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권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보수층과 전체 응답자의 지지율이 16%포인트 차이가 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수층에서는 응답자의 47%가, 전체에서는 31%가 윤 전 총장을 범보수권 적합 주자로 꼽았다. 두 조사에서 모두 윤 전 총장이 선두였지만 보수층내 지지율이 전체 지지율보다 16% 포인트 앞서며 뚜렷한 강세를 보인 것이다. 보수층과 전체에서 각각 46%와 30%를 기록한 전주 대비 1%포인트씩 오른 수치다. 홍준표 의원은 전주보다 각각 8%포인트씩 오른 17%(보수층), 17%(전체)를 기록해 범보수권 주자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의 뒤를 이었다. 홍 의원의 경우 보수층이나 전체 응답층내 지지율 차이가 없었던 셈이다. 홍 의원 다음으로는 지지층에 따라 순위가 엇갈렸다. 보수층 응답자 사이에선 유 전 의원(6%)보다 최 전 원장(8%) 지지율이 높았고, 반대로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최 전 원장(5%)보다 유 전 의원(9%) 지지율이 높았다. 여권 성향 지지자들까지 포함된 전체 응답자들로 놓고 보면 유 전 의원이 홍 의원의 뒤를 이어 범보수권 적합도 3위를 기록한 것이다. 역선택 방지 문항 도입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주자별 엇갈리는 셈법이 여론조사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역선택 방지에 찬성, 홍 의원은 반대하고 있다. 보수층내 지지율이 전체 응답자 지지율을 크게 앞서는 윤 전 총장은 여권 지지층의 조직적 역선택 가능성을 내세워 역선택 방지 조항에 찬성하고 있다. 여권 성향 응답자들이 윤 전 총장을 선택지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한다는 논리다. 본선 경쟁력을 내세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반대하는 홍 의원은 실제 보수층이나 전체 응답자에서 지지율 차이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역선택 방지 조항에 반대하는 유 전 의원의 경우 전체 응답층에서의 지지율이 보수층내 지지율을 웃도는 현상이 뚜렷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