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이런 한때의 부자도 있다. 아니, 그가 부자였던 적이 있긴 할까?
몇 년이나 차량 안이나 황야의 흙바닥에서 잠을 잤다. 하루에 단 1달러만 쓰며 살았던 날도 적지 않았다. 찌그러진 고양이 사료 캔을 먹기도 했다.
많은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억만장자 클럽에 드는 일은 워런 버핏, 빌 게이츠, 제프 베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성공 배지로 여겨진다. 하지만 아웃도어 의류 회사 파타고니아 창립자인 이본 쉬나드(86)에게 슈퍼 리치의 한 명이 된 일은 "인생 최악의 날 중 하루"였다고 포춘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데이비드 겔레스의 새 책 'Dirtbag Billonaire: How Yvon Chouinard built Patagonia, made a Muchun, and give it all away' 발췌본에 따르면 그는 2017년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을 때 "정말 정말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은행에 10억 달러가 없다. 알다시피, 나는 렉서스를 운전하지도 않는다."
등반계 선구자였던 그가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것이라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한다.
그러나 본인은 억만장자가 된 것이 선전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부자와 가난한 이의 격차가 커진 것을 "정책 실패"로 보고 직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명단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30억 달러 규모의 회사를 매각하거나 상장하는 것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파타고니아 창립자가 어떻게 세계 부호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웠나
회사를 매각하면 쉬나드는 자산가 명단에서 이름을 지울 수는 있겠지만 은행에 실제 돈 수십억 달러를 넣어두게 돼 취지에 어긋날 것이었다. 그는 회사 공개(IPO)도 거부했다. 겔레스의 새 책에 따르면 쉬나드는 "주식 시장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면서 "일단 상장되면 회사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되고 주주를 위해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당신은 모든 통제력을 잃고, 무책임한 회사 중 하나가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2022년에 쉬나드와 그의 가족은 파타고니아에 대한 소유권을 신탁과 비영리 단체로 이전하기로 결정해 연간 1억 달러의 회사 수익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미개발 토지를 보호하는 데 사용되도록 했다.
쉬나드는 당시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극소수 부자와 한 무더기의 가난한 사람들을 낳는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에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돈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파타고니아가 쉬나드의 상속인에게 물려주면 물리는 상당한 세금을 피하는 방법이기도 한데 그는 이것이 억만장자 지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상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매주 4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한다
부의 불평등이 점점 더 우려된다고 느끼는 사람은 쉬나드만이 아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정치적 성향을 불문하고 미국 성인의 4분의 1 이상은 일부 사람이 10억 달러 이상의 개인 재산을 갖는 일이 나쁜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미국인의 다수, 55%는 별 관심이 없는 반면, 많은 억만장자들은 막대한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2010년, 버핏 뿐만아니라 빌과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여생 동안 자신의 부를 자선에 쾌척하는 기빙 플레지 약속을 했다.
정책연구재단에 따르면, 2060억 달러가 원년에 약속한 이들에 의해 기부됐는데 그 돈의 다수는 개인 재단들에로 갔다. 서명한 이들 가운데 4% 미만이 기부 약속을 이행했다.
반면,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극적으로 계속 늘고 있다. 억만장자 수 증가는 그 전 해보다 지난해가 세 배나 빨랐다. 주마다 평균 4명의 새 억만장자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옥스팜은 추정했다. 미국에서만 억만장자들의 부는 지난해 14조 달러로 늘어났다. 74명 이상이 새로 억만장자가 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올해만 래리 엘리슨의 순자산은 1750억 달러로 폭증했다. 그는 아주 잠깐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추월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지만 머스크는 얼마 안 있어 4400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최고의 부자 자리를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