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3년 5월 7일(화)
산행경로 : 수남주차장-초암산-원수남삼거리-철쭉봉-광대코재-무남이재-임도-수남주차장
산행거리 : 도상거리상 13km정도
산행시간 : 대략 4시간30분 소요.
기상조건 : 맑음, 최저:13.4℃, 최고:19.0℃, 강수량:0.0, 적설량:0.0, 풍속: 하늬바람.
전체적으로 늦봄,초여름 맑은 날씨임.
산악소개 : 보성군 겸백면 사곡리 초암골 / 해발 576m
험한 산, 높은 봉우리에 해와 달이 낮게 보이고 구름속에 솟은 누각이 우뚝한데,풍경소리는 골짜기에
은은히 울려 퍼지고 달 그림자는 하늘에 흔들리는 듯한 옛날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치는 둣하다.
초암산의 일명은 금화산인데 겸백면 사곡리 초암골 뒷산으로 약 6km정도 올라가면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골들이 있다.
이 산의 중턱과 봉우리에 망호암(望虎岩)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산중턱을 돌면 약1,000㎡ 정도의 평지가 있으니
바로 금화사의 옛터이다.
금화사는 백제때 세워져서 한때 성황을 이루웠으나, 절에 빈대가 심하여 폐사가 되어 버렸다고 하는 옛 노인들의
구전이 있을뿐 이렇다 할 문적(文籍)이 없고 지금은 축대와 깨어진 기와만 남아 있어 옛 자취를 살필 뿐이다.
옛 흔적은 살아졌으나 홀로 남아 있는 마애석불은 성황을 이루었던 그때를 말해주고 있다.
이 석불은 자연 암석에 새겨져 그 높이가 5m 정도로 추산되며, 웃는 듯한 자애로운 석불의 얼굴, 뚜렷한 콧날,
길게 드리운 귀, 단정히 넘겨진 소발, 연꽃 자욱이 뚜렷한 두광 등은 그 수법이 고려초의 불상으로 보여지며,
이 높은 산에 세운 절과 바위에 새겨진 불상 등은 그때 이지역 사람들의 불심을 엿볼수 있다.
또한, 금화사 터에서 약300m쯤 올라가면 절벽과 절벽사이에 천연동굴이 있는데, 이 동굴이 유명한 "베틀굴"이다.
굴의 길이는 약20m, 폭은 1m, 높이는 2m 정도이며, 자연적으로 뚫린곳에 큰 바위가 덮어져 안으로 들어가면
방과 같은 느낌이 드는데 "베틀굴"이란 유래는 천연동굴의 모양이 옛날 베틀의 모양을 닮아 베틀굴이라 했다고 하며,
또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을 도와 승전을 바라던 이고장 겸백면 출신 의병대장 최대성장군의 누이 동생이 장군이
거느리는 천여명 의병의 군복감을 이곳으로 피난와서 짯다고 해서 베틀굴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산행트랙 :
갈길은 바쁜데 무슨 사고인지 연기가 고속도로를 희뿌옇게 덮어서 많이 걱정 했는데 다행이 금방 빠져 나간다.
장시간 달려서 11시경에 수남주차장에 조착한다.몸도 마음도 피곤 한지라 배낭 패킹전에 다같이 스트레칭 체조를 한다.
몸이 조금은 가벼워 졌을거고 배낭 패킹을 도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완만한 초입이라 동료들에게 부담없이 쉬엄쉬엄 가벼운 발걸음으로 몸을 풀듯이 오르게 한다.
먼지가 많이 나서 조심스럽다.
방장산이 시원하게 눈으로 빨려든다.개인적으로 주월산과 방장산을 이은 환종주를 하려다 더운 날씨로 다음 기회로 미룬다.
철쭉군락인 산들은 숲그늘이 없어서 산행때는 늘 더위에 고생이다.담쟁이와 철쭉이 잠시 더위를 잊게 한다.
반가움에, 길가 수문장처럼 버티고 서있는 바위에게 오가는 산님안내 하느라 더운데 수고 많다며 반갑다고 입맞춤도 해준다.
정상부근에는 철쭉이 만개했다.
등산로는 전형적인 육산임에도 불구하고 정상부 주변에는 독특하고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철쭉평원과 매치되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늦봄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베틀굴에 산님이 주변 철쭉군락을 조망하는 갑다.왼쪽 아래부분이 금화사 절터로 추정된다.
배틀굴 뒤에 정상석이 있다.철쭉들이 만개해서 기분도 좋아 배틀굴 바위로 빨리 가고 싶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보기 좋은 그림이 있기에 기다랗게 산객들이 줄을 있는 갑다.
헬기장안부다.점심을 먹기에는 너무 더울것 같다.
철쭉봉과 광대코재를 잇는 능선길에 철쭉군락이 선분홍빛을 드리운다.
바위틈새 질긴 생명력으로 피어난 철쭉이 갸륵하고 기특하다.
철쭉
오월 눈부신 산야
불길처럼 치솟는 군영들
바람은 솔숲을 거쳐
계곡을 휩쓸리고
요염한 선홍의 색채로
발가벗고
무릎붙여
상기된 꽃잎이여
솔가지를 휩쓰는 바람결에도
꿈결인양 부신 눈빛으로
하늘을 우러러 미소짓는
너느 정열의 화신
손정모 作
뒤돌아 본 배틀굴과 초암산 정상...
" 부처손 " 이라 부르고 싶다.
언제나 인간에게 기쁨과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자연이 있어 이순간 만이라도 욕심과 미련을 잊고 즐겨보자.
철쭉꽃 연가
네 가슴에
이름표로
철쭉꽃 하나
달아주고 싶어
봄이면
내가 잠든 사이에도
온 산이
네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철쭉꽃 이름표 하나
달아주고 싶어
김상현 作
초암산에서 바라보면 호남정맥의 줄기인 주월산이 동쪽으로 자리한다.
또한,방장산은 주월산을 이어가는 호남정맥길로 남쪽방향으로 내려앉아 있다.
가야 할 능선에는 철쭉들이 만개하여 반긴다.
철쭉군락인 능선길에 잠시 숲길이 있어 햇살도 피하고 시원한 기분이 들어 사뿐사뿐 걸음도 가볍다.
제3쉼터다.하늬바람이 한자락 불어와 시원해 진다.
이런저런 이쁜 모습들을 담으며 가벼이 걸으니 어느새 광대코재다.
가파른 내림길에 흙먼지가 많이 들썩여서 바지가랭이가 엉망이다.
무남이재다.
대문을 왜 만들었는지는 모른다.군부대 출입을 위한 길이가?...특용작물 재배로 인해 임도를 통제 하는가?...갸우뚱!~
편백숲이 포장임도길을 가는 딱딱한 기분의 산님들에게 조금은 위안을 준다.
사방댐이다.
윤제림 산림경영모델숲으로 조성하기 위해 조림과 조경을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모양이다.
다음에는 초암산을 찾았을때 더 멋질 거라는생각이 든다.
통곡의 벽인가?...영암-순천간 고속도로 옹벽이 엄청나게 높다.일부를 인공암벽장으로 만들었으면 더 멋지고 좋았을것 같다.
영암-순천간 남해고속도로 고가도로 아래를 통과하고...
주차장에서 산우님들과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산행을 갈무리 한다.
사라 브라이트만의 노래 (First of m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