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서산에 해가 걸린다
자경산 산 마루에 지는해가 걸리면서
자경산 산 자락은 스물스물 산 그늘에 묻혀간다
늘 반복되는 일상 이지만 이렇게 일몰의 시간이 되면
마음은 늘 텅 빈듯이 허전하고 외로워 진다.
아침에 동쪽 산 마루를 박차고 붉게 타오르는 태양의 모습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인류의 曆史는 흥망성쇄의 수래바퀴를 돌리면서 발전해왔고
지금도 그 지난한 작업과 투쟁은 반복되고 있다.
수천년 동안 수렵에서 농경으로, 자연과 더불어 땅을 경작하며 살아온 인류는
17세기 중반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을 계기로 급격한 산업화의 물결에 휩싸였고
그 발전 속도는 우리들 자신이 생각해도 무서우리 만큼 하루가 다르게 문명은 무서운 기세로
발달해 가고있다.
영국은 산업혁명의 모체로서 세계를 재패하며 "해가 지지않는 제국" 대영 제국의 꿈을 실현 하였고,그 여파는 서구의 열강을 만들어 19세기에는 서 구라파가 세계를 지배 하였다
징기스칸이 말 잘타는 유목민을 이끌고 세계를 재패한 것은 하나의 곡예가 되어 버렸다.
영국의 산업혁명은 손으로 짜든 베를 동력으로 짠 것에 불과하다
화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한지 두세기 반만에 인류는 가공할 만한 문명을 발전시켜
농경사회 에서 산업사회로 그리고 지금은 정보화 사회로 세상은 바뀌였다
또한 문명의 발전은 끝없는 副를 창출하였고, 그 바탕위에 사람들은 끝없는 욕망과 편익을 추구하고 있다.
21세기는 보호무역의 장벽을 해소하고 케인즈가 역설한 국제적 분업과 다국적 기업이 성행하고
토인비가 제3의 물결에서 제시한 정보화 사회는 이미 실현 되었다
참으로 놀라운 선경지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도도한 문명의 물결을 타고 우리가 흘러 갈 길은 과연 어디 까지일까?
급격한 산업화는 생활의 편익을 얻는 대신 지대한 반대 급부를 지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기오염, 환경파괴,스트레스, 빈익빈 부익부...
물론 사람이 살아온 역사를 관찰해 보면 문제가 없었든 시대는 없었다.
지금 까지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 이고 또한 모두가 느끼며 사는 이야기이다.
나는 지금부터
내가 생각하고 있는 "自立形 실버 共同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 이라고는 하나 자연의 이치와 時代의 흐름을 역류 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세대는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부모를 잘 모시는 것을 효의 기본으로 생각하고 살아 왔으며, 또한 인생의 골격을 우리는 忠과孝 라고 배워왔다
우리는 유교적인 전통사회에 그 뿌리를 내리고, 또한 그 가치를 최고의 미덕으로 존중하며 존재해온 것이다.
그래서 늙은 부모를 잘 모시고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을 당연지사로 생각하며 최고의 미덕으로 생각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은 그렇게 하고있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하고 있지만, 우리의 자식들 에게 우리의 공양을 당부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닌것 같다.
물론, 선견지명이 있어서 이러한 미래를 예측하고, 노후준비를 잘 대비한 친구들도 있을 것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활하다 보니 그렇치 못한 경우도 많을 것이다 .
요즘은 노후에 대한 관심이 급 부상하고, 우리 사회도 차후로 노인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 되고있다.
의학의 발달로 앞으로 노인 인구는 급증하고, 출산율 하락으로 젊은층 인구는 줄어들어 노인 인구의 비율이 갈수록 높아져 2020년 이면 노인이 전체의 15%나 된다한다.
또한 우리는 사회적으로 노인에 대한 복지가 전무한 상태이고, 앞으로는 자식에게 의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나이도 안심 할 수 없는 나이이다
얼마지 않아 환갑을 지나면 자의든 타의든 우리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서두에서 언급한 서산에 걸린 해 이며, 자경산 산 그늘이며 외로움 아니겠는가?
요즘, 실버의 중요성이 예견 되면서 사설 실버타운이 곳곳에 많이 만들어 졌다
국내에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용인의 삼성 실버타운을 비롯하여, 전국에 150 여개 사설 실버타운이 있는데 유감 스럽게도 그 90% 가 경영이 여의치 않아 부도 사태를 맞고 있으며,전 재산을 투자한 입주 노인들은 대책이 없다고 한다.
용인, 삼성 실버타운의 경우 입주금 4억에 한 달에 400 만원의 운영비를 내는데도 적자라고 한다.
시골에 있는 실버타운의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보면 입주금이 일억오천 에서 칠팔천 만원 그리고 제일 싼곳이 오육천 만원이다
문제는 사설업체가 경영부실로 부도가 날 경우 채권 금융기관이 압류를 하고 경매에 넘어가서 새로운 사람이 인수를 하게 되면 입주금 회수가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운영의 가장 큰 걸림돌이 低金利로 인한 수익율 악화라고 한다.
10년전
나는 잘 다니든 흥국생명에 사표를 내고 낙향을 결심했다.
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으면서, 27년 동안 살아온 부산 생활과, 내 인생을 걸고 불철주야
질주해온 20년의 직장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나는 조상이 물려준 선산 밑으로 날개를 접었다
그때가, 불혹의 나이 후반,47살 때이다
어차피 한판 인생인데 그림처럼 살고 싶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지났다.
사설 실버타운이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자.
과도한 시설투자에 입주금 으로는 저금리 시대에 운영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 없는 한 앞으로도 사설 실버타운은 활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분간은 정부예산을 노인복지에 대폭적으로 지원 한다는 것도 기대하기 힘든다
그러면, 대안은 없을까?
있다. 바로 자립형 실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10명~15명 정도가 뜻을 같이하여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땅도 공동으로 구매하고, 집도 공동으로 짓는다
"웰빙"형 흙집을 지으면 평당 60~80만원 이면 가능 하다고 한다.
그리고 논 농사, 밭 농사도 그리고 가축도 키운다
토지와, 건물은 공동으로 등기를 하여 각자의 재산을 형성하고,하루에 한 두시간 흙과함께산다
먹거리는 유기농법으로 자급자족 하며, 축산에서 용돈을 창출한다.
오늘은 대략적인 개요만 제시했다.
앞으로 더 연구하여 구체적인 사안을 제시할까 합니다.
첫댓글 자경산 당신의 제안에 관심이 있데 10년전 낙향했으면 선택에 대하여 축하드리고 더 많은 대화와 연구를 합시다
굳! 아이디어.......잘 추진 하세나!
그런 고생을 하였군..그치만 소중한 경험은 반드시 성골할걸세 힘내라구
자경산님에 전원웰빙 실버에 능률적으로 잘 추진함도 보람이 있겠네요? .. 많은 발전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