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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미즈넷 게시판에서 수만건의 조회와 수천건의 감동의 댓글이 달린 베스트로 뽑힌 글입니다.
무엇이 진정으로 가치있는 삶인지에 대한 생생한 글과 그에 대한 반응인 댓글들의 모음입니다.
아래글과 글에 대한 댓글도 꼭 읽어보시고,
오늘, 아내를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 남편을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온유하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일승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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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살 남자입니다. 회사원입니다. 아내는 간질이 있습니다.
두어달에 한번정도 발작하는 간질....
맨처음 아내의 간질을 안것은 데이트 하던때 입니다.
하얀색에 빨간 땡땡이 무늬 원피스를 입고 아내가 데이트에 나왔더랬습니다.
하늘이 참 맑고 예쁜 아내는 더 사랑스러워보 이고...
아이스크림을 두개 사서 아내와 서로 장난치 며 나눠먹는데....
갑자기 아내가 "어..어..어.." 하더니 벤치에서 땅쪽으로 고개를 점점 낮추면서 땅 바닥에 드러눕는 겁니다.
눈이 돌아가고.. 몸은 부들부들 떨고...
정말 어찌해야 할 줄을 몰랐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쳐다보구 혀를 끌끌 차구.. .
아내몸을 붙잡고 10여분 "어떻게... 괜찮아...?" 하는데 점점 정상으로 돌아오더군요.
간질이라구 했습니다. 어릴때부터 있었고 이렇게 2~3달에 한번씩 발작을 한다하고..
지금까지 오빠 잘해줘서 너무너무 고맙다고 하더군요. 미리 처음 만날때 얘기 안한거 미안하다구..
자기도 여자로 태어나서 오빠같은 그런 남자 한번 데이트해봤으면 했고 욕심을 낸거였다구...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구 했습니다. 이미 삼개월 정도를 사귀면서 아내를 너무너 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간질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공부도 무지 많이 했습니다. 논문 몇편 쓸수도 있을정도로요.
아내 간질은 완치가 어려운 그런거라 하였습 니다. 그런 아내와 결혼을 하기까지
조마조마한 시간들... 차마 글에 다 담지 못하 는 많은 이야기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네요.
결혼8년째
7살 남자아이와 5살 여자아이 이렇게 사랑하 는 아이도 얻었구요. 아내랑 행복합니다.
오르지 남편과 아이들만을 생각하고 헌신하 는 아내. 얼굴도 몸매도 참 미인입니다. 누가 알겠습니 까. 이런 아내에게 간질이 있다는것을....
지금도 2~3달에 한번씩 있는 발작을 하지만 조마조마하게 잘 넘어갔습니다.
간질은 절대 귀신 들린게 아닙니다. 기냥 뇌가 좀 아픈겁니다.
발작을 하면 몸을 스스로 컨트롤을 못합니다. 옆에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경련시에 몸을 상할 물건들을 주변에서 치워 주고 기다리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오늘 퇴근해서 현관비번을 누르고 들어와서 거실을 보니....
누어서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아내 그 옆에서 너무나 침착하게 엄마손을 꼭 붙잡 고 있는 큰 녀석... 그옆에는 둘째딸이 홀짝홀짝 엄마를 부르며 울고있고....
직감적으로 아내가 간질 증상이 왔다는게 바 로 느껴지더군요.
"엄마가 갑자기 뇌가 이상이와서 몸을 떨었어 .... 난 아빠가 말한대로 엄마를 바닦에 누이고 옆에 유리탁자두 치웠 어."
내가 없을때 간질 발작을 대비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대처하는 법을 큰 녀석에게 얘기했는데
오늘 큰애가 처음 그 상황을 당한 거였습니다 .
"나, 이제 엄마 또 아퍼두 잘 할수 있어. 승연 이는 울보쟁이라서 우는거구 난 엄마를 보호할 수 있어. 그러니깐 아빠 걱 정하지마.... " 그러고서는 이녀석 긴장이 일순 풀려서인지... .닭똥같은 눈물을 쏟아네네요. 어린 녀석이.... 엄마의 그런 모습 보면서 얼마 나 놀랐을까요.
