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은 지난 19일 재외동포협력센터가 주최한 '2024 CIS 한국어교사 초청연수단‘ 의 고려인마을 방문행사가 지역사회와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성황리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주요인사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스스탄, 키르기즈스탄 등 4개국 출신 고려인 한국어교사 20명과 재회동포협력센터 관계자, 한국외국어대 한국어문화교육원장 김재욱 교수 등 32명이었다.
이들은 먼저 고려인마을 산하 광주새날학교를 방문, 고려인자녀들의 학업과정을 살펴본 후 수업시연에 참관했으며, 이어 고려인마을을 찾아 광주 정착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돌아봤다.
고려인마을에 도착한 한국어 교사들은 고려인마을특화거리를 들러 그동안 향수에 젖었던 중앙아시아 음식으로 풍성한 점심식사를 마친 후 고려인 선조들의 삶과 문화, 생활사, 강제이주사 등 다양한 유물 1만2천점을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문화관을 들러 말로만 들어왔던 선조들의 삶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과 김경림 문화관 전담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중앙아시아 고려인 강제이주사를 듣던 한국어교사들은 “말로만 전해들은 이야기를 사진과 해설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니 고난의 삶을 살았던 선조들의 삶이 다가와 가슴이 미어진다” 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월곡2동 선주민들로 조직된 고려인마을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이 지난 25년동안 살아오며 가꿔 온 고려인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한 문빅토르미술관, 고려방송(FM93.5Mhz) 등 마을 산하 기관들을 돌아봤다. 특히 고려방송을 찾은 한국어교사들은 방문기념 녹음방송을 통해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홍범도공원을 방문, 참배한 후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와 고려인미술거장 문빅토르 화가,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문학대학 및 의학대학 러시아문학 교수를 지낸 김블라디미르 시인과 간담회를 가진 후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가수 유가이 발레르씨의 방문 축하공연도 관람했다.
이날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고려인한국어 교사들은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이 낯선 조상의 땅에서 일구어낸 자랑스런 업적들을 돌아보며 한민족의 후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며 “각 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때 광주 고려인마을의 삶과 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 서 나가겠다” 고 말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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