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 길에 사람친구 없어지고 책친구만 변함없다 !!
책이 나의 스승이요 친구다 !
참 캐캐묵고 시대에 뒤떨어진 말 아닌가(陳腐)
그러니까 늙은 꼰대 소리를 듣는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친구들도 없어지니 책과 컴퓨터와 친구가
될 수밖에 없다.
SNS에 글쓰는 것도 일방적이지만 일종의 대화라 생각한다.
사이버(cyber)에 친구삼아 글을 쓰려면 책을 안 읽을 수가 없다.
아래 신문기사를 보면 책타령하는 필자가 더욱 늙었다는 실감이 난다
요즘 책을 안 읽는다고 하니 광화문 교보문고 안부가 묻고 싶다
젊었을 때 점심도시락 싸들고 종로서적 교보문고에 죽치고 앉은 때가 있었다.
▶책 안 읽는 좀비 세상
이젠 놀랍지도 않다.
한국인은 점점 더 책을 읽지 않는다.
중앙일보 2018.02.07.
▶천덕꾸러기 된 종이책
이탈리아 기호학자자(記號學者)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가
생전에 살던 집은 작은 도서관이었다.
사람들이 “이 많은 책을 다 읽으셨냐?”고 물으면
“다 읽은 책을 뭣 하려고 집에 두나?
여기 있는 책은 지금부터 읽을 것들”이란 말로 묻는 사람 기를 죽였다.
조선일보 2022.11.23.
▶고서(古書)의 명복을 빕니다… 전국 대학 “책 장례식”
디지털 시대, 울산대도 45만권 버리기로… 작년 206만권 폐기
조선일보 2023.10.04.
▶서점에서 책은 사지 않고 서서 인증사진만
조선일보 2024.03.16.
▶큰일 났다! 책을 안 읽는 세상
강진 유배지에서 다산(茶山)선생이 자식들에게 한말이 무색하다.
“짐승이 안 되려면 책을 읽어야”
중앙일보 2024.05.16
▶방책황권(方策黃券)!
색이 바랜 누런 책에서 방법과 대책을 찾는다는 글이다.
조선 중기 학자이자 송시열(宋時烈)의 문인(門人)이었던 이선(李選)
선생은 책을 통해 스승과 친구를 찾는다고 하였다.
책을 바탕으로 훌륭한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고,
책을 중매쟁이로 인품과 지식이 풍부한 멋진 친구와 사귀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李選)이 쓴책 지호집(芝湖集)에 학생들에게 말한 아래의 글이 있다.
莫曰無師라!
나를 가르쳐 줄 스승이 없다고 불평불만 하지 말라!
求之方策 有餘師矣!
네모나고 누렇게 바랜 책 속에서 참 스승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莫曰無友!
나 옆에 나를 바른 길로 인도(引導)할 친구가 없다고 말하지 마라!
靜對黃卷 有其友矣!
조용히 누런 종이에 쓰인 글을 읽으면
그 속에 좋은 친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方策黃券(방책황권)은
방책(方策)이란?
종이가 없던 옛날에 대나무를 얇게 쪼개어 서로 엮어 네모난 판을 만든다
이것을 죽간(竹簡) 방책(方策)이라 한다.
황권(黃券)은 누렇게 색이 바랜 종이를 가리킨다.
즉 方策黃券(방책황권)이란
대나무를 얇게 쪼갠 죽간(竹簡)과 책이 오래되어 종이가 누렇게 된 것을
말한다.
책만큼 인격 높고 교양 있는 친구를 만나기 힘들다.
▶우리는 남다른 지성과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사람을 선망한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Apple)을 동일한 시선으로 바라본다(同一視)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똑같이 바라본다(同一視)
이 두 거인(巨人) 기업인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출현할 때는 한 개인이
그것을 혼자 생각해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였다.
책을 통해서든지 옆 사람의 조언의 힘이 크다고 하였다.
이 두 거대한 기업인은 평생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사피엔스(Sapiens)”의 저자 유발 노아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책을 극찬하며 말한다.
【What makes humans superior to other animals
It is not an individual’s ability to think.
It is the collective intelligence ability to think together with others.
It mostly starts from books
“인류를 다른 동물보다 뛰어나게 만든 것은
개인의 사고 능력이 아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집단 지성 능력이다.
그것은 대부분 책에서 출발한다】
▶“암구명촉(暗衢明燭)” 문구(文句)가 있다.
어두운 거리를 밝힌 등불이라는 뜻이다
불교 천태종(天台宗)의 소의경전(所依經典)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에
있는 네 글자로 삶의 가르침을 주는 책을 이르는 말이다.
▶미국 캔사스 주에서 버터 제조공장에 일하던 키 큰 고등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이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다가 그 지역 신문사 편집장을 찾아갔다.
그때 편집장으로부터 받은 책이 로마와 전쟁을 벌였던 카르타고의
천재적인 장군 이야기인 “한니발 전기(Hannibal Biography)”였다.
그 책을 읽고 난 소년은 자신의 꿈을 미국의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로 정했다.
이후 그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2차 세계 대전을 끝냈다.
콜럼비아 대학교 총장을 지낸 후, 미국의 34대 대통령이 된 사람이다.
누구일까?
바로 아이젠하워다.
▶일본 소설작가 니와 우이치로(にわういちろう)가 쓴 “소소(小小)의책”
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소소(小小)의책”은 “아주 적다”라는 의미다
여기에
“책을 안 읽으면 안 되나?”라는 질문을 하였다.
저자는 대답하기를
“읽든 말든 그건 자유다. 안 읽어도 상관없다”고 시원하게 답한다.
억지로 책 읽으라고 권할 필요는 없다.
책많이 읽는 것을 자랑이라고 할 것도 없다.
책읽는 것도 자신이 하고 싶어야 읽는 것이지
뭐 독서를 하면 인격이 어떻다 지식이 넓어진다고 책읽는 것이 아니다.
필자가 책을 읽는 것은 지식이다 인격이다가 목적이 아니고
그냥 읽는 것이다.
또 전문서적등은 자신이 필요하면 읽는 것이다.
읽다보면 “응 그렇구나”하는 부분이 있다.
지금은 IT의 발달로 온라인 서비스인 SNS 시대 아닌가?
구글 검색창이나 인공지능AI Chat GPT등이 백과사전보다
더 내용이 풍부하다
이세돌과 바둑을 둔 알파고(AlphaGo)는
구글의 딥마인드(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다
서버(server)는 하드웨어(hardware)에 의해 인터넷(Internet)을 통해
클라이언트(Client사용자측)에게 서비스나 정보를 제공하는
풍부한 시스템이다.
이런 IT 인프라(infrastructur)시대에 필자 같은 꼰대를 제외하고
누가 책을 읽겠는가?
대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손녀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IT 분야
컴퓨터 게임 분야에 조금이라도 상식이 없으면 대화가 안된다.
전통적인 독서 이야기로 대화가 될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필자는 아들이 셋인데 한 번도 책 읽는 것을 못 보았다.
필자도 한 번도 자식들에게 책읽으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래도 대학을 가고 지금 잘들 살고 있다.
책을 내키지 않는데 억지로 읽을 필요가 있을까?
재미로 읽어야지--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