큰넘 둘째 넘 끌어안고 한참을 저도 훌쩍 거 렸네요.
앞으로 어떤 고난과 역경이 와도 가족을 지킬 겁니다.
사랑하는 가족 이잖아요.
혹시 주변에 발작으로 흰자위 들어내고 경련 하는 사람 보면 혀를 끌끌 차고 하지 마세요.
발작하는 사람은 공격성이 전혀 없습니다. 그 냥 자기 몸 하나도 맘대로 못해 그리 누워있 는 겁니다.
귀신들린거 절대 아닙니다.
그냥..... 아 픈 겁 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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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모음
아...사랑이군요. 아내분...비록 불편한 질병을 갖고 계시지만 행복한 분이시네요...여기저기 맘 아픈 사연에 잠 잘 시간을 놓치고 멍하니 모니터만 보고 있었더랬는데...가슴 한 켠이 뭉클해져 옵니다...아이들...아빠 닮아 정말 예뻐요...엄마의 그런 모습에 많이 놀랬을텐데...그런 엄마를 돌볼 수 있는 아이들...님께서 정말 사랑으로 가족들을 지켜내고 계심이 느껴져 멀리서나마 박수 쳐 드리고 싶어요.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지금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 잃지마시고...많이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spellbound |11.08.25 524
간만에 남자를 보았네요 님처럼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멋진 남편도 계시네요 물질만능시대에 님같은 분들께서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저를 비롯 다른 여러분들 께서 본받아야 마땅 하네요
님가정에 지금처럼 언제나 언제나 사랑과 행복이 넘쳐 나시길 바랍니다.
동해물과 |11.08.26 380
님 글을 보니 참 앞으로 살날 더 열심히 살아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님의 아내는 몸은 아프지만 맘만큼은 참으로 건강한 여자랍니다. 초등학교 이쁜 제친구 하나도 간질이었는데.. 가끔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있을까 한번씩 궁금합니다. 어째야쓰까 이 필받은 마음을 ^_____^ 이쁜 아기들과 사모님 자랑스런 가장인 님을 열심히 응원할랍니다. 짝!짝!짝!짝!짝!
샤이니 |11.08.25 258
그저 사랑해....그저 사랑해....순식간에 목젖으로 아픔이 차오르는군요.....
이렇게 보석같은 글을 이제야 보네요... 님, 너무 숭고하십니다...
그런사랑 받는 아내분도 너무 행복하시겠고, 그저 사랑하실 수 있는 님은 더 행복하신 분... 너무나 크신사랑을 하시는 분의 글을 만나,
여기저기 촉삭거렸던 참 허접한 그동안의 제 댓글들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행복하세요 많이많이 행복하시길 기원할게요.
도은 |11.08.26 252
님에게서 사랑을 배우고 헌신을 배웠습니다.
낚시주인장 |12:40 0
글을읽고 한참을 눈을 때지 못하겟내요 눈물만 흐를뿐~ 오랜만에 감도잇는글 보내요 행복한가정 이쁘게 꾸며주세요
올인 |11:32 0
눈물이흘러주체할수가없네요.....앞으로도행복한가정이루시길빌께요..화이팅
공주 |11:45 0
눈시울이 붉어지는 훈훈한 글이네요. 어떤 어려운 상황도 함께 하고 이해해주는 가족이 있기에 이겨나갈 수 있나봐요. 님 힘내세요. 파이팅
라미아부지 |11:25 0
눈물흘리며 읽었어요~~ 힘든 아내 돌보느라 푸념글일줄 알고 클릭했는데 넘 자상하신 아빠, 사랑스런 아이들이네요~~ 참 행복한 가정이네요.. 아이들이 건강하게 바르게 잘 자랄꺼에요~~^^ 힘내세요~!! 힘! 참 따뜻한 남편을 둔 부인이 부럽습니다.. 건강하세요. 훈훈한 이야기 좋았어요
도담도담 |11:24 0
눈물나도록 감동적이네요...정말 박수 쳐 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행복하세요^^
신랑한테 잘 해야 겠어요...
