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농기계 초도수출 선적식’이 6일 경남 창원시 한진해운신항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종수 경남농협지역본부 경제사업부장, 정안준 농협중앙회 자재부장, 최판진 경남 고성농협 조합장,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 이광원 LS엠트론 부사장, 이종태 〃 영업본부장, 박세묵 농협부산경남유통 대표, 이용진 범한판토스(해외물류업체) 상무.
농협중앙회와 LS엠트론은 6일 경남 창원시 안골동 한진해운신항만(부산신항)에서 ‘중고농기계 초도수출 선적식’을 갖고, 중고 트랙터 세대(컨테이너 한대분)를 베트남으로 실어보냈다. 이날 선적한 트랙터는 하동 금남농협에서 수집한 것이다.
선적식에는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대표, 정안준 자재부장, 김종수 경남농협지역본부 경제사업부장, 최판진 경남 고성농협 조합장(농기계은행 선도농협협의회 운영위원), 이광원 LS엠트론 부사장 등이 참석해 첫 선적을 자축하고 앞으로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했다.
농협과 LS엠트론은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에 연말까지 100여대의 중고농기계를 수출하는 한편 시장 다변화를 위해 유럽과 북중미 시장도 개척해 올해 200대 이상의 중고농기계를 수출할 계획이다.
농협의 중고농기계 수출이 정착되면 농업인들은 중고농기계 처분의 부담을 덜고 농기계회사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업인이 농협에 중고농기계를 팔면 새 농기계를 25%가량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곳에 따라 이용고 배당이나 수리비 면제 같은 혜택을 볼 수도 있다. 또 중고농기계의 선순환으로 농기계 이용 효율을 높여 농업인과 농기계회사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win-win)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농협과 LS엠트론은 지난해 12월 중고농기계 수출 및 농산물 판매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중고농기계 수집을 담당하고 LS엠트론은 수출국 개척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농협중앙회는 이 사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전국 700여 농·축협을 대상으로 중고농기계를 수집하는 한편 권역별로 4개소의 거점농협(강원 횡성 동횡성농협·전북 고창 선운산농협·전남 강진농협·경남 고성농협)을 선정해 보관 및 운송을 지도해왔다. 이에 발맞춰 정부에서도 이 사업의 효과에 주목해 중고농기계 해외수출을 올해의 핵심추진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이상욱 농업경제대표는 “중고농기계 해외 수출은 농업인들에게 실익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국산 농기계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농촌진흥청과 연계해 동남아 수리요원들의 국내 초청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