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소영이의 부모님은 맞벌이부부입니다. 둘 다 자신이 하는 일을 너무 즐기고 있었기 때문에 일을 그만둔다는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친정어머니도 흔쾌히 도와주신다고 하였고, 요즘은 어린이집이나 다른 시설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4살까지는 친정어머니가 거의 돌봐주셨고, 그 이후로는 어린이집에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고민이 많아집니다. 이대로 계속 일을하며 아이를 혼자 놔둬도 되는것인지 고민이 됩니다. 맞벌이부부의 양육,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맞벌이
맞벌이가정에서 양육은 항상 대두되는 큰 고민 중 하나입니다. 부부가 일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아이를 가지는 것을 고민하는 것은 종종 볼 수 있는 일일 정도로, 일을 하며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맞벌이 가정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저출산과 같은 다양한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고있는 것이 맞벌이가정의 양육입니다.
그로인해 사회적인 해결책이 많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급 양육휴가에서부터, 자책근무, 탁아소 증진 및 금액 감면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책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며, 부족한 사회적 시스템으로 인해 많은 맞벌이 부부들은 여전히 양육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습니다.
맞벌이가정은 늘어나고 있지만, 맞벌이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엄마들이 많이 짊어지고 있습니다. 맞벌이가정에서 아빠에 비해 엄마가 양육과 일 사이에서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양육과 일을 동시에 해야 하지만 그 정도에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아빠에 비해 높다고 합니다. 아빠들이 양육에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양이 미미한것에 비해, 여성들은 여전히 아빠들의 2-3배정도의 시간을 양육에 쓴다고 합니다 (Craig & Powell, 2012).
양육에 필요한 시간이 늘어나면서 맞벌이부부에게 생기는 부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적합한 양육에 대한 정보가 늘어나고, 인식이 개선되면서 양육에 필요한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맞벌이 부부의 부담감 또한 같이 커지고 있습니다 (Craig & Powell).
시간은 맞벌이 부부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 요소입니다. 다양한 연구들이 맞벌이부부를 시간에 대한 압박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 중 하나로 보고합니다. 맞벌이 부부들은 일과 양육, 집안일, 그리고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시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Forsberg, 2009).
맞벌이부부가 시간을 관리하는 것에는 다양한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아픈상황에 대한 대처방식이 될 수 있으며, 경제적인 상황에 맞춰진 전략,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전략, 집안인을 관리하기 위한 전략 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어떤 부부들은 자신들이 일하시는 시간을 나누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한명은 낮에 일하고, 다른 한명은 밤과 주말에 일을 하며 아이를 돌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략을 선택하는 것에는 사회적인 복지와 주변에 사용가능한 센터, 자신들이 하는 일 등이 큰 영향을 줍니다 (Forsberg).
스웨덴의 한 연구에서는 맞벌이부부가 사용하는 전략을 크게 대리(delegating), 교대(alternating), 멀티태스킹(multitasking)으로 분류하였습니다. 대리는 탁아소와 같이 양육을 잠시 대리인에게 맞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양육 대리인은 탁아소와 같은 다른 사람 뿐만 아니라, TV와 같은 기계나 기술을 포함합니다. 다른 전락으로는 교대가 있습니다. 교대는 부부가 돌아가며 아이를 돌보는 것입니다. 멀티태스킹은 아이를 돌보기 위해 동시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이며, 보통 두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집안일과 같은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해 아이와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더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다른일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Forsberg).
세가지 전략 모두 장단점이 있었으며, 모든 부모들이 세가지 전략을 섞어서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간에 쫒기는 맞벌이가정은 다양한 전략을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며, 시간을 쪼개서 육아를 하고 있습니다 (Forsberg).
맞벌이가정을 위한 양육 팁
##1 양육에 대한 죄책감이나 스트레스를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부모가 양육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맞벌이가정의 경우 맞벌이가 죄책감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많은 맞벌이가정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가 과해질 경우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죄책감은 아이에 대한 과보호로 이어지거나, 부부관계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모두 아이의 양육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맞벌이로 인한 죄책감을 크게 가지시기 보다는 마음에 조금 여유를 가지기를 권해드립니다.
##2 다른 근무형태를 가질 수 있다면 가지도록 해야합니다. 한 연구에서 자택근무, 탄력근무제 등의 비전형적인 근무형태와 양육의 관계를 살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비전형적 근무형태가 양육의 질을 올리고, 부모님이 아이와 보낼수 있는 시간과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부모님의 죄책감도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Craig & Powell).
##3 일과 양육을 확실히 분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을 하는 부부의 경우 일에 심하게 매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에도 수시로 일을 생각하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멀티테스킹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아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없다면 좋은 양육이 될 수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같이 있을 때 얼마나 집중하는지, 함께 보내는 시간의 질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일에 너무 매달려 산다면, 일에서 조금 떠나 보낼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만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CABA, n.d.)
##4 부부관계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육아를 하다보면 서로 근무시간을 맞추고, 앞서 말한 교대 방식을 채택하면서 부부간의 시간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부관계도 가정에서 매우 중요하며, 양육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간에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서로 필요하다면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거나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이때 부부끼리 시간을 보내거나 휴식을 취하는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이 또한 필요한 것임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CABA).
##5 아빠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사회적인 변화가 많이 되면서 가부장적인 모습보다는 아빠도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연구들이 엄마가 양육에 소비하는 시간이 아빠에 비해 2-3배정도 높다고 합니다. 이는 엄마가 아빠보다 죄책감이나 양육에 대한 더큰 관심으로 인한것일 수 있지만, 아빠가 더욱 적극적으로 양육에 참여한다면, 서로 부담이 줄어들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6 도움이 필요하다면 받아야 합니다. 아이의 부모님들도 사람이며 한계가 있습니다. 가끔 일과 양육 모두를 신경쓰다보면 지치기도 합니다. 과부하가 걸리면 아이에게도 신경을 잘 써주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대처방법을 찾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Craig, L., & Powell, A. (2012). Dual-earner parents’ work-family time: the effects of atypical work patterns and non-parental childcare.
Forsberg, L. (2009). Managing time and childcare in dual-earner families. Acta Sociologica, 52(2). 162-175.
CABA, (n.d.). Work-Life Balance: Tips for Working Parents. CABA with you for life . Retrieved from https://www.caba.org.uk/help-and-guides/information/work-life-balance-tips-working-parents
사진출처: Pixabay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목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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