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나라 님들, 안녕하세요?
하늬예요.
벌써 날이 더워지고 있어요.
저는 워낙 추위를 타는 체질이라 여름이 크게 두렵지 않지만 님들께선 어떠신지요?
첫 동화책이 나오고, 다들 내 일처럼 반가워하고 축하해주셨는데 인사가 늦었지요? 여태 어른도 아니고 애도 아닌 어중간이로 살다보니 하는 짓도 이 모양입니다.
우리들의 영원한 스승이신 범초 선생님.
앞서 가시는 글나라 선배님들
후배님들 다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 될성부른나무엔 으아리가 한창이에요.
며칠 전만 해도 주황빛 하늘나리가 마당의 주인 노릇을 했는데 이제 그 자리를 으아리에게 내줬어요. 하우스 안엔 흰빛 보랏빛 시계초가 하나씩 피고지고요, 붓꽃이랑 좀비비추,해란초도 얼굴을 디밀었습니다.
마당에 나서보면 그 날의 주인 되는 꽃이 있어요. 근데 꽃들은 오래 그 자리를 고집하지 않습니다. 고작해야 일주일? 그러고 나면 곧 다른 꽃에게 자리를 내주어요. 그러곤 조용히 스러집니다. 다음 해를 기약하면서요.
피어야 할 때를 알고 질 때를 알며 앞으로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들꽃. 그들에겐 털끝만한 집착도 탐욕도 보이지 않습니다. 부러워요.
으아리가 지면 다음엔 무슨 꽃이 필까요? 제 생각엔 백합이 필 것 같은데 글쎄, 또 모르지요.
어떤 꽃은 오래오래 뜸을 들이며 꽃송이를 준비합니다. 아니 거의 모든 꽃들이요.
준비 없이 함부로 봉우리를 벌리는 꽃은 보지 못했어요.
으아리도 얼마나 뜸을 들이던지 궁금해서 혼났어요.
백합은 또 언제 자신의 고운 자태를 드러낼지... 꽃가게에서 파는 백합이 아닌 땅에 뿌리내린 백합은 어떤 모양일지, 얼마나 진한 향기를 풍길지 궁금합니다.
님들도 궁금하지 않으세요?
오는 6월 19일 일요일 오후 여섯시 즈음에 될성부른나무로 놀러 오시면 그 궁금증이 풀릴 것 같은데요.
황금 같은 휴일에 웬 뚱딴지같은 말이냐고요? 제가 좀 황금을 밝혀서^^, 아니 그게 아니라 님들끼리 오붓하게 지내는 꼴(죄송!)을 못 보고 훼방을 좀 놓으려는데요. 금슬이 너무 좋아 도저히 떨어질 수 없다 하시는 분은 부부동반으로 오셔도 좋고요, 애인 팔짱을 끼고 오셔도 좋습니다(으음!).
흙마당에 자리 펴놓고 하늘 한번 올려다보고 풀꽃 한번 쳐다보면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해서 감히, 제가 황금 같은 휴일에 데이트를 신청합니다.
시간 되시는 분은 걸음 해 주셔요. 주인장께서 숯불 바베큐를 해주신답니다.
그냥 준비없이 말씀 전하는 것이니 큰 기대는 마시고요, 들꽃구경 달구경하신다 생각하시고 오시면 영광이겠습니다.
(저녁에는 쌀쌀할 수 있으니 겉옷 하나 준비해오시면 좋고요).
오붓한 휴일에 같이 놀아달라고 해서 정말정말 죄송해요(히스테리를 부리지 않으려고 그렇게 애썼건만!)
부담 갖지 마시고 시간되시는 분... 꼭 오셔요!
오시는 곳: 연산동 토곡 한양아파트 51동과 41동 바깥으로 난 2차선도로
소나무 많은 집. 아이들책 우리들꽃 책방 <될성부른나무>
오시는 때: 6월 19일 일요일 저녁 6시.
길 찾기 어려울 때: 853 - 7853 (될성부른나무)
017 - 728 - 5521 (이땅바다님)
010- 9387-7624 (하늬 새 번호) - 제 전화번호가 바뀌었습니다. 많이 이용해 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셔요*^^*
(아래 우포 사진은 이은님의 남편께서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제 책 뒤에도 실린 만큼 특별히 초청하고 싶은데, 오실려나 모르겠어요^^)
야간이라 참석은 못하고, 길만 가르쳐 드릴게요. <될성부른 나무>는 토곡에 있는 연산 파출소 맞은편에서 안락동쪽으로 10 미터쯤 가면, <레이디 가구>와 <추풍령 감자탕>사이에 난 도로 따라 200 미터만 가면 나옵니다. 소나무가 너댓 그루 보이고, 자전거 한대가 용용이처럼 하늘에 멈추어 있습니다.
첫댓글 하늬! 바쁜 일 다 접어두고 갈게! 부족한 사람을 <영원한 스승>이라카는데 꼭 가야 안 되겠나? 축하하는 마음 한아름 안고...
그날 참가자에겐 하늬 첫 동화집과 삼겹살을 제공한다는데, 참석자들은 다른 선물 대신 이땅바다에게 약간의 돈을 내어 하늬의 부담을 덜어줍시다! 만 5천 원 정도...
샘예, 제발 이것 좀 지워 주세요! 네?
