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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위령의 날과 오는 주일 등 교구별 희생자 위한 미사 봉헌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10월 29일 저녁 핼러윈 행사가 마련된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11월 1일 현재 희생자는 156명이 됐다. 희생자들의 장례와 부상자 치료가 서울, 경기 지역 병원 곳곳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희생자 애도와 부상자 쾌유를 빌고 있다.
종교계를 비롯한 각계각층도 뜻밖의 참사에 애도와 위로를 위한 행동에 나선 가운데, 이용훈 주교와 정순택 대주교는 10월 31일 오후 서울광장에 차려진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10월 31일 오후 이용훈 주교와 정순택 대주교 등은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 제공 = 주교회의 미디어부)
주교회의와 서울대교구는 앞서 애도 메시지를 냈다.
주교회의는 “이 사회의 관행이 되고 일상화된 불의와 무책임의 고리를 끊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국민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관계 당국은 참사의 원인과 과정을 철저히 살피고 무책임과 망각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람의 생명과 존엄은 가장 귀중한 가치로서, 우리 사회의 어떤 것도 이보다 우선시될 수 없다”며, “한국 천주교회는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나누고 함께 걸어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정순택 대주교도 모든 희생자의 영원한 안식과 가족, 친구를 잃어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위한 위로와 은총, 부상자들의 회복을 청했다.
정 주교는 모든 희생자를 기억하고 더 이상 이런 비극적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바란다며, “참사로 비통함과 슬픔 앞에 선 우리 사회,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관계 당국, 현장 구조 작업에 힘쓰는 모든 이”를 위한 은총을 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10월 30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 때 “지난밤 서울에서 순식간에 사람들이 밀려들어 빚어진 비극적 결과로 목숨을 잃은 이들, 특히 젊은이들을 위하여 부활하신 주님께 기도드리자”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용훈 주교와 정순택 대주교 방명록 메시지. (사진 제공 = 주교회의 미디어부)
한편, 주교회의는 1일,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인 11월 2일과 11월 6일(주일)에 위령미사를 각 교구별로 봉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서울, 원주 등은 위령의 날(11월 2일) 교구 차원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수원교구와 안동교구는 위령의 날에 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또 의정부교구는 위령의 날을 비롯해 11월 6일에는 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지향으로 미사를 거행한다. 인천교구는 11월 5일까지 모든 교구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도록 했다. 군종교구는 위령의 날 교구장과 사제단이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미사 안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미사 안내 바로보기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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