 해의 차례가 이어져 온다는 뜻. 유세차는 축문 첫머리에 항상 쓰는 문투이다.
갑자(甲子) : 추도식 지내는 해의 간지.
삼월(三月) : 돌아가신 달.
을축(乙丑) : 돌아가신 달 초하루의 일진.
삭 (朔) : 음력 초하루라는 뜻. 추도식일이 초하루가 아니어도 항상 똑같이 쓴다.
병인(丙寅) : 돌아가신 날의 일진.
효자(孝子) : 효자는 부모 기제에 맏아들이라는 뜻이고 조부모 추도식에는 효손(孝孫),
증조부모추도식에는 효증손(孝曾孫), 고조부모 추도식에는 효현손(孝玄孫)이라 쓴다.
길동(吉東) : 추도식을 모시는 자손의 이름. 윗 사람이나 남편이 제주일 때 이름을 안쓰는 가문도 있다.
(※ 효자 길동은 작은 글씨로 쓴다.)
감소고우(敢昭告于) : '삼가 밝게 고함'이라는 뜻이며, 아내에게는 감(敢)자를 쓰지 않고 소고우(昭告于)라
쓰고, 아들에게는 고우(告于)라고 쓴다.
현고(顯考) : 현고는 아버지의 기제일 때 쓰며, 자식이 망부(父)에 대한 경어로 높혀서 말하는 것이다.
할아버지기제일 때는 현조고(顯祖考)라 쓴다.
손아래 사람일 때는 망(亡)을 쓰고, 부인일 때는 망실(亡室) 또는 고실(故室)이라 쓴다
학생(學生),처사(處士) : 관직이 없을 때, 처사 또는 학생이라고 쓰며 관직을 가졌을 때는 관직을 그대로 쓴다.
(예: 正憲大夫觀察使, 安東府使, 國會議圓, 法學博士 등)
부군(府君) : 높여서 하는 말이다.
현비(顯 ) : 어머니 기제에는 현비(顯 ), 할머니 기제일 때는 현조비(顯祖 )라 쓴다.
예천권씨(醴泉權氏) : 본관과 성씨(※ 孺人醴泉權氏라고 쓰지 않는다.)
세서천역(歲序遷易) : '해가 바뀌었다'는 뜻이다.
휘일부림(諱日復臨) :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 라는 뜻이며, 아랫사람일 경우에는 "망일부지"(望日復至)라 쓴다.
추원감시(追遠感時) :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생각이 난다'는 뜻이다.
호천망극(昊天罔極) : 흠모하거나 공손함이 클 때만 쓰되 부모의 경우에만 쓴다.
"불승영모"(不勝永慕)는 조부 이상의 경우에 쓰는데 뜻은 '길이 흠모하는 마음 이길 수 없나이다'의 뜻이다.
"불승감창"(不勝感愴)은 남편과 백숙부모의 경우에만 쓰는데 가슴 아픔을 이길수 없다는 뜻이며,
아내의 경우 "불승비고"(不勝悲苦) 형의 경우 "정하비통"(情何悲通)
아들의 경우 "심훼비염"(心毁悲念)라 쓴다.
근이(勤以) : '삼가'라는 뜻이다. 아내와 아랫사람에게는 자이(慈以)라 쓴다.
청작서수(淸酌庶羞) :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공신전헌(恭伸奠獻) : '공경을 다해 받드오니'
상향(尙饗) : '흠향하십시오'의 뜻이다.
추도식에 차리는 음식의 의미
추도식에 차리는 음식의 의미
1. 대 추
왕이 될만한 후손이 나오라는 뜻이다.
대추가 지니고 있는 깊은 의미를 아는 집안은 ("왕" "도인" "성현")이 나올 수 있다.
대추는 태양이 속해있는 대 은하계 모형을 나타낸 것이므로 진설상에 있어서 으뜸이다.
2. 밤
밤은 三 정승이 나오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밤은 3알이 한 밤송이가 된다. 가운데 있는
밤은 "영의정" 오른쪽에 있는 밤은 "우의정" 좌측에 있는 밤은 "좌의정" 이라는 의미가
되며 밤송이 1개(1석)속에 3톨(3극)에는 각기 특유의 기질을 가지는 5기가 들어 있으며
바로 그 五 氣는 인간의 성질을 나타낸다.
