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3번과 피아니스트 백건우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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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kofiev (1891~1953)

Piano Concerto No.3 in C Major, op.26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3번 Prokofiev (1891~1953) 1. Andante - Allegro 2. Andantino 3. Allegro ma non troppo 프로코피에프는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들을 작곡하였는데, 그 가운데 제3번(다장조, Op. 26)이 가장 유명하다. 이 곡은 그가 러시아를 떠나기 전인 1918년경에 구상에 들어갔으며 미국으로 건너간 후인 1921년에 완성하여 발표하였다. 이 협주곡에서는 화려하고 현란한 피아노 적인 기교가 자유 분방하게 넘쳐 나고 있으며, 판타지와 시적인 면 그리고 역동적인 면과 매력적인 면이 잘 어우러져 있다. 이 제3번 협주곡은 신고전주의 풍도 신낭만주의 풍도 아니기 때문에 현대적인 감상자들이나 보수적인 감상자들이 음악회장에서 바르톡의 협주곡들이나 스트라빈스키의 작품들과 더불어 즐겨 감상하는 곡 가운데 하나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 프로코피에프의 러시아적이며 독특한 정서적인 악상이 잘 나타나고 있는 제3번 협주곡은 차이코프스키의 내림마단조 협주곡과 라흐마니노프의 다단조 협주곡과 더불어 러시아의 3대 피아노 협주곡으로까지 불린다. 프로코피에프가 세상을 떠난 후에나 초연 되었던 피아노협주곡 제4번(내림 나장조, Op. 53)은 1931년에 전쟁에서 오른손을 잃은 파울 비트겐슈타인(Paul Wittgenstein)의 요청으로 왼손만을 위한 곡으로 작곡되었다. 비트겐슈타인은 이미 슈트라우스와 라벨로부터 왼손을 위한 협주곡을 받아 연주하여 대성공한 것과는 달리 이 프로코피에프의 협주곡은 단 한 번도 연주하지 않았으며, 그 후 1956년에 와서야 이 협주곡은 베를린에서 역시 전쟁에서 한 손을 잃은 지그프리드 라프(Siegfried Rapp)에 의해서 초연되었다. ▶ 백건우,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연주회 '건반 위의 구도자(求道者)'로 불리는 재불 피아니스트 백건우(58)씨. 그와 인터뷰를 하려면 시간을 느긋하게 잡아야 한다. 질문을 한 후 한참 뒤에야 말문을 열기 시작하고 "내 생각엔…"하며 심각한 표정으로 답답하게 얘기를 풀어낸다. 하지만 깊은 생각 끝에 들려주는 그의 대답에는 힘이 서려 있다. 지난 5일 서울에 도착한 그를 숙소 근처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14일 뉴욕 필하모닉과의 협연을 앞두고 줄곧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도착 직후 만나는 게 낫다고 했다. "뉴욕필과의 협연은 처음입니다. 내한하는 외국 유명 교향악단들과 자주 협연해왔지만 이번에는 달라요. 전곡을 프로코피예프로만 꾸민 프로그램이거든요. 이번 아시아 공연 프로그램 중 마젤과 뉴욕필의 음악적 자존심을 내건 '빅 카드'라고 생각해요. " ▶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여의도 둔치에서 고국의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백씨는 파리에서도 가까운 거리는 골목을 누비면서 걷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해 프로코피예프 서거 50주기를 맞아 LG아트센터에서 서울시향과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를 이끌었던 그다. 더구나 '제3번 협주곡'은 그가 1971년 한미재단 후원으로 참가해 특별상을 받았던 미트로풀로스 콩쿠르에서 연주했던 지정곡이어서 백씨의 감회는 남다르다. "한 작곡가의 작품만으로 프로그램을 꾸미는 경우는 드물죠. 대중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한 음악애호가를 위해 만든 고급 프로그램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고 미리 겁부터 먹지는 마세요. '로미오와 줄리엣'등 나머지 곡들도 낭만적인 정서가 넘치는 '멜로 드라마'입니다. R 슈트라우스나 라흐마니노프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죠." 프로코피예프 협주곡은 백씨가 91년 낙소스 레이블로 폴란드 국립방송교향악단과 전곡을 녹음해 이듬해 디아파종 금상을 수상한 출세작. 프로코피예프가 생전에 피아니스트로 활동할 때 '명함'처럼 들고 다니면서 즐겨 연주했던 '제3번 협주곡'은 이제 백씨에게도 간판 레퍼토리로 굳어진지 오래다. 협주곡 다섯 개를 모두 섭렵한 후에 다져진 내공 덕분에 무서운 파괴력을 자랑한다. "프로코피예프는 정말이지 치열하게 살다 간 작곡가입니다. 길을 갈 때도 노트를 들고 다니며 생각나는 것을 적어 두곤 했죠." 