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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천경교무의 원불교와 가정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정천경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길룡리 원불교 영산성지 옆에 자리잡은 오늘날 우리나라 대안학교의 효시인 성지고등학교에 전과 13범인 조폭 두목이 입학하여 학생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다. 조폭 두목인 그 학생이 학교생활을 하는데 소주병을 바지 뒤춤에 넣어오고 러닝셔츠차림으로 기숙사에서 학교로 등하교 하는 이 학생을 선생님들도 모두 겁이 나서 지도하기를 포기했다. 그러나 유독 김선태 교장선생님 만큼은 끝내 포기를 하지 않았다. 학교행사가 있을 때면 김 교장선생님은 그 학생에게 책임을 맡겨 진행을 하게 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개교기념일을 당해서는 전체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표창장을 주었다. 그 표창장의 내용은 “앞으로 이 학생은 선행을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상을 주어 표창함.”이었다. 종이로만 표창장을 해서 주면 혹시나 성깔을 부리고 찢어버릴지 몰라 판넬까지 해서 수여를 했다. 그랬더니 이 학생이 그 표창장을 받고 자신이 갖고 있기가 좀 민망했던지 집으로 가지고 갔단다. 그런데 집에 계신 부모님이 그 가져온 표창장을 보고 세상에 문제아인 아들이 표창장을 다 받아왔다며 그만 감격해서 목이 메어 그 표창장을 집 안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었다. 그러자, 집에 찾아온 손님들마다 그 표창장을 보고서 놀라움을 표시했다. 결국 그 학생은 3년 동안 대안학교인 영산 성지고등학교를 무난히 다녀 졸업할때까지 자격증을 세 개나 따고 최종적으로 전문대학에 입학했다고 한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전과 13범의 낙인을 받고도 공부를 해 보겠다고 대안학교에 들어와 자격증을 세 개나 따고 전문대학에 입학한 학생도 장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칫덩어리라며 내팽겨치지 않으며 사랑으로 훈육하고 이끌어주신 김선태교장선생님이 참으로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이, 전과 13범이라고 낙인을 받은 그 특수학생을 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표창장을 주면서까지 지도하시는 그 인성교육의 살아있는 단면은 오늘날 우리나라 모든 교육계 현장 선생님들의 사표가 아닐 수 없고 또한,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불보살정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원불교의 정산 송규종사께서는 한 제자가 과오를 범하므로 대중이 추방하기로 결의한 것을 보시고 "불보살은 작은 사람을 키워 쓰고 모자라면 만들어 쓰고 장점을 보아 단점을 다스려 쓰며 열 번 잘못하면 열한 번 용서할 아량을 가져서 먼저 사람을 버리는 일이 없으니 한 때의 잘못으로 영생의 법종자를 끊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벌써 10월 중순에 접어들었습니다. 엊그제만 해도 더워서 에어콘을 가까이 했는데 이제는 싸늘하고 추워서 훈훈함과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환절기에 몸관리 잘 하시고 얼마남지 않은 천고마비의 깊어가는 가을을 소중히 알뜰히 보내시고 더욱 기쁨과 보람과 행복이 넘치는 가을이 되길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정천경교무의 원불교와 가정이야기 |
첫댓글 김선태 교장선생님 존경스럽습니다.
" “앞으로 이 학생은 선행을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상을 주어 표창함.”
감동의 눈물이 흐르고, 그 학생 개과선천은 교장선생님의 마음으로 부터 이미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교무님 고맙습니다. 거칠게 트고 있던 마음에 촉촉히 영양크림을 발라 주셨습니다. ^^*
감사 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좋은글 감사핮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