첫 째: 가시는 내유 외강의 성질(추진력)
둘 째: 껍질은 단단하고 강한 기질(방어력)
세 째: 껍질 속의 털은 포근함을 나타낸다.(보호력)
네 째: 속 껍질의 떫은맛은 인생살이의 떫은 맛(인내력)
다섯째: 속 알의 고소한 맛은 깨달음의 참 맛을 나타낸다.
(중화, 깨달음)
3. 감
감은 씨가 6개로 六조 판서의 서열을 의미한다.
집안에 육조판서 감이 나오는 정도를 점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씨가 6개인 것은
천부경의六생 七 八 九운의 육감세계를 나타낸 것으로 우리 몸의 물리적 몸의 작용
즉 오감세계를 벗어난 영적인 의미를 말한다.
4. 배
배는 색깔이 황금색으로 깨달음 집안의 정신적인 성장정도를 알아보는 측도이다.
배는 수분이 많으며 이 수분은 지혜를 의미한다. 지혜로운 삶을 살아서 깨달음의
정신으로 가라는 뜻으로 황금색은 깨달음의 색 오행의 土에 해당하고 숫자로는 5,10,
土, 중앙, 중용, 완성의 뜻이 있다.
6. 사 과
사과는 자비, 사랑을 뜻하며 모양이 하트형으로 "사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 집안의 화목과 사랑의 정도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쓰이기도 한다.
사과의 모양은 우주의 五기가 생성되어 돌아가는 모형이며 사랑하는 마음(+플러스)
발상 등이 영적 성장을 하는 의미이다.
7. 호 두
우리의 뇌를 의미한다.
호두는 지혜가 발달되고 영특하며 뛰어난 자손이 되라는 의미이다.
머리가 영특해야 깨달음에 이르고 깨달음에 밝아야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8. 다 식
다식은 우주의 五行을 의미하고 그 다식의 문양은 五 氣의 작용을 도식화 시킨 것으로
가정의 가족간 합심, 이별, 파괴, 결합, 재물, 후손의 출산 등을 의미하고 이것이
작용하는 의미를 알아 보고자 꿀물에 재료를 버무려 가지고 다식을 찍는데
그때 잘 만들어 지는 것과 부서지는 것을 가지고 한해동안 집안의 운세를 점치는데 사용하게 했던 것이다.
9. 은 행
은행은 비행접시 우주선을 의미한다.
앞에서 말한 대로 머리가 영특하고 지혜로우면 그들이 과학을 발달 시키게 되고 과학의
발전으로 우주세계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는 인류(지구)역사를 알려 주고자 했던 성현들의
가르침이다.
10. 도라지
도(道)를 알아라는 뜻이다.
도를 알지 -> 돌아지 -> 도라지道(도,도) 我(나,아) 知(알,지) (나를 알아가는 도를 말함)
고사리가 일이라면 도라지는 일의 목적을 나타낸다. 도를 알지 운동이다.
(도를 알지=나를 알아가는 도)
11. 콩나물
콩은 깨달음을 의미한다.
한알의 콩속에 두쪽으로 되어 있는 것은 도에는 음과 양이 있다는 뜻이고 이 콩에서 발이
나온 것은 도를 펼쳐지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콩나물에 잔발이 많이 달리면
道를 구하는 일심에서 다른 마음을 먹으면 안된다는 의미에서 콩나물에 잔발을 다듬어
주는 것이며 또한 콩나물에서 콩껍질을 벋기는 이유는 도의 본체가 어떻게 되어
있나를 살펴보라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12. 고사리
이치에 닿는 높은 사고의식으로 일을 하라는 의미이다.
고사리는 하늘로 뻗어가는 기운의 모습을 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손의 모습과 흡사하다.
그래서, 고사리손 즉 일의 시작을 의미한다.
고사리(高事理)는 높은 이치가 담긴 일을 한다는 뜻이며 고사리의 모양은 하늘 세계로
기운이 피어 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듯이 옛날 유물 또는 벽화에서 보아도 고사리 모양
문형이 많이 그려져 있다. 이것은 氣의 발생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13. 숙주나물
숙주나물은 음식이 빨리 변하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道를 구하는 마음이 숙주나물처럼
변할까 염려되어 경각심을 주기 위함입니다. 하늘 마음은 일시적이고 한순간 생각하는
작심에 불과할까 두려워 경계의 마음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도(道)는 일생을 바쳐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수많은 겁생을 통해 구해도 구해지기 힘들
정도의 인생사의 최고의 가치 기준입니다.
