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예레 18,1-6
1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
2 “일어나 옹기장이 집으로 내려가거라. 거기에서 너에게 내 말을 들려주겠다.”
3 그래서 내가 옹기장이 집으로 내려갔더니, 옹기장이가 물레를 돌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4 옹기장이는 진흙을 손으로 빚어 옹기그릇을 만드는데, 옹기그릇에 흠집이 생기면 자기 눈에 드는 다른 그릇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그 일을 되풀이하였다.
5 그때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6 “이스라엘 집안아,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이 옹기장이처럼 너희에게 할 수 없을 것 같으냐? 이스라엘 집안아, 옹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너희도 내 손에 있다.”
복음 마태 13,47-53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7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48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49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51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5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53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들을 다 말씀하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지금 현재 인터넷을 통해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는 제가 직접 만든 홈페이지를 통해서 운영하다가, 2005년부터 다음 카페에 둥지를 틀고 운영하고 있지요. 10년 넘게 카페를 운영하면서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이상한 논쟁이 붙어서 ‘죽이네, 살리네.’ 하며 싸우지를 않나, 종북문제로 시끄러웠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게시물(제가 보기에는 참으로 민망한 성적인 게시물이었습니다)이 무슨 문제가 있냐면서 이렇게 폐쇄적인 카페에서 활동할 수 없다면서 탈퇴하신 분도 있지요.
하긴 현재 카페 가입자는 13,000명이 넘으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공동체에서 이 정도의 문제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활동을 하다 보니, 인터넷을 통해서 증오를 퍼붓는 것은 아무 생각 없는 어린아이들도 할 수 있는 일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가장 힘들고 가장 힘 있는 행동은 사랑을 보여주는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비판과 단죄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들을 변화시키려고 하기 보다는 기도해주고 염려해주는 모습. 즉, 사랑을 보여주는 일이 가장 힘든 일임을 깨닫습니다.
이 원칙을 따르고 싶은데 솔직히 상당히 어렵습니다. 제 자신이 약해지는 것 같고, 억울함도 느끼게 되고, 그래서 ‘내가 이런 평가를 받으면서도 카페를 계속 유지해야 할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바로 사랑의 원칙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도 제1원칙은 사랑이었습니다. 이 원칙을 어떤 순간에도 잊지 않으셨고, 이 원칙에 따라 우리를 대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믿고 따른다는 우리의 제1원칙은 무엇입니까? 당연히 주님처럼 ‘사랑’에 두어야 하는데, 다른 곳에 제1원칙을 둘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이 주님의 제1원칙인 사랑을 분명하게 보게 됩니다. 하늘 나라는 호수 바닥을 긁으며 그 안에 걸려든 온갖 생물을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고 말씀하시지요. 그물에는 좋은 고기와 나쁜 고기가 할 것 없이 다 들어 있는 것처럼, 주님께서는 좋은 사람, 나쁜 사람 할 것 없이 당신의 그물 속으로 모은다고 하십니다. 즉, 세상에 오신 주님께서는 세상을 단죄하지 않으시고, 이처럼 모든 이를 당신 그물에 모아들이시는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우리의 사랑을 반성했으면 합니다. 차별 없이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과는 달리 온갖 조건을 내거는 이기적인 사랑만을 하고 있는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어떤 책을 보니까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현명한 사람은 사랑을 합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사랑을 이해하려고 들지요.’
그렇습니다. 사랑을 이해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진정을 사랑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 그 자체를 받아들이면 어떤 경우에도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나는 현명한 사람인지, 아니면 어리석은 사람인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만든다(마크 트웨인).
어떻게 사람을 보는가?
미국의 한 농장에서 한 청년을 고용했습니다. 주인은 남루한 차림의 청년에게 허드렛일을 시켰지요. 그런데 이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청년과 자기 딸이 서로 사랑에 빠진 것입니다. 주인은 어떠했을까요? 노발대발하면서 청년을 쫓아냈습니다. 청년과 딸은 그 뒤로 서로 만날 일이 없었지요.
수십 년이 지난 후에 그 주인은 농장을 정리하다가 옛날 그 청년이 남겨놓은 노트를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그 노트에는 이렇게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제임스 에이 가필드(James A. Garfield)”
바로 당시 대통령의 이름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이름을 보고서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딸과 사랑을 나누었던 청년이었던 것이지요. 농장 주인은 장래 대통령이 될 청년을 몰라보았던 것입니다.
