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재보궐선거 키워드가 경주에서 울산으로 옮겨지고 있다.
울산의 윤두환은 MB동아줄을 잘잡은 덕분에 공천에 당선에 3선고지에도 올랐었다. 탄탄대로에 중진의 반열에 올라설수 있는 절호의 문턱에서 열길 우물속으로 추락했으니 애석하게도 됐다. 그 흔한 비리나 금품살포도 아닌 ‘거짓말’했다고 의원직을 강제로 뺏겼으 니 당사자는 더더욱 울화가 터질지도 모르겠다.
‘언양~울산간 고속도로 통행료면제‘라는 공약을 내세운것 까지는 좋았는데 이양반이 그정도로 약발이 부족하니 좀 오버를 했는것 같다. ’정부책임자‘로부터 확답을 받았다고 뻥을 쳐버린 것이다. 그바람에 공직 선거법으로 치면 ’허위사실 공표‘가 돼버렸다.
그런데 이양반 바로 이웃집이 바로 정몽준의원 지역구였다.
정몽준의원도 울산에서 내리 5선을 했었고, 지난 총선때는 몸값을 올리기 위해서 서울로 상경한 것이다. 윤두환의 이웃인 정몽준의원도 지난 총선때 비스무리한 뻥을 쳤다.
‘사당·동작지역을 뉴타운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까지는 좋았는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흔쾌히 동의했다’고 뻥을 친것이다. 오시장은 ‘동의한 적 없다’고 했고, 역시 ‘허위사실 공표’ 로 나란히 법정에 불려갔다. ... 그런데 어째 법정풍경이 이상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무혐의 처리했고, 마지막공판에서도 구형조차 하지 않았다.
울산고속도로에 갓길주차한 차는 주차딱지에 벌금맞고 면허취소까지 됐는데, 서울 동작 사거리에 주차한 차는 경고도 하지 않고 그냥 보낸것이다. 울산하고 서울하고 도로교통법이 다른가?
두사람의 변호사가 각각 누군지 갑자기 비교해보고 싶어진다.
어쨌든 윤두환이 벌금내고 쫏겨난 집에, 한나라당에서는 누가 입주권을 받을지가 관심을 끈다. 당시 득표는 윤두환이 대략 46% 민노당이 30% 친박연대가 20%정도의 구도였다.
원래 울산 북구는 노조의 강세지역 이긴 하지만 최근 사회분위기상 강성노조의 기세는 한풀꺽였다. 민노와 진보가 후보단일화로 세몰이를 한다해도 그당시 득표력을 넘어설수 있을까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요모조모 따져보면 한나라당의 박희태가 부쩍 관심을 가질만도 하다.
보수대표 대 진보대표 구도로 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것이다. 게다가 이웃집의 든든한 부자인 정몽준까지 가세해서 밀어주면 게임은 싱겁게 끝날수도 있고 박희태는 오매불망하던 꿈의 7선을 기록하게 된다.
속내를 갈무리하고 숨기는데는 라스베가스 타짜가 울고갈 정도로 고수인 박희태의 속내를 누가 알겠냐마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다는 단순진리를 대입해보면 의외로 답은 쉽게 나올수도 있다. 경주의 정수성바람을 잠재워야하는 형님과 친이세력이 전략적으로 박희태카드를 세워 여론몰이를 할수도 있다.
한가지... 변수는 있겠다.
지난 총선 당시 21%정도를 얻었던 친박연대 최윤주가 맞불작전으로 나선다면 변수는 된다. 경주의 정수성과 울산의 최윤주가 지난 총선때처럼 ‘친박밸트’를 형성하여 공동전선에 나선다면 그때만큼은 아니겠지만 분명 파괴력은 있을것이다.
좀더 두고 보자.
한가지 분명한것은
이번 한나라당의 울산공천은 전략공천이 될 가능성이 크고, 경주의 정수성을 고려한 대응전략이 숨어있을 것이다. .. 부디 예측이 틀리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