14. 명 태
인류 진화를 의미함(지구 최초의 생명은 바다에서 시작)
우리의 영은 하늘에서 왔고 우리의 육체는 땅에서 왔으며 땅에서 온 이 육체는 지구 최초에
기에서 미생물이 발전, 진화하여 어류, 육류로 진화 인간의 몸을 형성해 나왔음을 알려주는
성현들의 가르침이다.
15. 문 어
도의 원리를 알려주는 것으로 깨달음 원을 닮은 머리와 문어발 10개는 천기의 흐름의 종류
로서 천(天)간(干) 10干을 의미한다.
발에 달린 별 모양의 접착구(빨판)는 하늘의 별들을 의미하며 문어 발을 칼로 오려주는 것은
기운의 흐름을 표현할 문양이며 구름 연기 같은 기운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16. 오징어
원방각의 원리를 설명한다. (로켓을 의미함)
살아서 움직이고 먹물을 쏘면서 도망가는 오징어는 마치 로켓발사의 모습이며 발에 붙은
접착구(빨판) 역시 별을 의미한다.
17. 탕 (天,地,人)
3탕을 많이 쓴다. 탕은 기본 되는 三탕 또는 五탕을 두며 삼탕은 天, 地, 人을 의미하고,
五탕은 오행(五行)을 의미한다. 옛말에 빈곤함에 추도식을 못 모실 경우라 하더라도 삼탕은
놓고 제를 올리라. 그래도 어려우면 정한수라도 떠올리라 하였다.
水는 하늘의 생명수이고 우주 근원의 초기 생명이다.
탕은 나열의 어, 육, 체로 되는데 우리 육체가 어류에서 진화하여 기류동물로 진화 발전하고,
농법을 이용하고 정착 농경 생활이 발달해 왔다는 간편한 우리의 역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18. 떡
떡에는 종류가 상당히 많다. 먼저 설 명절의 대표적인 가래떡에 대해서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가래떡이란 혼의 성장세월의 의미이며 혼이란 뿌연색을 지니게 되기 때문에 혼백을 모시는
지방을 쓸때에도 뿌연 문종이에 쓰듯이 이 색깔과 유사한 색깔이 쌀(곡기)이며
곡기란(기운을 저장하고 있다)라는 의미다. 우리는 흔히 허기진다라는 말을 많이 하듯이
허기란 기가 허하다 기가 없다라는 의미인데 기가 비어서 허하면 곡기로 배를 채워야 기운이 되살아 난다.
가래떡은 혼의 세월이 긴 세월을 통해 성장한다는 의미를 전하기 위해 가래떡을 길게 뽑는 것이다.
세월 흐름을 하루 또는 한해를 표현한 것이 가래떡을 썰어서 만든 떡이며 이 떡꾹을 먹게 되면
나이를 먹는다고 하는데 나이란 세월을 뜻하는 것으로 그 세월은 혼의 성장 세월이다.
※ 참고사항
▶감: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천지의 이치이다.
그러나 감만은 그렇지 않다.
감 씨앗은 심은 데서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3~5년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 가지를 잘라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 부터 감이 열린다.
이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의 예지를 이어 받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밤: 다른 식물의 경우 나무를 길러낸 첫 씨앗은 땅속에서 썩어 없어져 버리지만,
밤은 땅 속의 씨밤이 생밤인 채로 뿌리에 달려 있다가 나무가 자라서 씨앗을 맺어야만 씨밤이
썩는다.
그래서 밤은 자기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자손이 수십 수백 대를 내려가도 조상은
언제나 자기와 연결되어 함께 이어간다는 뜻이다. 신주를 밤나무로 깍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추: 대추의 특징은 한 나무에 열매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열리며 꽃 하나가 피면 반드시
열매 하나가 열리고 나서 꽃이 떨어진다. 헛꽃은 절대 없다.
즉,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서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제상에 대추가 첫 번째 자리에 놓인다.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뜻에서이다.
▣ 추도상 진설원칙
조율시이(棗栗枾梨) 홍동백서(紅東白西) 좌포우혜(左胞右醯)
조동율서(棗東栗西) 어동육서(魚東肉西) 두동미서(頭東尾西)
반좌갱우(飯左羹右) 생동숙서(生東熟西)
*차례상은 방향에 관계없이 지내기 편한 곳에 차리면 되는데 이 경우 지방(신위)을 모신
곳이 북쪽, 제주(祭主)가 상을 봤을 때 오른쪽이 동쪽이 되며, 신위쪽에서 봤을 때는
왼쪽이 동쪽이다.
