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일 신신레져호 출조기
이번 주말에 싱글코 정출인 거문도서 1박2일 낚시를 계획하고 있던 나는
주말 기상이 영 형편없어 부득이
당일치기 낚시로 전환된 것에.... 조금은 김이 새어 있는 차에~~
4.3일... 어제.
진도에 우럭낚시 대회가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바로 낚시복으로 갈아입고 낚시장비를 둘러메고는
강남번개 아우와 강변님 이렇게 셋이 진도 서망항으로 고고씽~!
집에서 저녁 8시에 출발하여 매송에서 버스로 갈아탄 후
진도 서망항에 도착하니 새벽3시반.
아직은 날씨가 차서 입김이 서리고 바람도 세게 불어 바다의 파도도 꽤 거칠었다.
모임 장소에 다다르니... 벌써 7~8명이 와 있었다.
낮에 덥길래 춘추용 낚시복을 입은 나는..
밤이라 그런지 목덜미 사이로 파고 드는 찬 기운에 절로 어깨가 움츠러졌다.
나도 맨 꽁찌로 예약이 되어 마너라에게 알릴 틈도 없이 출발하게 되니
울 마너라께옵서는~... 황당할 수 밖에~
냄푠이 사전 통보도 없이.... 낚시를 핑계로 갑자기 집을 나간다고 하니..
마너라는 처음엔 믿지 않더니~... 진짜루 나간다구 하니까
이상한 눈초리로 의심을 하더니~... 거의 울먹이는 수준이더만.
'그래두 나는 마너라 밖에 읍능기라~!'... 다독이고는
진도까정 내려 온 것이었다..... ㅋㅋㅋㅋ
이리하여 배를 타고 간 곳이 만재도와 가거도 사이에 있는 침선포인트!
3시간의 항해 끝에 도착하여 바다의 물색을 보니
아~~~~!.... 지난 3일간의 풍랑으로 물이 죄다 뒤집어져... 거의 흙탕물 수준~!
(만재도는 목포에서 배로 4시간 50여분 걸리지만... 진도에서는 2시간 반이면 만재도에 도착한다)
이렇게 되면 낚시는 해 보나마나~.... 고기의 입질은 없을게 분명하다.
몇 번 입수를 시도했으나~.. 역시나 꽝~!
선장의 판단으로 1시간을 이동하여 자리를 옮겨간 곳이
지난번에 대박 조과를 올렸던 만재도의 만재초~!...... 역시나 물색이 흐리다.
그래도 열심히 담가보면 우째 한넘이라두 걸리겠지...
하면서 미끼를 길게 달아 포기한 심정으로 입수~!
약 40여분이 흘렀을까~!
“앗 입질이닷~!..... 냅다 땡겨보니 우럭 3짜 후반 한 수~!”
드뎌 첫 수가 올라왔다.

배 뒤편에 있는 몇 명 조사의 낚싯대에도 우럭 몇 수가 달려 올라왔다.
그러고는 다시 잠잠~!
또 40여분 장소를 이동하여... 북쪽으로 달려간 속이 태도 근방인 여밭.
흙탕물 속에는 우럭이 있다고 하여도~........ 시인성이 좋지 않기에
당연히 조과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낚시대회이니 만큼 고기가 물려주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조사들의 마음은 다 같은 것~!
그러나 고기의 입질이 전혀 없어 모두들 이젠 포기 상태다.
선장이 점심이나 먹고 다시 낚시를 하자고 하여~.....
뱃전에 모여 식사를 하였다.
다른 때 같으면 회도 썰고 쐬주도 한 잔 씩 나누었지만
오늘은 잡힌 고기가 적고~... 게다가 상품이 걸려 있는 낚시대회라...
어느 누구도 선뜻 잡은 고기를 내놓지 않았다.
씁쓸하게 깡 쐬주에 무말랭이와 김치 한 조각~!.... 쩝~!
점심식사도 끝나고~~~
자~ 이제부터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고기는 많이 못 잡더라도~...... 단 한방에 큰 넘이면 된다.
내 채비를 재 정비했다.
윗 바늘엔 쭈꾸미 미끼에 빨간 인조어피를 달고
중간에는 닭털 달린 26호 바늘에 껍질을 벗겨낸 하얀색의 오징어 미끼를 걸고
세 번째에는 오로라 털실이 달린 바늘에 꿈틀거리는 미꾸라지를 달았다.
갑자기.. 반대편에서 난리가 났다.
그 곳에서 만난 싱글코회원인 “영원한사랑”님이 거의 육짜에 해당하는걸
걸어 낸 것이엇다.

“이~궁~!... 난 1등은 틀렸고~......
그저 2~3등이라도 좋으니 우럭아~!.. 물려만 다오.”
한참을 고패질 중에~... 후두둑~!
나에게도 입질이 왔다.
낚싯대의 휨새도 그렇고 힘을 쓰는 것이~ 이것도 만만찮게 큰 넘 같았다.
전동릴을 천천히 릴링을 하여 올리고 보니 4짜 중반~!

그게 오늘 낚시의 끝이었다.
낚시를 접고 육지로 돌아와 계측을 하니~
일등은 역쉬 영원한 사랑님~!
내가 3등.... 당첨~!
논현동 최사장은 4등 당첨~!
2등만 빼고는 싱글코 회원이 다 당첨~!.. ㅋㅋ



강남번개 아우는 모자가 날라가 버려~... 내 모자를 쓰고 한 컷~!
이리하여 어제의 조행기 끝~!
오늘 저녁에 다시 내일 거문도 낚시를 위해서 출발합니당~!
축하드립니다.
역시 대왕우럭님 대단하심니다.
ㅋㅋㅋ. 출조가서 고기도 못잡구 상을 받으려니~~.. 거~ 쑥 스럽네~!..ㅋㅋ
역쉬 대단 하십니다. 형님 축하 드립니다.
땡큐~!.. 고마워~!... 은제 함 가치 출조해야쥐~?
ㅊㅋ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손 맛보다는 빈작에 그나마 상이라두 받으니~... 위안이 되었지요~!...ㅋㅋㅋ
축하드립니다~~~~~
어?... 동상 ~! 오랜만이여~!... 고맙구~~~
축하드려요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