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영감의 한동훈 평가는 맞는 것일까.
김종인 영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왔다고 총선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라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이 유능하고 젊고 상당히 장점을 가지신 분이라고 하면서 "그러나 총선은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지 당에 대해선 별로 그렇게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고 하면서 한동훈이 총선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종인 영감은 총선은 윤석열에 대한 평가라고 보고 윤석열에 대한 국정지지율은 부정적 평가가 2배가 되고 있어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은 어느 정도는 옳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평가해야 할 부분 중에서 한동훈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만을 평가하고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는 전혀 없다. 이러한 김종인 영감의 평가는 별로 의미가 없다.
일단은 긍정적인 평가도 맞는지 볼 필요가 있다. 김영감은 한동훈을 유능하다고 하였는데 어떤 점이 유능하다는 것인지는 말하지 않고 있다. 검사를 지낸 사람으로서 수사능력이 있어 유능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유능하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검사로서 과연 유능하다고 볼 수 있는지 하는 의문이 있고, 젊다고 하였는데 나이 50이라면 젊다고는 볼 수 없다. 젊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이준석 정도의 나이인 사람을 말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한동훈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다양하다. 검사라면 그것도 검사장이라면 비록 자신에 대한 수사하는 검찰이지만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를 해야 한다. 검찰이 아이폰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거절하여 사실을 자신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게 만든 인물이고,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건국 이후 많은 법무부 장관이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인 한동훈에게서 장관의 품격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천둥벌거숭이를 보는 듯했다.
한동훈은 자신은 마치 대단히 정의로운 사람인 척하고 있다. 실상은 그러하지 않다. 김건희 특검을 두고 정치적이라고 비판을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특검을 발의하고 의결을 하는 것은 입법부의 일이다. 입법부가 총선이나 대선을 고려해서 특검을 발의하지는 않는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입법부의 소관을 두고 비판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한동훈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된 이상 한동훈은 행정부의 인물이 아니다. 입법부의 인물인 것이다. 윤석열의 처 김건희에 대한 특검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 아니라 국회의 의결을 존중하여 특검이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한동훈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한동훈을 국민이 어떻게 볼까. 민주당의 주장처럼 윤석열의 아바타라는 것이 국민의 가슴에 와닿고 있다는 것을 한동훈은 알아야 할 것이다.
김종인 영감은 한동훈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 같으나 자세히 보면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는 면도 보인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모 씨는 한동훈을 12척의 배를 가진 이순신으로 보고 있지만 민주당은 원균이 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 관심은 한동훈이 국민의힘을 구하는 이순신일까. 국민의힘을 말아먹는 원균일까. 아니면 12척의 판옥선에 오르기도 전에 판옥선이 내부싸움으로 침몰하는 것인지를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