*과일이나 조과를 놓는 차례
1.조율시이(棗栗枾梨):왼편으로 부터 조(대추)율(밤)시(곶감)이(배)순서로 진설한다음
호두또는 망과류(넝쿨과일)을 쓰며 끝으로 조과류(다식,산자,약과)및 양과류를 진설한다.
2.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색 과일을 동쪽,흰색과일을 서쪽레 진설하고 그 가운데 조과류
및 양과류를 진설한다.
*반찬 놓는 순서
좌포우혜(左胞右醯):포(문어,오징어,명태)를 왼편에 식혜를 오른편에 진설한다.
생동숙서(生東熟西):짐채(백김치,동치미)는 동쪽에, 숙채(삶거나 익힌나물)은 서쪽에,
청장(간장)은 가운데 놓는다.
*적과 전을 놓는 방법
적:불에 굽거나 찐것을 말하며, 이것을 꼬지에 뀐것을 산적이라 한다.
전:기름에 튀기거나 부침을 말함.
1.어동육서:어류를 동쪽에 육류를 서쪽에 진설하며 그 가운데 채소나 적, 전종류를
진설한다.
2.두동미서라 하여 어류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한다.
*반(메)과 갱(국)을 놓는차례
반좌갱우:반(밥)은 왼쪽에 갱(국)은 오른쪽 면(국수)는 왼쪽에 편(떡)은 오른쪽에
진설한다.
명절 차례상 차림은 조상을 대하는 우리 마음과 정성을 담는 일이다. 차례상 차리는
법은 지역이나 집안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고 해서 `가가례(家家禮)`라고 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사항은 공통된다.
우선 차례상은 북쪽에 둔다. 상차림은 다섯 열이다. 설날 차례상에는 밥 대신 떡국을
올리고 신위를 북쪽에 두는 것이 특징이다.
첫째 열에는 시접, 잔반(술잔, 받침대)을 놓고 떡국을 올린다.
북쪽을 바라봤을 때 신위를 기준으로 떡국은 좌측, 술잔은 우측에 차린다.
시접(수저와 대접)은 신위 앞에 올린다.
둘째 열에는 적과 전을 놓는다.
`어동육서(魚東肉西)` 원칙에 따라 동쪽부터 육적(육류), 어적(어패류),
소적(두부ㆍ채소류)순으로 올린다. 이때 생선은 `동두서미(東頭西尾)` 원칙에 따라
생선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놓는다.
셋째 열에는 탕류를 놓는다.
왼쪽부터 육탕(고기), 소탕(두부ㆍ채소류), 어탕(어류) 순으로 올린다.
넷째 열에는 `좌포우혜(左脯右醯)` 원칙에 따라 반찬을 놓는다.
상 왼쪽 끝에는 포(북어 대구 오징어포)를 놓고 나물 간장 김치 순으로 올린다. 오른쪽
끝에는 식혜(수정과)를 둔다. 이 중 김치는 희게 담근 나박김치만을 올린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열에는 과일을 놓는다.
과일은 반드시 홀수로 올린다.
`홍동백서(紅東白西)` 원칙에 따라 붉은 과일은 동쪽에 두고,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또 `조율이시(棗栗梨枾)`에 맞춰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으로 올린다.
상을 차릴 때는 시접과 잔반을 먼저 올리고, 향로와 향은 제상 앞에 마련한 작은 상에
올려 놓는다. 상 아래에는 퇴줏그릇과 모사잔을 놓는다.
특히 주의 할 점
삼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자가 붙는 생선은 쓰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잉어처럼 비늘이 있는 생선도 안 쓴다. 과일 중에서는 복숭아를 제상에 올리지 않는다.
고춧가루와 마늘 양념도 하지 않으며 국물 있는 음식은 건더기만 쓰고, 붉은 팥 대신
흰고물을 쓴다.
조율이시(棗栗梨枾)의미
추도식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대추, 밤, 배, 감에는 아래와 같은 심오한 뜻이 있다.
젯상은 음식이 풍성 할수록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성 이다.
그래서 간소 하나마 정성스런 젯상을 차려야 하는 데
젯상에 빠질수 없는 것이
바로 대추, 밤, 감(곳감도 무방)은 빼놓을 수 없다.
