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혹하는 사이2
9화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진 세버그
Jean Seberg
어느 날, 영화처럼 사라져버린 진 세버그
주택가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발견된
진 세버그의 시신
수상했던 당시의 정황
"본인 차에서 죽은 거 아냐
그럼 당연히 실종신고가 되면 경찰이 제일 먼저 하는게
그 주변에서 그 차를 찾아보는 거 아닐까?"
실종 후 9일 동안이나
집 근처에 세워진 차량을 뒤지지않았다는게 의심스러움
본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증거가 발견됨
하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자살로 단정짓긴 어려움
하지만 이상해보이는 부검기록
진 세버그의 사인
1.바르비트루산 과다복용, 1리터당 20mg
2. 혈중 알코올 과다, 1리터당 7.94g
∴위와 같은 원인에 의한 자율신경 손상
보통 0.1%만 넘어도 만취인데
그에 7배가 넘는 알콜농도 수치
그런데
차 안에선 빈 약통과 빈 물병만 발견됨
그리고
유서의 필체는
진 세버그의 필체가 아니라는 지인들의 주장
야스니의 증언에 의하면
자신은 먼저 잠에 들었고 다음날 새벽에야
세버그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고 함
그래서 그 다음날 바로 실종신고를 했다함
하지만,
의심스러운 동거인의 행적
진 세버그의 배우로서의 삶은 어떠했을까?
"거의 누벨바그의 깃발을 든 여신이라고 보면 돼요.
60-70년대 유럽의
모든 새로운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의 디바..."
60년대 당시 파격적이었던 스타일링을 한
진 세버그는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이었음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배우 진 세버그는 1956년,
18,000여명이 지원한 대형오디션에서
많은 사람들을 제치고 주인공으로 발탁됨
잔다르크 역할로 데뷔한 진 세버그는
많은 기대와 관심과 달리 폭망하게 됨
두번째 작품마저 실패하게 되자
사람들에게 악평을 듣게 됨
연기에 진심이었던 진 세버그는
이 악물고 노력함
뉴욕을 떠나 프랑스로 간 진 세버그는
마침내,
<네 멋대로 해라> 작품으로
프랑스 파리의 연인으로 등극함
그리고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자기 앞의 생>...등을 써낸
작가 로맹 가리와 사랑에 빠짐
파격적이었던 사랑
그러나,
진 세버그가 로맹 가리가 아닌
흑인활동가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기사가 남
좋지않은 일이 연거푸 일어나고
업계 루머까지 돌게 됨
우울증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농후함
그러나 로맹 가리의 다른 주장
FBI가 진 세버그를 죽였다는 로맹 가리의 주장
사실 검출된 알콜 농도보다 실제 수치는 더 낮았을 것임
고로 급성 알콜 중독으로 사망했을 수도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FBI가 진 세버그를 상대로 공작을 벌였다는 로맹 가리
1970년 4월 27일자 FBI 보고서
헐리우드 가십 컬럼리스트들을 통해서
진 세버그 아이의 아버지가
흑인 단체 당원이라는 소문을 퍼트리는 일에
국장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1970년 4월 27일자 FBI 보고서
진 세버그의 곤경이 만천하에 공개됨으로써
그녀의 기반을 무너트리고
일반 대중들에게 그녀의 이미지를 저급하게
깎아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1970년 5월 6일자 FBI 보고서
계획의 확실한 성공을 위해 진 세버그의 배가 부어올라
대중들이 임신을 확실시할 때까지
두 달 정도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계획했던 FBI
FBI가 거짓정보를 흘려주자
진실과 상관없이 언론사들은 미친듯이 기사를 보도함
"영화 배우잖아요
근데 FBI가 왜 굳이 미행을 하고...."
실제 진 세버그의 이야기
50-60년대 백인 우월주의가 만연하던 시대적 상황,
인종 차별에 반기를 들었던 진 세버그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아닌
진심으로 흑인 인권을 위해 애썼다고함
인종차별에 소리내기 위해 만들어진 흑표당 블랙팬서
진 세버그가 블랙팬서가 활성화가 될 수 있게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걸 알게된 FBI
거기다
진 세버그는 전부터 FBI에게 눈엣가시였음
당시 FBI 국장으로 있었던 존 에드거 후버
흑인 민권운동, 여성운동,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을 극히 싫어했던 에드거 후버는
약 1억명 이상의 지문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공포의 지배자였다고 함
실제 FBI에서 도청한 진 세버그 통화내용
당사자가 아니면 알아듣기 힘든 말
여남 통화 대화일 뿐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지만
FBI가 저속한 내용으로 해석을 덧붙여버림
그리하여 진 세버그가 흑인단체의 아이를 가졌다는 루머가 퍼지게 됨
아이가 사망한 후
진 세버그는 슬픔을 뒤로 한 채
사람들에게 진실을 밝히고 싶었음
<코인텔프로 행동강령>
그들의 우편물을 뜯어보되, 은밀히 하지 말고
그들 뒤에 언제나 FBI 요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라
24시간 감시되고 있다는
만성적인 편집증(망상장애)을 유도하라
실제로 진 세버그에게 수년간 행해졌고
결국 FBI의 의도대로 되어버림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FBI와 맞서싸웠던 진 세버그
진 세버그가 사망한 후
권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로맹 가리
1976년부터 FBI의 인권유린 활동을 아예 중지시킴
"이 비극이 이어지는 거죠..."
"자기도 모르게 조력자가 될 수도 있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가 가해자일 수도 있다.."
첫댓글 멋있고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fbi하면 영상매체로 보여지는 멋진?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런 어두운 측면이 있었군... 한국의 경우처럼
정말 대단하신 분이셨네..저런 분을 괴롭히다니 진짜..
처음 듣는 내용이야 ㅜ 안타깝네
영화 예고편보고 궁금했는데 이런분이었구나...
좋아하는 배우인데 진짜 안타까워 이렇게 대단한 여성을
영화가 궁금하다. 그녀의 삶을 알고 싶어지네
글 너무 잘봤어 ㅜㅜ 이런 인권운동가를 몰라보고 있었네
아.. 너무 비극적이다.. 자댕이새끼들 ㅈㅍ..
한 사람의 인생을 쥐고 흔든거네...
와 너무 재밌게 읽었어 고마워ㅜ여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