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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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Point>
a. 미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해가면서 혼조세 (다우 -0.22%, S&P500 -0.04%, 나스닥 +0.27%)
b. 7월 FOMC까지 연준도 시장도 서로간에 눈치싸움(긴축 1회 vs 2회)을 지속하겠으나, 뉴스플로우에 일일이 반응하는 것은 지양
c. 국내 증시도 양호한 출발할 것으로 예상.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따른 국내 반도체주 주가 변화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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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일 ECB 포럼에서의 파월의장 발언을 정리해보면, 1) 향후 모든 회의에서 연속적인 금리 변화 가능성이 열려있고, 2) 대다수의 위원들은 2회 혹은 그 이상의 금리인상을 원하고 있으며, 3) 강한 고용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고 언급하는 등 매파적인 입장을 재차 피력한 상황.
지난 6월 FOMC 기자회견, 상하원 위원회 발언, 그리고 금번 ECB 포럼을 거쳐 추가 긴축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7월 25bp 인상을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이게 만들고 있는 모습.
하지만 이날 장중에 주가 진폭은 있었지만, 전반적인 미국 증시가 양호했다는 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주식시장에서는 1회 추가 인상 정도는 일정부분 선반영해오면서 감당을 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임.
또 FedWatch 상으로도 7월 25bp 인상(확률 79%) 이후 9월 동결(확률 69%)로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처럼,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채권시장에서도 1회 추가 인상이 긴축 사이클의 종료가 될 것이라는 데에 베팅하고 있는 중.
2.
물론 이날 포럼에서 ECB 총재(“인플레가 하락 증거가 불충분하며, 금리 인상 중단 고려하고 있지 않다”), BOE 총재(“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기에, 필요한 일을 할 것이다”) 등 여타 중앙은행 총재들이 부담이 될 수 있음.
즉, ECB나 BOE 모두 연준보다 좀 더 긴 시계열을 두고 매파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시사했다는 점은 연준에게 섣불리 긴축 중단 하지 못하게 만드는 압력을 만들어 낼 가능성 존재.
7월 FOMC 전까지 시장은 계속해서 연준 정책 불확실성과 부딪히면서 수시로 가격 변동성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
하지만 그간 주식시장이 학습해온것처럼, 중앙은행 인사들의 발언이나 뉴스플로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ISM 제조업 PMI, 비농업부문 고용, CPI 등 지표를 보면서 대응해 나가는 전략이 현시점에서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판단.
3.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주요 실물 지표 호조에 따른 침체 불안 완화에도, 파월의장 발언 경계심리, 미 정부의 대중 AI 수출 규제 등에 따른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도로 하락 마감(코스피 -0.7%, 코스닥 -0.8%).
금일에는 미국 나스닥 강세 속 기존 매파 수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파월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0.4%)가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매출 37.5억달러 vs 컨센 36.7억달러, EPS -1.43달러 vs 컨센 -1.59달러), AI 수요 호조로 인한 가이던스 상향(37~41억달러 vs 컨센 39.9억달러) 등으로 시간외 2% 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반도체 주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전망
또 연준이 시중 23개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극심한 경기 침체(상업용 부동산 40% 급락, 집값 38% 하락, 실업률 10%대 진입 등)를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행한 결과, 모든 은행들이 최소 자본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
이는 최근 들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한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장중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시켜줄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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