왜냐하면 제물이란 추도식 지내는 자손들이 먹을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추돗상에 올려놓았던 음식을 음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젯상에 올려 놓았던 음식은 모두 조상님 것이고
후손이 그것을 먹는 다는것은
조상이 물려주는 복(德談과 敎訓)을 받는 것 이기 때문에
옛 조상님들은 대추, 밤, 감, 배를 통해서 우리에게 교훈을 주셨다.
대추, 밤, 감을 추돗상에 올리는 이유는
가가례(家家禮)라는 말이 있듯이
제수를 추돗상에 진열하는 방식은
지역마다, 문중마다,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과채탕적(果菜湯炙)을 마련하고,
조율이시(棗栗梨枾) 즉 대추, 밤, 배, 감
또는 조율시이(棗栗枾梨) 즉 대추, 밤, 감, 배 순서로
진설하는데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과일은 5色 또는 3色을 쓰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 중의 하나는
아무리 간소한 추도식이라 할지라도 3색 과일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라도
대추와 밤과 감(감이 없는 계절에는 곶감)은 반드시 쓰게 되어 있다.
만약 이것이 없이추도식을 지냈다면
그 추도식은 무효라며 다시 지내야 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이 세 가지는 절대 빼놓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은 왜?
대추와 밤과 감을 그렇게 중요시했을까?...
대추(棗)
대추나무는 암수가 한 몸이고,
한 나무에 열매가 엄청나게 많이 열리는데
꽃 하나에 반드시 열매가 맺히고 나서 꽃이 떨어진다.
헛꽃은 절대로 없다.
즉,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대추는 통씨여서 절개를 뜻하고
순수한 혈통과 자손[후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이다.
대추는 붉은 색으로 임금님의 용포를 상징하고
씨가 하나이고 열매에 비해
그 씨가 큰 것이 특징이므로 왕을 뜻한다.
왕이나 성현이 될 후손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의미와
죽은 혼백을 왕처럼 귀히 모신다는
자손들의 정성을 담고 있다.
밤(栗)
밤나무는 땅 속에 밤톨이
씨밤[생밤]인 채로 달려 있다가
밤의 열매가 열리고 난 후에 씨밤이 썩는다.
그래서 밤은 자신의 근본을 잊지 말라는 것과
자기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이런 이유로 밤나무로 된 위패를 모신다.
유아가 성장할수록 부모는 밤의 가시처럼 차츰 억세었다가
"이제는 품안에서 나가 살아라" 하며
밤송이처럼 쩍 벌려주어 독립된 생활을 시킨다는 것이다.
밤은 한 송이에 씨알이 세 톨이니
3정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의미한다.
배(梨)
배는 껍질이 누렇기 때문에 황인종을 뜻하고,
오행에서 황색은 우주의 중심을 나타낸다.
흙의 성분(土)인 것이다.
이것은 바로 민족의 긍지를 나타낸다.
배의 속살이 하얀 것으로 우리의 백의민족에 빗대어
순수함과 밝음을 나타내 제물로 쓰인다.
배는 씨가 6개여서
육조(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의 판서를 의미한다.
감(枾)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는 것이 천지의 이치인데
감만은 그렇지 않다.
감의 씨앗을 심으면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3~5년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를 잘라서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의 예지를 받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감나무는 아무리 커도
열매가 한번도 열리지 않은 나무를 꺾어 보면
속에 검은 신이 없고,
감이 열린 나무는 검은 신이 있다.
이것을 두고 부모가 자식을 낳고 키우는데
그 만큼 속이 상하였다하여 부모를 생각하여 놓는다고 한다.
감은 씨가 8개여서 8방백[8도 관찰사, 8도 감사]를 뜻한다.
8도 관찰사가 후손에 나오라는 의미이다.
# 이상과 같이 추돗상의 주된 과일로
대추, 밤, 배, 감이 오르는 것은
이들이 상서로움, 희망, 위엄, 벼슬을 나타내는
전통적 과일이기 때문이다.
추도식이나 차례상을 진설할 때 이정도 지식을 갖추고 진행한다면
집사나 제관의 면모나 위엄을 제데로 갖추는 것입니다.
조상의 업적과 가르침, 공덕을 기리고 추모하는 것은 자손된 당연한 도리로서
종교를 벗어나 가정마다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전통문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