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묵시문학은 핍박시기에 성도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기록되었는데
항상 현재는 악이 번창하지만 종국에는 거대한 악의 권력들이 망하고
미비한 것 같은 성도가 승리할 것이기에 위축되지 말라는 것이 주제입니다.
다니엘1장부터 6장까지는 역사의 서술이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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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부터는 계시문학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계시
문학은 언제나 예언의 옷을 입은 역사인 것을 고려한다면 바벨론-메데, 바사
-헬라 이후 네 나라를 알렉산더 대제의 요절 뒤에 분할된 4왕조로 연결
짓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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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일부러 긴긴 영화‘알렉산더’를 보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광활한
영토정벌의 영웅은 몽고의 ‘칭키스 칸‘과 우리나라의 ’광개토왕‘ 그리고
‘알렉산더’입니다. 이중에서도 인류 역사상 5대양 6대주의 반인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3개의 대륙을 실제로 점령한 사람은 알렉산더가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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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는 32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서부의 아나톨리아,
시리아,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그리고 중앙아시아를 거쳐 인도까지 싹
다 먹어치웠습니다. 그의 놀라운 경력, 무기의 위엄, 패배자에 대한 관대함,
그리고 끊임 없이 탐구하는 정신은 과연 영웅의 자격을 다 갖췄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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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 그는 트로이아의 전설적인 영웅 헥토르,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함께 3명의 기사 중 한 명으로 추앙받았습니다. 그의 군사 전술이 오늘
날까지 연구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여포에게 적토마가 있었다면,
알렉산더에게는 '부케팔로스'가 있고 아리스도텔레스가 그의 가정교사로
알려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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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렉산더'는 동, 서양의 융합을 이루며 헬레니즘 문화를 형성했던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의 이야기를 그린 서사 극입니다. 20세에 왕위에
올라 대제국을 건설하고 33세에 돌연사로 생을 마감한 그의 짧은 인생을
스펙터클(Spectacle)한 전투와 화려한 영상이 유감없이 보여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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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에 비해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정확하고 치밀한 역사 기술과 배경
사는 복잡한 세계정세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헬레니즘은 유럽문명의 지주이고 크리스트교는 이러한 헬레니즘 문화에
접목되어 로마로 급속히 번져갔는데 특별히 다니엘서를 묵상하면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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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 자들의 흥망성쇠를 파노라마로 볼 수 있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닙니까, 더군다나 파죽지세로 승승장구하던 알렉산더대제가
돌연사한 것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역사를 주무르고
계신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영화 얘기를 마저 하자면 그의 돌연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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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서 충복인 ‘헤파이스티온’도 똑같이 술을 먹고 원인 모르는 죽음을
당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혹, 알렉산더 부인인 ‘록사나와
스타티. 가 임신을 하자 후계자 문제 때문에 그를 죽였을 수도......,
하여간 그가 죽자 나라는 4나라로 분할되고 서로 협동 하던 사람들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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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극을 벌이다가 신흥로마에 모두 먹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대사 중에 “Fortune Favours the bold"(운명은 용기 있는 자를 선택한다)는
말이 있는데 아마도 스스로를 믿고 운명에 도전하겠다는 적극적인 사고가
배어있는 다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때문에 그토록 애절하게 싸우고
또 싸웠으면서도 안식처를 찾지 못한 것은 아이러니가 아닙니까,
2022.11.11.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