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데도 편해지지 않는 재판이 있다
억울한 일이 생기면, 우리는 속으로 재판을 엽니다. 내가 왜 옳은지 하나씩 세우고, 밤에 누워서도 그 말을 고쳐 씁니다. 내일 그 사람을 만나면 이렇게 말해야지 하고 문장을 다듬습니다. 그 재판은 밥상에서도, 전화를 끊고 나서도, 자리에 누워 천장을 보다가도 열립니다. 그렇게 하루가 다 갑니다.
그 재판에서 우리는 늘 이깁니다. 내 편에서만 따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기는데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습니다. 상대는 그 자리에 없고, 판결은 아무 데도 전해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이긴 재판을 밤마다 다시 엽니다. 마음이 풀리는 것이 아니라 더 굳어집니다. 그 굳은 얼굴로는 웃어지지 않습니다.
결단 :
이겨도 편해지지 않는 그 재판을, 오늘 하나님께 넘기겠습니다.
내가 옳다는 말이 올라올 때, 세우는 대신 하나님께 맡기겠습니다.
질문 :
나는 지금 속으로 재판을 열어, 밤마다 같은 말을 고쳐 쓰고 있지 않습니까?
그 재판을 하나님께 넘기면, 무엇이 달라질 것 같습니까?
기도 :
하나님, 이겨도 편해지지 않는 그 재판을, 오늘 하나님께 넘기게 하옵소서.
판결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진짜 자유임을, 알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