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학기 시험부담 없이 직업 체험활동에 전념 학생 학력 저하·일부 과목 교과 평가 배제 지적교육부가 2016년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시범 운영계획을 28일 발표했다. 학생들이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는 자유학기제의 취지에는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고입·대입 전형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는 자유학기제만 도입되면 학부모와 학생들이 자칫 사교육으로 몰릴 수 있다는 지적과 자유학기제 운영의 질적 차이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학력 저하 우려 해소 과제=중학교 1학년 2학기 또는 중학교 2학년 1학기를 자유학기로 보내면 한창 공부해야 할 시기에 학력이 저하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학부모가 많다.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는 것도 우려를 더한다. 학부모들은 자유학기를 맞은 자녀가 학교에서는 공부를 소홀히 한다는 생각에 방과 후 학원 등 사교육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해당 학기의 고입 미반영은 실제 교과성적 반영 학기가 전체 3학년 6학기에서 5학기로 1학기 감소, 고입 교과 반영에서는 다른 학기로 부담이 전이되는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집중이수제 실시에 따라 교과별로는 자유학기에 집중 이수되는 일부 과목이 교과 평가에서 배제될 수 있어서 고입 전형 시 부분적인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달 말 세부 실행계획 마련=학생들이 진로 및 체험활동을 하려면 학교 외부의 기업과 기관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또 이런 인적·물적 자원이 도시와 농촌, 지역의 소득수준에 따라 격차가 심할 수밖에 없다.교육부는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학생들이 도시에 있는 기관에 방문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하고 학교와 기관을 결연하며, 저소득층 교육비 지원 대상에 진로활동경비도 포함할 방침이다. 양구중과 함태중은 자유학기제 운영위원회를 조직하고 진로체험 활동을 위한 지역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체험활동 중심 수업을 위한 수업모형 및 평가방법을 개발하고 진로탐색 능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도교육청 백선옥 장학사는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행복하게 꿈꾸며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성장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달 말 도교육청과 도교육연구원, 지역교육지원청, 학교 관계자들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형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