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반도체 시장 전망 자료입니다. IBK 김운호
늘 IT 전 섹터 관련 내용으로 전망자료를 작성했었는데 이번에는 간단히 반도체, 그 중에서도 DRAM으로만 작성했습니다.
우선 공급부터 살펴 보면 더 줄여야 2024년이 좋다입니다. 정확하게는 다들 애기하지 않지만 생산 Bit Growth 기준으로 지난 해 대비 -5% 내외로 진행 중입니다.
SK하이닉스는 몇 차례 언급한 것처럼 DDR5, HBM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이에 따른 공정 부하로 이 보다는 좀 더 높을 수도 있다고는 합니다.
웨이퍼 기준으로는 25% 내외 수준으로 보입니다. 3사 모두.
그리고 1a nm에 대해서도 살펴봤는데 역시 삼성전자의 비중 확대 속도는 느립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론은 비중이 아주 높습니다.
결국 EUV 채택 여부에 따른 결과값이라 생각합니다.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메이커들이 EUV는 사용할 예정이고, SK하이닉스도 1b nm에서는 4 layer를 적용한다고 하니 비중 올라가는 속도가 어떨 지 두고 볼만할 것 같습니다.
이렇다 보니 DDR5 생산 속도에서도 차별화되는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는 23년 2분기 기준 20%가 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비해서 삼성전자는 서버 DRAM에서 10% 수준, 연말에는 서버 DRAM에서 50%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와 2배 정도 차이날 것 같습니다.
HBM이 가장 핫한 이슈입니다. 최근 주가는 이걸로 다 올랐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성장하고 수익성에 기여도가 높고, 단가도 높고 다 좋은데 절대적인 비중이 너무 낮습니다.
앞으로 좋아지면 되는거 아니냐로 생각해도 됩니다. 계속 좋아지는 것은 맞으니까.
제일 잘하는 SK하이닉스 기준으로 물량이 아니라 매출액입니다. 23년 2분기 10% 초반, 23년 말 15% 수준으로 예상합니다. 삼성전자는 23년 하반기에 하이싱글 %.
격차는 줄어들겠지만 2분기 기준 HBM 모듈은 일반 DRAM에 비해서 8배 정도 비싸다고 합니다.
Bit 기준으로 환산하면 23년 2분기 기준 2%가 안됩니다. 제일 잘한다는 SK하이닉스도.
커지는 속도 방향 다 중요한데 정상적인 수급 상황에서 플러스가 되는거면 당연 지금처럼 반응해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지금 쌓여 있는 DDR4 재고를 생각하면 일러 보입니다. 재고는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다음 수요입니다. 제 세미나를 들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재 수요에서 제가 생각하는 theme은 "Abnormal? New Normal!" 입니다.
코로나때 잠깐 반등했던 수요를 기준으로, 또는 과거의 물량을 기준으로 Set를 접근하면 지금 예상되는 물량이 말아 안됩니다.
PC는 노트북을 포함해서 2.5억대 내외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숫자도 코로나 이전 대비 높은 수준입니다. 아마도 내년에도 출하량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보고서에 나와 있지만 초과수요가 발생한 지역은 북미, 유럽 정도입니다.
모바일은 구조적 레벨 다운이라고 연초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보고서를 쓴 적이 있습니다.
지역으로는 중국, 러시아가 가장 큰 폭으로 물량이 감소했습니다. 중국은 1억대, 러시아는 25M. 이외에도 이란 8.5M, 브라질 7.5M, 우크라이나 6.5M, 멕시코, 파키스탄인 5M 내외 감소했습니다.
메이커별로는 삼성전자도 3억대에서 2억대 중반으로 감소했지만, 화웨이가 1.8억대에서 0.4억대로 줄었고 이를 대체하는 업체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물량이 크게 감소한 지역이 전쟁 영향을 받은 곳도 있지만 메이커들이 의도적으로 물량을 줄인 지역이라 생각합니다.
시작은 코로나인데 불안한 수급으로 High End 시장에 집중해서 Low End 시장 물량을 줄였습니다. 이후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어도 아직 물량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무너진 유통채널 복구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23년 스마트폰 시장은 11.4억대 수준으로 예상합니다. 24년 물량은 올해 보다 더 줄어든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출처가 퀄컴, 미디어텍이라고 하니 근거가 없어 보이진 않습니다.
서버 수요는 그래도 플러스로 보고 있지만 이 역시도 하반기에 투자를 줄인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상황은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올해 수요 Bit Growth는 7% 내외이고 메이커들도 올해 출하 Bit Growth를 이에 맞추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앞서 얘기한 대로 생산은 -5%, 출하가 7% 수준이면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생산 -5%가 정상일리는 없겠지만요.
이제 말씀 드릴 내용은 재고입니다. 옴디아 데이타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해 봤습니다. 출하는 6.6%로, 생산은 2가지 버전을 적용했습니다.
현재 메이커들이 게획하고 있는 5%대 감산, 그리고 10% 수준의 감산.
5% 감산으로는 연말 재고가 23년 1분기 대비 낮아지기 어렵습니다. 10%는 되어야 의미 있게 재고가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24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으로선 여전히 D5. HBM 말고는 답이 없어 보이니 2008년 적자 이후 좋아졌던 2009년 정도의 수요 Bit Growth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돌아 돌아 온 애기지만 내년 수요 개선에 조금이라도 반등하려면 올해 재고를 확실히 줄여야 한다는게 이번 보고서 결론입니다.
여전히 가격은 보수적으로 봅니다 연내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다만 이번 분기에 SK하이닉스 ASP를 추정하다 보니 DDR5, HBM 비중 개선이 시장 가격 하락을 역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ASP 변화를 이전 대비 크게 개선했습니다.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적자 보고서도 많지만 저는 흑자로 생각했습니다. 반도체 3.6조 적자, 디스플레이 0.56조, 모바일 2.8조, 가전 0.2조 수준으로 전망합니다.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는 반도체 적자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SK하이닉스는 ASP를 대폭 상향 조정했고, Bit Growth도 경쟁사 대비 상당폭 앞서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업적자는 2.7조 정도로 전망했습니다. 하반기에 좋아지긴 할텐데 삼성전자보다는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반영했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 내용에 따라 가변적입니다.
양사 모두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변수인데 추정은 안됩니다. 다만 지금 분위기로는 DRAM은 1분기 보단 좋아질 것 같다 정도이고,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이 여전히 불안한 요소입니다. QLC 재고가 쌓인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그리고 연초에 작성했던 반도체 주식을 움직이는 변수를 다시 살펴봤는데 절대적 변수라 생각했던 영업이익이 이번 상승에는 전혀 반등하지 않았고,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가장 큰 설명 변수이고, 가격 방향성 개선도 충분한 변수가 된 거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내내 가격, HBM으로 시끄럽겠지만 이미 주가는 상당 수준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여서 얼마나 더 치고 갈지 의문입니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양사가 어떤 대응을 할 지도 하반기 시장에서 중요한 변수인 것으로 보입니다.
보고서 제목은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입니다. 재고 문제를 깔끔히 해결해야 내년이 편할 것 같습니다. 다르게 해석하면 이제 곧 봄이 온다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