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상실한 박근혜의 황당한 언행
박근혜의 남자 또는 최측근으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가 총선을 앞두고 여기저기 등장하고 있다. 18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2004년 검사를 그만두고 17대 총선에 처음 출마하고 지금껏 그렇게 후회스럽다는 결정은 없었는데, 딱 하나 꼽으라고 하면 대구시장 예비 후보 등록 당시 박 전 대통령께 후원회장을 부탁드린 일"이라고 했다.
유영하는 박근혜에게 후원회장을 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라고 정말 편하게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하셨다. 내 생각이 짧았다"며 "정치를 떠나신 분을 본의 아니게 정치 선으로 모시고 들어왔다는 후회를 많이 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2. 6. 1. 치러지는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유영하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박근혜를 선거에 등장시켰다. 당시 유영하는 박근혜가 선거 전면에 등장할 일은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고 얼마 되지 않아 박근혜가 유영하의 후원회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유영하는 지난 총선이 있기 전 구속되어 있던 박근혜의 옥중서신이라는 것을 공개했다. 박근혜의 옥중 서신의 핵심은 큰 당으로 뭉치라는 것이었다. 이 서신을 언론에 공개한 후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했다.
얼마 되지 않아 유영하는 대구시장 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박근혜를 끌어들였고 대통령을 지낸 어떤 누구도 하지 않은 기괴한 행동을 드러냈다. 유영하의 후원회장을 박근혜가 맡는다는 것이었다.
유영하에 의히면 박근혜가 선거 전면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지만 박근혜는 선거에 등장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파괴한 정당인 국민의힘 위성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한 유영하를 위해 태극기세력을 이용했고, 대구시장 출마를 하는 유영하를 위해 선거 전면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놓고는 유영하의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국민을 속였다.
박근혜는 국민을 속였고 국민은 속절없이 그렇게 속았다. 박근혜는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렸다.
유영하는 "총선에서 보수 진영·보수 후보 지원 유세는 없다고 단언드릴 수 있다"며 "총선에 (박 전 대통령이) 나와서 후보를 지원하거나 지지하거나 하는 일은 지금 상황에서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고 했다.
유영하의 말은 믿기 어렵다. 국민은 박근혜에게 두 번이나 속았다. 그런 박근혜의 말을 믿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유영하가 정치권 주변에서 완전히 떠난다면 어느 정도 믿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영하는 대구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혹자는 박근혜와 윤석열이 박근혜 사저에서 만나고 당 대표였던 김기현을 만난 것을 두고 이미 유영하의 출마에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
박근혜는 스스로 탄핵을 강을 건넜고, 중앙일보 회고록을 통해 자신이 탄핵을 당한 것의 책임을 최순실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런 박근혜는 이미 정치 지도자 자격은 상실했다. 이뿐만 아니다. 태극기세력을 우스운 존재로 만들었고 그들의 희생에 대해 오랫동안 입을 다물었다. 어쩌면 탄핵은 박근혜가 자초한 것이고 그 탄핵을 완성한 자가 박근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박근혜가 대통령이었다는 것이 한없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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