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
자인 고 '폴 앨런'의 소장품 경매에서 하루 만에 15억 달러, 약 2조 원
어치가 낙찰됐습니다. 애초 낙찰 액을 10억 달러, 1조 3천8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첫날 이미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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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낙찰된 작품은 전체 150여 점 중 60점으로, 5점의 작품이 1억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렸습니다. 특히 조르주 쇠라와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 등
거장들의 작품도 낙찰되며 작가들의 최고가 기록을 줄줄이 경신했습니다.
1억 4천920만 달러, 약 2천억 원으로 최고가에 낙찰된 작품은 프랑스
점묘파 화가 조르주 쇠라의 1888년 작 '모델들, 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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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세잔의 작품 '생트 빅투아르산'은 1억 3천780만 달러, 약 1천900억
원에 낙찰돼 역시 작가의 자체 기록을 깼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가 있는 과수원'도 1억 1천720만 달러, 약 1천600억 원에
낙찰돼 고흐 작품 중 최고가를 경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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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가 낳은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숨겨진 자화상이 그의 작품
뒷면에서 137년 만에 발견됐다고 해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이 '빈센트 반 고흐'의 1885년 작품에서 그간 숨겨져 있던 고흐의
초기 자화상을 찾아낸 배경은 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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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이달 말에 열리는 반 고흐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농부 여인의 초상'이란 작품 뒷면에서 우연히 한 남성의 이미지를 발견했고
이후 엑스레이(X-ray) 촬영을 통해 이 이미지를 분석하다보니 고흐의 자화상
이란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번 자화상은 쟁이 넓은 모자를 쓰고 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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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하게 목도리를 묶었으며 수염이 난 얼굴로 강렬하게 응시하는 그림 속
남성은 다름 아닌 반 고흐였습니다. '농부 여인의 초상'의 작품 제작 시기를
감안하면 이 자화상은 최소 137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것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반 고흐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종종 캔버스를 재사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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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를 뒤집어 반대쪽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대요. 이번에 발견된 그림도
자신의 자화상 위에 판지를 붙이고 뒷면에 농부 여인의 초상을 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술관 측은 기존 작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접착제와 판지로
덮인 자화상을 분리하는 방법을 찾고 있답니다. 한편 고흐는 1890년 사망하기
전까지 총 35장의 자화상을 남겼지만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에서 새로운
자화상이 확인되면서 자화상 수는 36장으로 늘게 되었습니다.
2022.11.10.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