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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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Point>
a. 미 증시는 휴장을 앞둔 관망심리에도 테슬라(+6.9%) 효과 등으로 강세(다우 +0.03%, S&P500 +0.12%, 나스닥 +0.21%)
b. 침체 민감도가 높아진 국면이나, 상당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완만한 침체가 베이스 시나리오인 만큼 증시 하방에 베팅하는 전략은 자제
c. 국내 증시는 전일 급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제한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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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반기 중 “노랜딩(1~2월) -> 침체(3~4월) -> 골디락스(5~6월)”와 같이 미국 경기를 놓고 시장의 전망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침체 문제 쪽으로 전망의 무게 중심이 재차 이동해가는 분위기.
6월 중순~말에 발표된 내구재주문, 신규주택판매 등 일련의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호조세를 보였으며, 1분기 GDP 확정치(2.0%, 이전 잠정치 1.3%)도 큰 폭 상향 조정이 됐다는 점은 미국 경기의 견실함을 뒷받침해주는 요인이 될 수 있음.
그러나 이들 지표는 경기 동행 혹은 후행적인 성격이 짙은 가운데, 3일 발표된 대표 경기선행지표인 ISM 제조업 PMI(46.0, 컨센 47.2, 전월 47.9)가 둔화되면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다만 6월 이후 미국이나 한국 주식시장 모두 상단 자체는 막힌 듯한 모습이었으나 하단 역시 견고했던 데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시장은 미국의 침제 진입 이슈를 상당부분 주가에 선반영 해왔던 것으로 판단.
2.
오히려 경제에 선행하며 모든 것을 가장 빨리 반영하는 주식시장에서는 완만한 침체로 한정될 것이라는 데에 긍정적인 베팅을 하려는 모습.
일례로 미국 ISM 제조업 PMI 내 선행성을 띄는 세부 항목인 신규주문(5월 42.6pt -> 6월 45.6pt)이 경기판단 기준선 (50pt)자체는 하회하고 있으나 반등에 했다는 점도 완만한 침체 진입 쪽으로 힘을 실어주는 요인.
더 나아가, 미국의 ISM 신규주문은 한국 수출과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의 실적 전망과도 직결된 지표.
전년동월대비 증가율 관점에서 미국의 신규주문(YoY, 4월 -15.1% -> 5월 -22.4% -> 6월 -8.8%)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향후 한국 수출(YoY 4월 -13.4% -> 5월 -15.2% -> 6월 -6.0%)과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YoY, 4월 -24.1% -> 5월 -19.2% -> 6월 -15.7% -> 7월 -9.4%)의 바닥 통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
물론 현 시점에서 증시가 침체를 추가로 주가에 반영하면서 한 차례 더 조정을 받을 여지는 존재. 그러기 위해서는 주요 지표들이 대폭 악화되면서 극심한 침체 및 기업 실적 바닥 통과 시점이 지연되거나, 은행권 문제가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는 전제조건이 필요.
하지만 미국 대형은행들에 스트레스테스트 통과(23개 은행 모두 극심한 침체를 가정해도 최소자본요건을 충족)했던 것처럼, 그 전제조건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임.
현재 주요 심리지표들이 단기 주가 과열을 가리키고 있는 만큼, 경기 침체 등 증시에 기반영된 특정 재료를 빌미로 차익실현 압력에 수시로 노출될 수는 있겠지만, 상기 언급한 내용을 미루어보아 증시 하방에 베팅하는 전략은 지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3.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PCE 물가 둔화, 한국 수출 반등, 테슬라 인도량 증가 소식 등으로 2차전지 및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의 동반 급등에 힘입어 1%대 급등 마감(코스피 +1.4%, 코스닥 +2.4%).
금일에는 미국 증시 휴장을 앞둔 외국인의 관망심리 속 전일 급등했던 2차전지, 반도체를 중심으로한 단기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보합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6.9%), 리비안(+17.4%) 등 전기차 관련주들이 인도량 증가 소식 등으로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는 점은 전일 폭등에 따른 숏커버 물량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국내 2차전지주들에게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음.
다만, 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인도량 증가 소식은 전일 국내 증시에서 선반영된 재료였다는 점을 감안 시, 금일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 탄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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