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새날학교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한국어 교육 심화 활동의 일환으로 각 반 교실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나만의 독후그릇(도자기)만들기를 실시했다.
21일 새날학교에 따르면, 독후그릇 만들기는 부모를 따라 낯선 조상의 땅에 정착한 고려인마을 자녀들과 중도입국 다문화청소년들이 학교에 입학, 한국어를 배우는 동안 읽은 책 중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문장이나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이다.
이는 그동안 배운 한국어를 머릿속에 떠올려 한국어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향상시켜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색다른 수업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먼저 감동 깊게 읽었던 책이나 그림을 준비한 후 머그컵에 인상 깊은 문구나 그림을 연필로 그린 후 도자기 전용물감 채색, 유약 바르기, 건조, 가마 굽기 등의 과정을 거쳐 나만의 독후그릇을 완성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번 수업은 그동안 배운 한국어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어 참으로 유익하고 즐거웠다” 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 고 말했다.
새날학교 관계자는 “이번 특별수업은 독서 경험을 친구들과 나누고, 자신만의 독특한 생각을 그림과 글로 표현해 한국어 구사능력 향상은 물론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했다” 며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독후활동이 더욱 확장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자녀들의 교육지원을 위해 2007년 미인가 대안학교로 개교한 새날학교는 광주시교육청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2010년 학교형태의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중학교 1개 반과 고등학교 6개 반 총 7개 학급 73명이 재학하고 있는 새날학교는 인구절벽시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고려방송: 송효은(새날학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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