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침례교회를 방문하고....
(2005. 9. 25자 방문기)
붉은 광장!
말로만 듣던 러시아(구소련)의 혁명의 상징!
수많은 붉은 깃발과 군인들의 총칼 그리고 무시무시한 군인퍼레이드, 풀 죽은 사람들의 표정, 어둠이 깔린 죽음의광장 등등..
막연히 두려움이 느껴지는 장소로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 일행들이 도착한 그 붉은 광장은 정말 아름답고 웅장한 광경이였다. 남쪽으로는 오색찬란한 색깔로 지어진 그리고 일곱 봉우리(양파모양)가 각각 다른 모양으로 세계에서 그 어느 건축물보다 아름다운 바실리사원!!
그리고 넓은 광장에 수많은(멋있는 신사, 숙녀등)인파! 서쪽으로는 250년전에 지어진 거대한 고대 성 같은 건물에 백화점이 들어있었다. 많은 물건들, 많은 사람들....,.
북으로는 레닌의 거대한 묘가 자리잡고 있었다. 모두가 다 경이롭고 아름다운 찬란한 문화유산이었다.
우리는 주일 아침예배를 김바울 목사님(러시아선교사) 시무하시는 교회에서 찬양(3곡)과 함께 예배드리고 오후 찬양예배를 드리기 위해 가기전, 이곳 붉은광장에 잠깐 관광하면서 다시 한번 이 나라의 거대함을 그리고 풍요로왔던 옛 명성을 느끼게 됐다. 정말 찬란한 광경이었다.
모두 버스에 올라 오후 찬양을 기대하면서 한편으로는 전혀 낯설은 러시아인들의 순수한 교회, 그리고 미국 침례교단에서 개척했다는 순수 보수를 자처하는 교회에서 어떤 하나님의 역사가 있으실까 기대하면서 우리는 모두 가슴이 설레였다.
마침내 도착 한곳은 많은 빌딩사이 조그만한 문으로 들어가는 교회였지만 안에 들어서니 직접 보지 못했던 교회 내부가 펼쳐진다.
중세에 설립된 오폐라극장을 축소한 교회 내부 전경! 일층과 이층은 모두 나무로 되어있었다. 앞 강단과 옆으로 가파른 계단을 올라 2층 단상으로 되어있으며 건물에 테라스처럼 튀어나와있었다. 교회 이층 내부는 빙 둘러 강대상 앞까지 좌석으로 차있었다.
러시아 성도!
한결같이 모습이 무겁고 엄숙 했다. 가끔 미소는 지었지만 거대한 몸집만큼 표정도 무거웠다. 연주복으로 갈아 입은 인천장로성가단! 그리고 대부분이 히끗히끗한 나이들어보이는 이방인! 그들 눈에는 분명 조금은 나약함(?)으로 생소해 보였으리라 짐작했다.
모두가 웅성거렸다. 그러나 우리는 시종 미소를 잃지 않고 이층 강대상을 중심으로 양 옆계단으로 그리고 앞 1층 중강단에 자리를 잡고 잠깐 몇초간 음만 맞추어보고 모두 앞자석으로 앉았다. 예배는 시작되었다.
오늘 설교는 김바울 목사님이 준비하셨지만, 예배인도는 러시아 목사님이 맡으셨다. 무슨말인지...?? 그래도 우리는 하나님께 은혜를 달라고 기도하였다. '이 동토의 땅에...’ 공산주의의 종주국이 아니었던가! 무실론사회, 결코 복음을 용납하지 않았던 이 땅에 우리 인천장로성가단이 이 순수한 러시아인 교회에서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선교의 자리에 서리라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우리는 두손을 모아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은혜를 주옵소서, 이 러시아 성도들에게 은혜를 주옵소서!’묵도를 마치자 찬양을 먼저 드린다.
달고 오묘한 그 말씀, 생명의 말씀이....
우리는 다 같이 찬양을 함께 드렸다. 그런데 찬양이 끝나자마자 연주를 바로 하란다.
아! 우린 보통 기도 후 나 말씀 후 또는 적어도 성경 봉독 후 약간 시간이 지난 후 찬양을 드렸었는데 바로 찬양을 드리란다.
하지만 우리 성가단이 누구인가..
매주 두 번씩 그것도 새벽에 5시부터 2시간을 기도하며 연습하여 언제든지 하나님앞에서 바로 찬양 할 수 있는 Team이 아닌가.!
2층 테라스같은 강대상을 중심으로 양계단, 앞강단을 빙~둘러 자리를 잡는다. 교회 좌석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나이 많으신 노인부터 젊은이들 까지 꽉 차게 앉아 있었다. 다소 분위기는 냉랭한(?)것 같았다. 그러나 우린 모두 마음을 모았다. 오로지 윤영진 장로님의 지휘봉을 바라보며...
첫 연주곡은 “주기도”였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최대의 기도문이 아닌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순간 성도들이 긴장한다.
찬양이 계속되면서 모두 다 하나같이 좌석에서 일어나 우리들이 드리는 찬양에 화답한다. 어떤 이는 두손을 모으며,어떤 이는 눈을 지그시 감으며, 그들은 비록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성령님의 역사로 그들이 감동되어 가고 있었다. 우리는 찬양 드리면서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를 통하여 점점 하나가 되어 가고 있었다.
이어 “기뻐하며 경배하자” 찬양으로 그리고 “주의 동산으로”....