케로로 |11:20 0
존경합니다. 님과 당신의 가족 모두를요. 남녀를 떠나서 인간으로서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사랑을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길 바라요. 기도 하겠습니다.
christmas |11:14 0
눈물이 나오려 했습니다. 정말 너무도 인간적인 본연의 모습을 보는것 같습니다.
행복하게 이마음 변치 마시고 끝까지 초심으로 사세요. 복받을겁니다.
euhasu |11:05 0
너무 아름다운 얘기에 눈물이 쪽 났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아시는 분인것같아 그리고 그걸아이들에게도 가르쳐주시는 분이라 더 감동적입니다 핸폰이라 요금들어갈지라도 나는 50대후반이지만 이글을 안남김 안될것같아서...글쓰신분은 정말 진정한 사랑맨입니다
심은주 |10:44 0
아이들이 많이 놀랐겠군요. 엄마도 아이들에게 미안했을거구요. 하지만 언제나 아빠의 사랑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라 ... 엄마에게 든든한 힘이 될거 같아요. 제 말이 큰 위로는 되진 못하겠지만 어떤 일이든 가족의 사랑이 큰 힘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힘내시구요 오늘도 가족 사랑을 배워갑니다
아라마미 |10:31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님의 글이 저에게는 큰도전과 용기가 되는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제아내는 산후통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짜증스럽기도 했더랬죠 대한민국에서 당신만 아이를 낳았냐구... 저 참 많이 나쁘죠 ㅠ•ㅜ 많이 부끄럽고 슬프네요 오늘 돌아가면 아내를 꼬옥안고 등을 토닥토닥하렵니다
b201c |09:44 1
늘그랬던것처럼 전철안에서 보다~~주책맞게 눈물이났습니다. 25년전 직장에서 예쁜언니의 발작에 놀랐던 그때가 생각나고~~사랑이란거 이런거죠~~~축복받은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창 |09:43 1
너무 사랑스러운 가족에 모습이 눈에 선해서 눈물이납니다
절대안스러움이아닙니다
너무 사랑스러워서 눈물이납니다
늘가정에 행복한일들만 가득하실꺼에요^^
뱃살 공쥬 |09:42 2
어느 글에 " 사랑한디는 말 다음으로 세상에서 젤 아름다운 말은 '돕는다'는 말이디"라고 하더군요. 당신은 이 두가지의 맘을 모두 행하는 이름다운 사람입니다
바보1 |09:37
이보시오
같은 남자지만
당신 참 잘났소
왜 그리 착하시오
이세상 모든 남자가
당신의 절반만 닮아도
혼탁하지 불결하지 않을 것인데...
존경과 경의를 표하오
어디사시오
가까우면 친구나 합시다
거참...
보기드문 선남일세
그리고 복받을 것이오
그것도 아주 태평양만큼 많이^^
펫메스니 |09:32 11
아침에 따뜻한 글을 접하니 마음부터가 따뜻해 집니다
여자 남자 그리고 아내 남편이 이런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가지고 있다면
가정과 또 이사회가 얼마나 따뜻해질까요
사랑...쉽게 접하고 쉽게 들어지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오늘 만큼은 정말 온유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접해 봅니다
sheshe |09:16 3
존경합니다. 세상을 님보다 6년을 더살았지만 마음은 제가 60년은 어린거 같읍니다. 아름다운 사랑으로 편안히 가족 모두 건강하게 화목하게 사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김동욱 |08:49 2
저 남자인데요 짐 지하철에 있는데. 글 보면서 아이들 대처 하는 행동 보고 저도모르게 눈물이 흘렀네요 옆에있는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고있네요 현명한 가족이네요 힘내세요 살다보면은 힘든일 보다 행복한 일들이 마니있을거에요 그래도 가족이 있어 행복해 보입니다
p85kp77 |08:45 7
아침출근길에 님 글일고 지하철에서 눈물을....넘맘이 아프지만 님아내분이 새삼부럽기도 하네요 이쁜아이들과 님같은 남편분이 계셔서요 간질에대해서 저도 조금은 압니다 님 힘내시구요 아이들도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빌께요 항상 행복하세요
sesa1 |08:24 6
아 대한 민국에도 이런 멋진 남편 분이 계시는군요 !! 첫째 아들도 둘째도 아버지 닮아서
그런지 멋있네요 첨이라서 많이 당황하고 놀랬을텐데 그래도 첫째 답게 의젓하게 아버지한테 배운대로 잘했네요 참 이쁜 가족입니다 지금처럼 평생 변함없이 가족 지키세요
저도 글쓴님 같은 사람 만나야할텐데 ㅜ ㅜ
Zero |08:17 8
소설같은사랑이야기네요
사랑받을자격있는 남편이시네요
두분오래오래행복하세오ㅡ
토림727 |08:07 4
정말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십니다 제가다고맙습니다 그마음 평생변하지마시고 지금처럼 간직하시고 아내분에게 상처주지 마세요 .