하늬님 첫 작품 책 잔치에 꼭 참석 할께요. 들꽃과 함께하는 도란도란 이야기 꽃이 기대됩니다. 하늬님의 책<나의 아름다운 늪>도 질긴 들꽃처럼 생명력이 길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반, 김문홍 박사도 잘 말씀드려 모시고 오길!
아쉽다...ㅋㅋ 좀 가까우면 나도 가는 건데. 아무튼 하늬 님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저는 구름처럼 큰 마음을 대신 보낼게요.^^ 하늬 님 책잔치에 함께하시는 분들 모두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황금 좋아한다니 황금나무도 가야 제 격인데, 멀리서 축하의 기운을 보내드리지요.
여름밤의 정원, 바베큐, 꽃잔치, 금방 태어난 책아가... 별들이 엄청 반짝여 줄 것 같은데요... 좀 늦게 8시 반에 갈게요. 아고... 바베큐는 동이 났겠구나...
될성부른나무 책방이 벌써부터 들썩거리네요. 들썩들썩! 낮 시간은 소반님이랑... 저녁 시간은 글나라 가족들이랑...야! 신나는 일요일이다!
야간이라 참석은 못하고, 길만 가르쳐 드릴게요. <될성부른 나무>는 토곡에 있는 연산 파출소 맞은편에서 안락동쪽으로 10 미터쯤 가면, <레이디 가구>와 <추풍령 감자탕>사이에 난 도로 따라 200 미터만 가면 나옵니다. 소나무가 너댓 그루 보이고, 자전거 한대가 용용이처럼 하늘에 멈추어 있습니다.
무릉도원 찾아가는 길 같네요. ㅎㅎ 하늬가 그래 심심하나? 하고 봤더니 아! 그집에 아~ 낳았제. 일요일 짝지를 두고 발걸음이 떨어질랑가 모르겠지만 천근 같은 발걸음을 떼어서라도 아니 기어서라도 가야 안 되겠나 싶네요. 아~ 낳은 처이의 히스테리가 무십어서.
안 오면 꿈에 나타날릉지도 몰라요!
우리 샘, 소반님, 절영님, 윤슬님, 꿈이랑님 예약완료. 황금나무님, 금별밭님 감사! 남촌님 섭섭섭섭+ 감사... 제 전화번호는 010- 9387- 7624입니다.
잔치 하늬?
ok, 월척상사님. 훨척님 없는 잔치는 말이 안 된다는 거 아시죠??
황금같은 일요일! 부산에서 금보다 더 귀한 시간들을 모아서 번쩍이겠네요 ㅋㅋ 금별밭보다 가까워도 가기는 어렵겠네요. 하늬님! 그 날 제 맘은 대구에서는 부재중일 것 같네요. 맘만 삐리리 띄울게요. 다들 행복한 시간으로 꼭꼭 채우세요.
그 많은 꽃들이 욕심부리지 않고 최고의 자리를 다른 꽃에게 넘긴다는 그 메세지... 심오한 철학이 담겨서 제 맘을 일깨워주네요. 감사~ 꾸우벅^**^
범초선생님, 그 날 가덕도 등산가는데 김문홍선생님 오시니까 계몽회원인 하늬님 잔치에 모시고 가도록 노력할게요.
전화로 말씀드려 놓았습니다!
하늬님, 축하해요. 멋지게 사시네요. 말 그대로 화려한 싱글입니다. 저녁 예배 마치고 가도록 노력할게요.
하늬 선생! 그날 손주 백일이라서. 약속은 할 수 없지만 하늬 선생의 조용한 웃음까지 손짓처럼 끌어당기는 것 같네요. 출간을 축하하며 날로 문운 넘치길 진심으로 빌어요.
손주를 데리고 오세요!
선생님, 하늬 선생이라니 당치 않습니다. 백일 축하드립니다! 시간 되시면 꼭 오셔요.
들꽃이 살랑 거리는 될성부른 나무 뜨락에 하늬님의 치마자락 소리가 예까지 들립니다..저는 약간 늦겠고 그렇지만 꽃을 품고 가겠다는...
가스등 등장 자체가 꽃일 거라는. 그것으로 족하다는...
하늬님 축하해요. 저도 갈게요. 연산동에 있는 언니 핑계대고 가고 싶었는데 마침 명분이 생겼어요. 부산에 꼭 가야 할 일이. 아싸.
저도 아싸!
우포늪의 싱그러운 모습이 하늬바람을 타고 다가 옵니다. 하늬님, 좋은 책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고운 마음처럼 계속 감동을 주는 글 써 주세요.
더 많은 사람이 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온 사람만으로도 충분히 빛나는 자리였고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손님 접대를 잘 해준 될성부른 주인장 내외와 하늬에게 감사를!
갑자기 고향 친척분의 부음이 날아온 바람에, 축하 인사도 못 드렸어요. 좋은 자리 함께 했더라면 참 좋앗을 텐데... 아무튼 늦게나마 축하드리고 , 그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계몽에서 꽃을 보내주어 하늬가 참 기뻐하더군요! 감사드립니다!
회장님, 감사드립니다. 위쪽에서 뜨거운 기운이 팍팍! 불어오던 걸요. 참석해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경례!
부산 계몽회원 전원 참석하여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박일 선생님, 김문홍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