백씨와 러시아 음악과의 인연도 어릴 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3세때 무소르그스키의'전람회의 그림'을 국내 초연했고, 그가 줄리어드 음대에서 사사한 로지나 레빈 교수도 러시아 출신이었다. 74년 뉴욕서 파리로 건너가 맨 먼저 전곡 연주에 도전한 것도 무소르그스키였다. "'히트곡'한 두개에 만족하지 않고 작곡가가 남긴 모든 곡을 샅샅이 훑어봐야 직성이 풀렸어요. 리스트.스크리야빈.라흐마니노프.라벨.포레 등과 씨름하느라 많은 세월을 보냈네요." ▶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백건우·윤정희씨 부부. 백씨가 파리로 건너간 지 올해로 30년. 유럽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음식. 언어. 미술. 문학 등을 두루 이해하면서 실제로 문화를 접해봐야 한다는 믿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백씨의 트레이드마크인 전곡(全曲) 연주를 고집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프로코피예프 전곡 연주에 앞서 프로코피예프가 음악을 맡은 영화를 구해 보는 식이다. 백씨는 연주가 없는 날이면 부인 윤정희(60)씨를 도와 요리를 직접 해 먹는다. 연주 여행 때도 특이한 양념을 사 모으기 위해 시장 가는 게 필수 코스처럼 돼 버렸다. 냉장고에 남아 있는 재료에 고추를 곁들여 만들어 먹는 매운 스파게티가 백씨의 장기. 인터뷰 내내 옆에 있던 윤정희씨가 "(남편이) 요리는 저보다 조금 더 잘해요"라며 웃었다. 식도락을 즐기는 이들 부부의 피를 이어받아 바이올린을 전공한 외동딸 진희(26.문화웹진 컬럼니스트)씨도 곧잘 요리를 잘 한다고 자랑했다. 백씨는 유럽과 일본에 이어 최근 중국 무대로 발을 넓히고 있다. 2002년 KBS 교향악단 베이징 공연 때 알게 된 차이나 필하모닉 음악감독 유룽과 내달 12~13일 베이징 자금성 음악홀에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 연주를 하는 것.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해 가는 중국 악단은 한국 연주자들이 개척해야 할 황금 어장이라고 백씨는 강조한다. 그가 '클래식 한류(韓流)'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슈만.브람스로 레퍼토리를 넓혀갈 계획이라는 그의 눈매엔 아직도 지적 호기심으로 가득 찬 청년 피아니스트의 기백이 흘렀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lully@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 2004. 10.8일자 중앙일보에서 가사 내용발췌 >> 프로코피예프 [ Prokofiev, Sergei Sergeevich ]1891∼1953 소련의 작곡가. 국적 : 소련 활동분야 : 예술 출생지 : 소련 예카테리노현 손초프카(현 우크라이나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주요작품 :《3개의 오렌지에의 사랑》《로미오와 줄리엣》《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예카테리노현 손초프카(현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출생. 아버지는 유대인 대지주이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음악과 친숙해져 5세 때 《인도풍(風)의 갤럽》을, 9세 때 피아노반주가 딸린 오페라 《거인》을 작곡하였다. 1904년 페테르부르크음악원에 입학, A.K.리아도프, A.N.체레프닌, N.A.림스키코르사코프 등에게 사사하여 작곡 ·음악이론 ·피아노 ·지휘 등을 배우고 1914년에 졸업하였다. 이 사이에도 《제1피아노협주곡》을 비롯하여 많은 곡을 작곡하였으며 또 1908년에는 ‘현대음악의 저녁’이라는 모임에 참여하여 이때부터 유럽 근대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런던에서 S.P.디아길레프에게 발레음악 작곡을 권유받아 귀국 후 《알라와 롤리》를 작곡하였으나 이 작품은 상연되지 않은 채 《스키타이모음곡》으로 개작되었다. 러시아혁명을 계기로 1918년 미국에 망명, 오페라 《3개의 오렌지에의 사랑》 등을 발표한 다음 유럽으로 건너가 유명한 《피아노협주곡 제3번》을 포함한 많은 곡을 작곡하였다. 1933년 소련의 여러 차례에 걸친 귀국 종용으로 조국으로 돌아가 당국의 비판을 받아가면서도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알렉산드르 네프스키》 《교향곡 제5번》 등을 완성하고, 스탈린의 사망과 같은 해에 죽었다. 작풍은 초기의 원시적인 격렬함에서 점차 고전적 경향으로 이행하여 감미롭고 간소한 스타일을 취하였다. 8개의 오페라, 7개의 발레, 각 10곡의 교향곡과 협주곡 외에도 많은 작품을 남겼다. 오늘은 10월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백건우씨 연주회를 가시는 분들은 미리 피아노곡을 한번 들어보시고 저처럼 가지 못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한번 즐감해보자고 신문기사를 발판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이 시간 즐거운 시간 되시고 행복한 오늘 되시길...