겉모습만을 보고서는 그 사람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겉모습만을 보고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한 판단하고 단죄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올바른 판단력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지요.
하지만 사랑의 관점을 통해서 사람을 보도록 노력해보십시오. 현재의 물질과 지위보다는 더 크고 중요한 사랑을 통해서 바라볼 때, 올바른 판단을 하게 되고 좋은 결론도 맺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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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부님 감사합니다....^0^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알면서 때로 그렇게 됩니다. 신부님! 얼마나 고통이 크실 지 다 알지는 못해도 조금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른 아침에 신부님 묵상 글을 보면서 하루를 계획하고 때로 좌절 될 때 묵상말씀을 떠올리며 반성하고 힘을 얻기도 합니다. 저희에게 힘과 용기를 주십시요. 오늘 하루 얼마나 제가 어리석은지 현명한지 사랑을 이해하려고만 하지는 않는지 반성하겠습니다.
아멘...감사합니다^^
저희들의`보호이시고`구원이시며`생명이신주님``진정참된왕이시옵니다```오늘도사랑의관점을`통해서
사랑의빛을갚는날이길``애써봅니다~감사합니다~늘행복하시고`건강하세요
행복을나누는행복한선생님이되도록할게여
아멘.
아침에 잠이깨면 뻑뻑한 눈에 우선 인공눈물 부터 한방울 떨어 뜨리고 신부님의 글을 맞이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말씀에 힘얻어 용기도 내고 반성도 하면서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하니까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현명한 사람은 사랑을 합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사랑을 이해하려고 들지요.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O^*
아멘
주님 사랑하는 오늘을 살게하소서.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아~ 사람을 사랑의 관점에서 보라는 말씀!
가슴에 새겨 두겠습니다. 늘 기억하며 살았으면...
고맙습니다, 신부님^^
차별없이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과 같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의 관점에서
이웃을 사랑할수 있도록 노력하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미예수!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끝없는 주님의 사랑 감사하며
오늘도 사랑하며 살 수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감사합니다,
사랑은 이해하는 것이 아닌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말씀~~
마음 깊이 새기고 기억하겠습니다.
신부님 카페 운영하시면서의 어려우신 마음 이해합니다.
카페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멋진 목요일 되세요~~^*^
뭉클함이 가득하네요..
신부님..감사합니다..
‘현명한 사람은 사랑을 합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사랑을 이해하려고 들지요.’
깨우침 감사합니다.
~~♬ 룰루랄라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행복⊃Γ득★ΛΓ랑⊃r득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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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냉커피 두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주님사랑안에서 식별의 지혜를 주소서.. 아멘..
사랑이신 신부님! 한결같으신 모습에 한없는 존경을 ~~한없는 믿음을~~ 신부님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신부님!
thanks
변덕스런 마음때문에 순수하게 사랑하기가 너무 힘들지만... 동일한 마음으로 끝까지 사랑해주시는 주님이 함께하시기에 오늘도
깨끗하고 순수한 맘으로 사랑하며 살기를 희망합니다.~~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오늘 하루도 축복 가득한 날 보내세요~ 신부님 !!
참예수님! 평화를 빕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주님의 제1원칙 "사랑" 이라는걸 알면서도 자주 깜박 잊고삽니다,
신부님 오늘도 몹시 더울것 같아요, 평화를빕니다,
무척덥습니다. 신부님 건강 잘 챙기세요
홈피가 시원하게 바다를 입었어요.~~^^
새롭게 바뀌게 하시는 신부님께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우리의 사랑을 반성했으면 합니다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사람을 겉보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야지 미래의 대통령을 알아보지 못했으니....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웃을 내몸 같이 사랑하고 섬겨야 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찬미 예수님! 감사 합니다.
네 항상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할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신부님 새벽메일 참으로 감사합니다,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영광 받으소서.
감사합니다. 신부님~
사랑이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사랑이신 주님
행복한 오늘을 맞이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하느님은 정말 옹기장이이신가봐요, 하지만 못생겼다고 마구 부수어버리는 옹기장이가 아니라 사랑으로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사랑스러운 손길을 보여주시는 옹기장이, 신부님의 이카페 운영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저에겐 여러사람들이 와서 한바가지씩 떠먹고 힘을 추스려가는 샘터같은 카페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매일 오지는 못하지만 이곳에 와서 항상 용기와 힘을 얻습니다.
신부님께 감사드리며 은총가득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