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기로 약속 된 장소에 내가 제일 먼저 와서 기다렸는데 바로 약국 앞이다.
황사 현상이 심할 거라는 예보 생각이 나서 마스크를 사야지 하고 차에서 내려 약국으로 들어 가는데
마침 魯와 申도 도착해 약국으로 따라 들어 왔다. 셋은 마스크 하나씩 사서 호주머니에 넣었다. 2,400 원
좀 있으니까 呂도 도착 했다. 洪은 오늘 일이 있어 참석 못했다.
늘 그랬듯이 오늘도 차 안에서 잠깐 회의가 열렸다.
주제는 "어디 갈꼬?" 다.
별 마땅한 곳이 안 나왔다.
우린 어디 가서 뭘 보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냥 차 타고 가며 이야기 나누는 즐거움,
맛있는 점심 먹는 즐거움,
그리고 다 벗고 목욕탕에 들어 가서 목욕하는 즐거움 있으면 된다.
그래서 행선지는 대충 정해 출발한다.
오늘도 별 화끈한 장소가 떠오르지 않아 만만한 팔공산이 행선지가 됐다.
팔공산이면 갓바위 쪽이냐 아니면 동화사 쪽이냐 인데 그건 좀 더 가다가 결정이 될 거다.
서변동 굴을 통과하며 "이리 가도 휴랜드 온천 갈 수 있나?" 라고 했는데,,,,,,
그 휴랜드 온천이 오늘의 목적지가 됐다.
금호산 도립공원도 한 바퀴 하자고 했는데 여기까지 와서 박대통령 생가 안 들릴 수 없단 다.
그래서 금호산 도립공원은 빼고 박대통령 생가를 찾게 됐다.
도로 이정표에 쵸코렛 색깔로 박대통령생가라는 이정표가 잘 표시 돼 있었다.
전에는 안 그랬다. 거이 표시가 없어 찾아 가기가 힘들었다.
세상이 조금은 달라지고 있구나 싶어 반갑다.
도착 해 보니 못 보던 게시물도 여럿 보였고 주변 가옥 몇 채도 확장 사업을 위해 인수 한 거 같았다.
너무 초라하고 쓸쓸했는데 앞으로 좀 달라 질 거 같다.
참으로 고맙고 다행스런 일이다.
요새 우리가 주고 받는 메일에는 "나라가 힘들 때는 생각 나는 사람" 이란 제목으로
박 대통령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다. 사실이 그렇다.
우린 이분의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영상 기록을 한다 던가? 작은 렌즈 앞에 서니까 내 모습이 작은 창에 나타났다.
魯와 나는 재미 있어서 둘이 나란히 서서 나타난 상 사진 찍기 바빴다.
이런 재미가 있어 아직 살만하다. ㅎㅎ
*** *** ***
△▲▽
주차장에 주차 시켜 놓고 와 보니 입장권을 다 끊었다.
오랜만에 오다 보니 입욕료가 얼만지 궁금하다. 그래서 申에게 물었다. 얼마드노? 할인 해 주더나?
申이 상세히 길게 설명을 했다.
요약하면 일인당 3,500 원 줬다는 건데 ,,,,,, 할인 한 값에서 화장실이 고장이 나서 똥을 못 싸니까
그 대신 1,000 원을 더 할인 한 값이란다.
똥 쌀 일은 없으니 어쨌던 헐한 값이다. 우리가 갈 때마다 화장실 고장 났으면 좋겠다.
나는 이처럼 저질스런 말 잘 안 쓰는데 申이 그렇게 말하기에 그대로 옮기는 거다.ㅎㅎ
탕 내부가 시원하게 넓고 좋은 점들을 많이 살려 설계가 돼 있어서 깔끔하고 참 좋다.
개업할 때부터 자주 다녔는데 근래는 기름 값이 너무 올라 좀 뜸 했다.
▽▼▽
▽▼▽ 휴랜드 온천에서 목욕하고 나와 그 옆에 있는 국밥 집에 들어 갔다.
시설이 잘 된 국밥 집이다. 일류 양식 레스토랑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내장탕과 술 안주로 돼지 뭐라더라?를 시켜 먹었다.
내장탕 맛 참 좋았다. 쥐기 준다고 해도 될 거 같다.
화면 큰 벽거리 TV 한 대 정도는 벽에 달려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없었다.
멕시코와 야구 경기 한 참 할 때 였다.
마누라 한데 다녀온 보고 상세히 했다.
그래야 가 보자는 말이 곧 나온다.
첫댓글 금호산이 아니고 금오산(976m)입니다.참고하세요~~~~~~~~~
그래요 그래요,,,, 까마귀 오? 그렇지요. 금오 공대,,,,,, 감사합니다. 무심코 말하다 보면 금호 쪽으로 되는 거 같습니다. 원문 수정을 하려다가 無間 님의 고마우신 덧글이 의미가 없어 질 거 같아 그래도 뒀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