..http://cafe.daum.net/arthill

[govi]

프로코피에프로 옮겨오셨군요...음...점차 어려워진다....ㅡ_ㅡ;;

[john]

백건우님에게 연락해서 고요님에게 티켓 2장 선물하고 저녁초대도 해야 된다고 전해야겠어요..ㅎㅎ 멋진 자료 꾸미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프로가 되려면 코피터지도록 노력해야된다--프로코피에프

[수향]

정말 수준급이시네여~~~저두 얼마전 춘천에 백건우씨의 연주를 듣지못해 아쉬워 카페를 통해 들었답니다... 또 듣게되어 감사~~~

[고요]

^^ 고비님~~ 제가 아침에 신문을 즐겨보거든요.바순음악은 계속 올리려고 하는데..신문에서 기사를 읽다보면 뭐라고 해야될까요?? 시대와 같이 가는 마음으로 이렇게 자료를 만들고 싶어져요.백건우씨 연주회 소개하려는 목적은 아니고요.그분도 음악가이시니까 우리가 그분의 근황을 아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요.

[고요]

내일 한번만 더 올릴까? 해요.막상 피아노방에 자료를 올리기 시작하니 줄줄이 사탕처럼 만들고 싶은 곡이 많아. ㅎㅎㅎㅎㅎㅎ 마음 자제해야지!! 쫓겨날라... 우리집에서 ㅎㅎㅎㅎㅎ 조은님의 유머감각은 미소^^ 수향님~~ 감사해요. 아트힐에서 자주 뵈요. 편안한 밤되세요. 감사!!

[이니스프리]

시대와 함께 하는 자료이니 더욱더 생명력이 느껴져요 ~~~~ 이렇게 꾸미실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그리고 정성이 들었을까요 ~~ 님의 정성에 머리가 숙여지네요 ~~ 좋은 밤 되세요 ~~!

[미소]

이곳 안산에서는 문화예술의전당 개관기념 공연으로 어젯밤 백건우씨 독주회가 있었지요...넘 감동적이었답니다.*^^*

[판타지아]

복습합니다. 근데 아직 쇠귀에 경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