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고 있는 책의 챕터 제목 입니다..
제목만으로도 뭔가 싸~ 한 느낌 이네요..
<후퇴하는 민주주의>라는 책 내에 실린 손낙구님의 글....
우리나라 공식 통계상
집을 제일 많이 가진사람이 1083채를 가지고 있고, 상위 10명은 5.500채, 30명은9.900채를 가지고 있다네요.. 100명이 15000채...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7%가 전체 주택의 60%를 가지고 있다네요..
아하.. 그래서 남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저 많은 불빛의 건물 가운데.. 내가 살만한 집이 없는거구나.. 그런생각이 드네요..
각설하고.. 책의 내용을 약간 요약 정리 해보자면...
손낙구님께서 말씀하신 부동산 계급사회는 대략 다음과 같이 나눌수 있습니다.
1계급: 집이 몇채건, 갖고 있는 집 가격을 합쳐서 7억5천만원이 넘는 사람이 38만 가구-세대별 합산으로 종부세를 낸 사람들)
이중에 15만 가구는 집을 1채, 나머지 23만 가구는 2채 이상, 이 23만 가구가 갖고 있는 집을 전부 더하면 98만채..
즉 한가구당 네채 이상씩 가진 사람들'집이 많은 놈'
2계급: 다음으로, 집값이 7억 5천만원은 안되지만 그래도 집을 한채 이상 가지고 있는 '집은 있는 놈'
836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절반이 넘는 54퍼센트정도(이중 754만가구는 집이 1채씩, 82만 가구는 집이 2채이상)
3계급: 자가 보유 주택이 있으나, 도저히 은행이자가 감당안되서 그 집 세놓고 작은 셋방으로 이사가는 사람들
유주택 전월세자, 67만가구/ 전체가구의 4퍼센트
4계급: 현재 전세 혹은 보증금 내고 월세로 살지만, 전월세 보증금이 2005년기준으로 5천만원 이상. 집값이 좀 떨어지거나
융통할 수 있으면 '내집마련'에 도전할 꿈을 아직 간직하면서 살고 있는 분들
5계급: 전월세 보증금이 5천만원 미만, 보증금없이 월세, 사글세 방 같은곳을 전전하는 가구
500만가구 가까이, 전체 국민의 1/3정도
기타: 이 다섯 계급에 어느곳도 들지 못하고, 지하실, 옥상,쪽방, 움막, 비닐하우스, 심지어 동굴같은곳에 사는 사람들도 있다네요
여기서....
가정 1.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르면
1계급은 지상낙원,
2계급은 일단 기분좋음. 단 2계급 중에 한채 가진분들은 안좋을 거랍니다. 24평짜리 자기 집 집값이 올라 일단 기분은 좋지만, 큰평수로 옮기려면 돈이 더 들고, 자식들한테 집을 사줄때도 7천만원이면 되던것이 2억이 필요... 그래도 2계급까지는 기분좋음
3계급은 아주 헷갈리는 상황, 술취해서 찾아가는 저기 내 집값이 올라 좋은데, 전세도 계속 오르고.. 계산이 복잡해짐...
4계급은 미치고 팔짝 뛰게 된다네요. 가껏 안입고 안쓰고 돈을 모아놨는데 집값이 올라 내집마련 계획을 늦춰야하는.....
5계급은 집값이 오르나 내리나 어차피 집 못사는건 같지만, 실은 집값 폭등의 어마어마한 피해자라고 하네요. 집값뿐 아니라 전세, 월세 모두 오르니.... 결국 그걸 감당할수 없어 기타계급으로(지하실 옥상 쪽방 움막 비닐하우스로 찾아가게 된다느....
즉,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1계급은 최대이익, 2계급 대부분도 장기적으로 피해자, 3계급도 피해자, 4,5,6계급은 인생이 너무 불행해진다....
가정 2. 집값이 떨어지면???
책내용 그대로 인용하면...
'결혼해서 애를 낳았는데, 방 하나에 4천만원짜리 전세를 살고 있다고 합시다. 근데 집값이 떨어지고 전세도 뚝 떨어졌어요. 그전에는 4천만원에 방 한칸 밖에 못얻었는데 이제 500만원을 보태면 방두칸짜리를 얻을수 있어요.그러면 이 사람 인생이 바뀌죠.
지하실에 살던 사람이 지상으로 올라가서 살수 있게 되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겠죠. 언론에서 난리친것과는 달리, 집값이 떨어지면 셋방사는 사람은 일단 손해날게 없어요. 자기가 살고 있는 전세, 월세, 사글세가 다 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돈이 생겨요. 집값 오를때 손해나는것과 반대되는 이해관계가 성립해요..
술 마시면 자기집 찾아가는 3계급은 이 계급도 계산이 복잡해져요. 일단 자기가 살고 있는 집 전세가 떨어지니까 좀넓은 집으로 이사갈수 있어요. 그런데 술마시고 찾아가던 나의 희망이 이제는 애물단지가 된거에요. 2억주고 산게 2억 5천까지 올라서 기분좋았는데, 2억 1만원까지 떨어졌어요... 3계급의 이해관계는 떨어질때도 복잡합니다.
2계급은 손해날게 없고..'
이 강연을 하신 손낙구님은 문제는 1계급이라네요.. 이분들은 집값이 대 폭락을 하면 망하는거라고.. 집을 1083채 사놨는데 바토막이 되면 망하는거라고... 이렇게 집값 변동에 대한 부동산 계급별 이해관계는 다르다고 주장하십니다...
마지막으로... 결국 집값 떨어지면 안된다면서.. 서민이 더 큰 피해를 본다고 하는 분들께..
개인적으로 저는 부모님은 2계급이시고.. 전 아직 4계급..... 고로 저는 집값이 떨어져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책읽다가 한번 끄적거려봅니다.... 3계급들은 이러나 저러나 참 애매하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여러분은 어느 계급이신지...
(아참.. 이 글의 무단으로 인용, 발췌해서... 좀 걱정이네요...)
첫댓글 저 역시 부모님은 2.9계급. (ㅎㅎ 좀 세분화해서) 저는 [4.00000000001 + 기타] 계급 일 수 있겠네요.
집 값이 떨어져야 악착같이 모으던 돈을 좀 줄여서 소비생활을 할텐데요...결혼생각도 좀 들고..
제목처럼 재미있네요.^^
그런데 열받게시리
땅나라당 종자들은
집값이 떨어지면 서민들이 피해 본다고 헛소리 삐약거리데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글쓴님과 같이 부모님은 2계급 저는 '4.5계급'이네요.. 전세보증금이 5천 이상이지만, 자가주택 꿈은 포기한 계급..
비유가 멋지네요 잘 읽고 갑니다.
술마시고 자기집 찾아가는 3계급....이 젤 재밌네요^^
2계급도 대출규모에 따라 세분화시켰으면 좋으련만...ㅋㅋ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