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채밀, 10일 중부권역인 충남 천안과 세종에서 진행된
‘민관합동 현장 조사’에서 이 같은 상황은 고스란히 나타났다.
현장 조사 결과, 벌통당 14kg의 벌꿀을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는 중부권역에서 그나마 작황이 양호한(?) 양봉농가의 생산량이다.
지난해 아까시벌꿀 생산량은 벌통당 26.8kg이었다.
이번 현장 조사에서 장소를 제공한 지현수 씨(천안)는
“올해 꿀 농사는 흉작이다. 벌통당 10kg도 생산하지 못한
농가들이 허다하다”며
“남은 것은 북부권역뿐인데, 이상기후로 꽃대가 얼어붙고 있는
강원 고산지대에서 벌꿀 생산량이 좋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박근호 양봉협회장은
“지금까지 벌꿀 생산량을 살펴보면, 올해 벌꿀 작황이 최악이라는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며
“북부권역의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선 벌꿀 생산량이
반전을 이룰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김용래 양봉농협 조합장은
“이상기후에 따른 꿀 생산량 급감, 꿀벌 소멸, 관세철폐 베트남산
꿀 수입 등이 양봉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벌꿀등급제 의무화, 양봉·밀원수직불제 등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출처 : 축산경제신문(https://www.chukky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