화이트김 |07:37 5
추천수만 보더라도 가슴이 먼저 눈치 채고 마음 뭉클해지는글..
-일진월보- |07:35 4
대체 반대는 뭐냐 ㅜ.ㅜ 봐도봐도 날 울리는구만..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별헤매는소년 |07:12 4
눈물이 그렁그렁 해요~ 아름다우십니다♥~ 저도 그런 마음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ㅠㅠ 그렇게 가족은 서로에게 계속 큰 힘이 되시길 바래요^^ 행복하시길 빕니다^^
날고푼자작나무 |07:05 4
몇번을 읽었습니다..나도 모르게 눈물이흐르네여든든한 남편과 똘똘한 자식들때문에 엄마의 마음이 건강해졌을겁니다 더더 행복한 가정 꾸리시구 변함없이 사랑하면서 사세여^^
최강미남영광 |06:59 5
힘내세요 님 글에 눈물이 나는군요 아이들과 이쁜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아뵤 |06:55 2
어제 퇴근하면서 버스에서 읽다가 눈물나서 혼났습니다..여자로서 진정 님부인이 부럽고 엄마로서 님아이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ㅜㅜ 계속 행복하세요..아니..님남친은 행복할 자격이 충분하다못해 넘치는 사람입니다..
꽃다뤼 |06:54 4
저도 큰시누이가 간질이라서 결혼도 못하고 혼자 삽니다 지금은 거의 발작증세가 없나 보던데요 처음에 발작 하는거 보고 너무도 놀라서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ㄱ 충격은 당해보지않은이들은 모릅니다 아이랑 대화 많이 하셔서 놀란 마음 진정 시켜 주시고 적응할수 있도록 잘 도와 주세요 누구나 건강하면 좋겠지만 질병 하나씩은 달고 살고 있으며 아내분은 간질이라는 질병을 가지고 살고있을뿐입니다 아름답고 고운 아내분과 아이들 항시 지켜주시며 행복하게 사세요
민들레 |06:49 4
이하 댓글 생략.......................................
여보 사랑해!!!
첫댓글 울컥 눈물이납니다 진정사랑입니다...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교수님!....
여기 사무실인데 자꾸 눈물이 나와 누가 볼까 얼른 닦습니다. 사랑이라는거 정말 위대한거 같습니다. 다시한번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이런것이겠죠!정말 아름답습니다~훌쩍 ~~
안심 카페 회원 분들은 모두 같은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부처님은 다 알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잘보고갑니다..행복하세요.....
여보! 감사합니다^^*
모든 이들이 인과업보로부터 해탈하기를 축원올립니다. 나모대은교주시아본사석가모니불
가슴이 뭉클하면서 눈물이 내립니다..
진정한 사랑이라는게 느껴지게 하는 글입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가슴뭉클하고 자꾸눈물이 나네요
사랑의 힘은 정말 위대한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애처롭기도 하고
어여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