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노이만은 1903 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부유한 유대인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이름 앞에 von 이 붙는걸로 보아 귀족 가문이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천재였고, 18 세에 부다페스트 대학에 입학했을 때는 이미 일류 수학자였다.
당시 헝가리에 집권한 쿤 정권을 피해, 교육은 주로 스위스, 독일 등에서 받아서,
취리히 국립 공과 대학과 베를린 대학에서 화학, 수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그리고 히틀러 시절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프린스턴에서 교수, 연구자로서,
1957 년 암으로 사망할때까지 일했다.
그의 천재성에 대한 소개는 이제부터다.
일단 사진을 보는듯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어서,
어릴 때 놀이 삼아 두꺼운 전화번호부를 완벽하게 암기했고,
어린 시절부터 읽은 책들을 구절까지 기억했던 것도 유명한데,
일례로 토마스 하디의 약 600 여 페이지 되는 테스를 읽고,
그 절반 이상을 관사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외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어학에도 아주 뛰어나 영어는 물론, 독어, 불어, 라틴어, 그리스 어 등 7 개 국어를 구사했다.
단지 다국어를 할 줄 아는 수준을 벗어나서, 각각을 모국어처럼 이용해 소통했다고 한다.
그것도 열심히 어학 공부를 해서가 아니라, 한 번 읽은 책이나, 들은 말을 잊어버리지 않아서,
별 신경 안써도, 어학 실력이 부쩍부쩍 쌓여나갔기 때문이라고-_-
후에 프린스턴 연구소에서 같이 연구 생활을 한 아인슈타인의 영어는,
버벅거리고, 독일어 억양이 섞인 서투른 발음을 보여줬다고 하는데,
폰 노이만 역시 미국 이민을 오게 되면서 늦은 나이에 영어를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발음으로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다고 한다.
그런 암기력은 보너스 포인트 같은거고, 그는 머리 자체도 눈부시게 비상해서,
8 세에 미적분, 12 세에 함수론을 독파했다.
복잡한 생각, 암산 등에도 인간같지 않은 능력을 보여주었는데,
수소폭탄의 효율계산을 위해 페르미는 대형 계산자, 파인먼은 탁상 계산기로,
노이만은 천정을 바라보며 암산했지만, 노이만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값을 냈다고 한다.
그에 관한 몇 가지 일화들.
그의 첫 번째 컴퓨터가 완성되어서 시험을 하게되자 누군가 이런 문제를 냈다.
"오른쪽에서 4번째 자리수가 7인 가장 작은 2의 지수는 얼마인가?"
컴퓨터와 노이만은 동시에 문제 풀기를 시작하였고, 결국 노이만이 먼저 풀어서 승리하였다.
어셈블리어로 코딩하는 제자를 보면서,
"왜 이 논리적인 기계로 그런 사무적인 일을 하는가?" 라고 한 일화도 있는데,
그는 0100010 같은 기계어로 논리를 짜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또한 천재다운 기괴함을 보여준 에피소드도 몇 가지 있다.
어느 과학자가 길거리에서 산책하던 중인 노이만을 만나서,
서로 잡다한 얘기를 한참 하다가 헤어질 때 노이만이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내가 이쪽 길에서 왔나, 아니면 저쪽 길에서 왔나?"
"저쪽 길에서 왔습니다."
"아, 그러면 내가 밥을 먹고 왔다는 거군."
그리고 그는 운전을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교통사고 뒤 진술서에 이렇게 적었다.
"내가 길을 내려가고 있었다.
오른쪽의 가로수들은 시속 6마일의 규칙적인 속도로 나를 스쳐가고 있었다.
갑자기 그 중 하나가 내 길을 막았다."
하루는 한 학생이 이런 질문을 하였다.
"현대 수학은 너무나 광범위하여, 누구도 아주 작은 일부분 밖에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수학에 대하여 자신이 어느 정도 알고 계신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는 아주 신중하게 한참을 생각하였다.
그리고 대답하였다.
"28 퍼센트."
또 하루에 단지 4 시간만을 잤는데,
나머지 시간은 항상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여튼 노이만의 머리 속엔 1 헥타르 면적의 화이트 보드가 있어서,
종이나 연필을 사용하지 않고, 복잡한 사고나 암산을 하곤 했는데,
그런 놀라운 능력 때문에 악마 내지는 외계인이라는 오해까지 샀다고 한다.
어느 날엔 노이만이 비잔틴사의 권위자와 밥먹으면서 얘기를 나누었는데
다음에 노이만의 부인이 다시 권위자를 초청하자 그는 한사코 거절했다.
부인이 의아해하며 그 이유를 묻자,
"저는 지금까지 비잔틴사 최고의 권위자였습니다.
그런데 노이만 씨와 이야기를 나누자, 그가 최고의 권위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제껏 쌓아온 실력과 권위가 짓밟히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있기 힘들군요."
이정도 천재면, 흔히 괴인들 혹은 서번트 신드롬들이 그러하듯,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불가능하다거나, 다른 인간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하는데,
노이만이 비록 자기 분야에서는 일 중독자에, 퉁명스럽고 독선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사교적인 자리에서는 재치있고 매력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와 친한 사람들은, 그의 뛰어난 유머 감각에 놀라곤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의 유머는 현재 남아있는게 거의 없다.
대부분 성적 코드가 들어간 질척한 농담이라서, 글로 남기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보수적인 정치관을 가진 그는, 공산주의를 아주 증오해서,
소련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것이 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었다.
그럼에도 그는 2차대전 중, 공산주의 계열 학자들을 미국으로 많이 데려왔고,
그의 친구중에는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들이 많았다.
냉전기에, 그 친구들이 언론에 의해 공격받고 청문회에 불려가게 되자,
그들을 구제하는데 앞장섰다고 한다.
첫댓글 저게 인간이여 기계여
성이 폰씨인거 보면 기계인듯
@섹광 약간 웃겼음ㅋㅋ
저게 사실인지 아닌지...인터넷에 떠도는 얘기는 좀 의심을 하게 되더라고요...
저 일화 대부분이 사실인건 맞는데, IQ가 250이 넘느니 뭐니 하는 드립은 좀 신빙성이;
그리고 보수적인 정치관을 가진 그는, 공산주의를 아주 증오해서,
소련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것이 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이건 무슨 논리여
ㅇ? 노이만이 반공주의자였던건 사실인데여?
전략병기는 핵이아니라 노이만이었던건가?!
이분이 좀더 오래사셨다면 인류는 더 일찍 발전했을텐데 말입니다.
저 일화들이 사실들은 많다고 하던데....
(컴파일러 만드는 제자들을 보고) 너이씨 신성한 컴퓨터님의 리소스를 감히 그딴 식으로 낭비하다니! 컴파일러 쓰지마! 기계어로 해! 01010011101.....
제자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