특별히 솔로를 맡으신 이우성 장로님 그리고 자칭 땜방(?) 솔로(평소 안주백 장로님이 맡으셨는데 개인사정으로 러시아에 참석하지 못하셨슴) 이종광 장로님! 아! 우렁찬 그리고 힘있는 솔로다! 우리 성가단의 힘찬 찬양을 통해 교회 온 성도와 강대상위에 앉아 계시던(점잖고, 무표정이셨던 러시아 목사님, 장로님들) 목사님들까지 한 마음이 되어 있었다. 계속 아멘! 박수가 이어졌다. (후에 들었지만 워낙 순수보수를(?) 강조하시다 보니 예배시엔 박수나 아멘소리를 잘 안 한다고 했음. 그런데..*^ ^*)
이제 마지막 곡으로 지휘자님이 “할렐루야” 싸인을 주신다. 우린 모두 성령에 충만해 있었다. 그 어느때 보다 정말 하나님의 바로 목전에서 아니 바로 턱 밑에서 정성을 다해 찬양을 바치는 느낌이었다.
메시아!! 할렐루야! 할렐루야!
찬양드리는 순간 모든 성도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난다. 모두가 감동에 차 있는 모습이었다. 모두가 눈물에 젖어 있었다. 천상의 소리였다. 하나님의 은총이였다. 아멘을 마치는 순간 모두 다 힘찬 박수와 아멘으로 끝없는 격려가 이어졌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 감사하며 감격했다. 이제 마치고 내려가려는 순간 김바울목사님의 간절한 메시지가 울린다.
“인천장로성가단 여려분! 우리 모두 은혜를 받았습니다. 지금 이 단상에는 미국에서 오신 침례교단 목사님이 계십니다. 이분들과 러시아 목사님들께서 찬양에 감동을 받아 설교 말씀 후 두곡을 더 드리면 안되시겠느냐” 고 하시며 간절하게 부탁하신다.
우리는 찬양 후 그날 저녁에 또 다른 스케줄이 있었다. 그러나 단장님께서 흔쾌히 찬양을 드리겠다 답하시고 우리 모두 내려와 자리에 앉았다.
김바울목사님의 “사랑하라! 사랑한다면 허다한 허물도 용서 받을수 있다” 는 주제로 말씀의 은혜를 주셨다. 말씀 후 우리는 은혜와 감동속에 찬양을 드리기 위해 다시 자리를 잡았다. 앵콜송! 처음곡은 “문들아 머리들고” 우렁찬 찬양과 함께 이영현장로님의 아름다운 솔로로 감동의 찬양이 이어 졌다. 이어 마지막곡 “십자가군병”을 드린다.
이제 모두가 더욱 한 마음이 되었다. 러시아인, 한국인, 미국인, 그 누구도 이제 이방인은 없었다.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되어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 아니라 십자가의 군병이었다. 골고다 산상에서 이 세상 모든 죄를 지시고, 죄 많고 부족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구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군병이었다.
찬양이 끝나는 순간 우리 모두 감격으로 하나되어 ‘아멘! 아멘! 할렐루야! 할렐루야!’ 수없이 외친다. 이제 단상에서 내려오는 순간 러시아 성도들이 다 함께 찬양을 합창한다. 내용은 모르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우리를 격려하며 보내는 그들의 마음에 선물이었다. 서로서로 손을 잡는다. 때로는 누군가와 서로 포옹한다. 눈물을 글썽이며 아쉬워서 이내 잡은 손을 놓지 못한다.
참으로 감격적이었다!! 이 다음 천국에 가면 분명히 이런 모습이 될 것이다!
머나먼 이억만리 러시아 땅에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인천장로성가단을 통하여 러시아성도들과 교회에 함께 임하는 정말 감동의 시간이었다. 이 생생함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그 자리에 함께 했던 권사님, 집사님들이 더 은혜를 받았단다.
서로서로 손을 잡고 웃고, 울고,,,맨 뒤자리에서 그 분들은 소리없이 그러나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 인천장로성가단을 위하여, 그리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우리는 오늘 다시 한번 찬양으로 하나가 되었다. 비록 러시아 교인들과 우리는 서로 얼굴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로 만드셨다. 우리를 십자가 군병으로 재 임명 해주셨다. 이제 앞으로 우리 모두가 복음전파 사명을 위하여, 또한 하나님 앞에 설 때까지 찬양의 선교사명자로써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선교여행에 함께 하신 인천장로성가단원, 그리고 권사님, 집사님들 너무 수고가 많으셨다. 특별히 단원을 인솔하신 고일록단장님과 임원분들, 또한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젊은이 못지않게 일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신 연로하신 장로님들께 참으로 감사를드리고싶다.
앞으로도 더욱 더 사랑하며 주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끊임없이 잘 감당하는 인천장로성가단이 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오직 주님께 영광을 올립니다!! (강일근장로님! 수고많으셨음니다)
첫댓글 보지는 못했지만 그날의 감격과 감동이 글로도 생생하게 느껴지네요....모두 수고 하셨어요...퍼오시느라 알짜님도 수고 하셨구용~~덕분에 교회 홈페이지에도 가 볼랍니다...^^*
ㅎㅎㅎ이짜나요...제옆자리 남집사님 친구분이 아이유학중 그곳을 가있던중에 그교회에 갔다가 이연주회를 보았다는군요..."너 거기 아는분 있니?""그럼(남성합창단이라해서 찬양님 소속 합창단인줄 알고)..."했다면서... ㅋ 근데그게 거시기였어요?...하더군요...어쨌든 답은 맞죠...장로님 3분이 계시니...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