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음의 경구] 6. 묘장스님 - ‘티끌만한 것이라도 기뻐하며~’ ‘함께 기뻐해주십시오’
『선남자여, 남의 공덕을 따라 기뻐한다는 것은 모든 부처님 세계의 아주 작은 티끌만큼 많은 여러 부처님들이 첫 발심한 때로부터 모든 지혜를 위하여 복덕을 닦음을 따라 기뻐하고,
시방세계의 모든 성문과 배우는 이와 배울 것 없는 이의 온갖 공덕을 내가 모두 따라서 기뻐하며, 모든 보살들이 한량없이 행하기 어려운 고행을 닦으면서 가장 높은 보리를 구하던 그 넓고 큰 공덕을 내가 모두 따라서 기뻐하며 여러 가지 모습으로 태어나는 모든 생명들이 지은 공덕과 내지 한 티끌만한 것이라도 내가 모두 따라서 기뻐하며,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함께 기뻐함은 끝나지 않으리라. 이와 같이 생각생각 계속하여 쉬지 않건만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좋은 일은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느니라.』 ㅡ <화엄경> 보현행원품 보현행자의 10가지 서원 中 ㅡ
남들의 행복을 함께 기뻐해 주는 것도
누군가 성공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우리가 오랫동안 갈구하던 것을 만났을 때 기뻐하듯이 남들의 행복에도 기뻐해 주십시오. 남들이 행복을 찾으면 마치 자신이 행복을 찾은 듯이 행복해 하십시오. 자기 자신만을 소중히 여긴다면, 행복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남들이 나 자신처럼 소중히 여긴다면, 행복은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우리보다 훨씬 지성적이거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훨씬 많이 알거든 함께 기뻐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모든 기회에 남들과 함께 기뻐할 수 있다면, 우 리는 매우 큰 공덕을 쌓게 됩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우리보다 정신적 차원이 낮다면, 그들이 쌓은 공덕을 우리가 함께 기뻐함으로써, 우리는 그들의 공덕보다 두 배로 큰 공덕을 쌓게 됩니다. 거창한 일을 하지 않고도 우리는 막대한 공덕을 쌓을 수 있습니다. 한 순간에 우리는 하늘만큼 무한한 공덕을 쌓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함께 기뻐해 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쉽고 가장 크게 공덕을 쌓는 방법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좋은 자질들을 발견하는 즉시 함께 기뻐하는 것은 질투심을 없애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질투를 느끼면 남들의 성공이나 행복을 방해하려고 시도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질투심을 버리고 함께 기뻐하기 위해 애쓴다면, 비록 지금은 하는 일이 성공적이지 못하더라도, 미래에 성공할 수 있는 원인을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깨달음으로 이끄는 수행을 잘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이해하고, 깨달음을 얻은 사실에 대해 함께 기뻐한다면, 우리도 나중에 그런 경험들을 할 수 있게 될 원인을 만드는 것입니다. 함께 기뻐해 주는 것은 이런 장애를 방지하는 절묘한 심리적 방법이며, 일상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남들과 함께 기뻐해 주지 않거나, 자신과 남들의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에는 행복이나 평화가 올 수 없습니다.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고 미친 행동을 하도록 자극시키는 것은 남들과 함께 기뻐하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완전한 인간의 몸을 갖고 있고, 깨달음을 얻을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자신이나 남들에게 무한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열도록 한가지 씩 실천해야 합니다. 묘장스님 / 서울 연화사 주지 [출처 : 불교신문] |
첫댓글 남의 슬픔엔 동참하기 쉬우나 기쁨엔 질투가 따르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입으로는 축하한다... 해도 마음은 어쩐지 찝찝.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