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에 여기에 글을 썼드랬죠...
너무너무 다이어트가 지겹고 힘들어서 여기에다 글을 남겼었습니다.
독한 마음과 서러운 마음과 무언가 울컥하는 마음이 가득차서 글을 남겼었습니다.
글 남기고 시작했습니다. 다이어트~~~
첫 주에 얼마나 마음이 독했었는지 일주일 만에 2키로가 쑥 빠졌습니다.
그 말인 즉슨 엄청나게 평상시에 많이 먹었다는 얘기겠죠?
뭐 간식과 빵을 한꺼번에 확 끊을 순 없었지만 의도적으로 줄여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먹고 싶어도 참고 정말 먹고 싶으면 검지손가락 크기만큼만 먹고 딱 그만두기 시작했습니다.
다이어트 칼럼, 식단, 다른 사람들의 후기 등을 찾아보며 완전히 올인(?)한 듯 해요^^
운동도 일부러 차 두고 걸어가려고 하다보니 시간을 쪼개어 쓰게 되었습니다.
도시락도 아침, 점심, 저녁을 다 싸 다녀야하니 정말 도시락 싸는 것도 일이더라구요..
저는 8시 출근 8~9시 퇴근이었는데 이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6시가 되면 무조건 퇴근하려고 엄청 애를 썼습니다.
점심 시간에도 업무를 보고 진짜.. 미친듯이.. ^^;;
야근을 밥먹듯이 했었는데 제가 일찍 가니까 오늘은 일찍가네? 이러시더라구요..
사실 그 시간도 퇴근 시간이 넘은 시간인데...다 가고 1~2명 남아있었는데.. 아무튼~~
결론적으로는 27일째 되던 날 -5Kg 했습니다.
그 후 40일째에 0.8kg 더 빠졌던데 그건 소수점이므로 패스~!
주변에서" 어쩜 그렇게 단기간에 살을 뺐냐고~ 넌 정말 살이 잘 빠지는 체질인가보다.."라는 얘기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저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그 입 닥치라구요..
저.. after 다이어트 시작하고 나서 체력 끌어 올리기 위해서...
수, 목은 스피닝 40분, 핫요가 50분, 런닝머신 또는 사이클 3~40분씩 꼭꼭 탔구요..
스피닝 수업이 없는 월, 금은 핫요가 50분, 런닝머신 또는 사이클 1시간 했습니다.
근력운동은 수업 시간에 쫓겨 빼먹은 날이 많고 스피닝이나 요가를 한 후 근력운동일 하니 땀이 식으면서 몸살에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근력 운동은 핫요가 시간에 자세 하나하나마다 빡시게 합니다..
그리고 2주후부터 주 2회 PT를 8회 받았습니다.(PT는 사실 할 말이 많아요.. 에공에공~~)
PT 시작 후부터 아침 유산소를 추가해서 적게하면 40분간 사이클, 많이하면 50분씩 했습니다.
출근 시간에 쫓기다보니 6시30분이 되면 어김없이 싸이클 위에 올라가 있었죠..
요즘엔 아침 헬스 트레이너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인클라인을 주로 합니다.
웜업하고 스트레칭 한 다음 미들 한 구간(30분) 걸으면 좋더라구요..
중간 중간 뛰기도 해서 아예 런닝머신을 뛰어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익숙해질만하면 싸이클, 익숙해질만하면 런닝머신, 익숙해질만하면 인클라인, 익숙해질만하면 늦잠;;
아무튼 계속 괴롭혔습니다.. 몸아 익숙해지지 말라구요..ㅎㅎ
힘든 것을 피할 땐 그게 지금 내 몸에 부족한 것이라 여기며...
각설하고 퇴근해서 운동하러가면 11시30분쯤 귀가하게 되는데 힘겹게 도시락 싸고 잠이 듭니다.
처음엔 일어나기 너무 힘들더니 이젠 그냥 벌떡 일어납니다.
아마 진짜 마음이 조급했었나봐요. 4~5시간 자고도 일어났으니..
어쨋든 늦게 일어나도 헬스장으로 갑니다.
오늘 안가면 다음 날도 안갈까봐요..
점심은 어디 숨어서 먹어요...ㅎㅎ 공간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밥 먹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주변에 다이어트 한다는 얘기를 하라고들 하시는데 저는 안했어요.
숨어서 밥 먹는것 보다 더 힘든게 다이어트 한다고 하면 자기들이 아는 지식을 줄줄이 늘어놓고 한 마디씩 입을 꼭 대고 가는데 전 그게 더 힘들었거든요.
10년 넘게 실패를 거듭해오면서 다 겪어보고 다 해봤던 것들.. 대답하기도 싫고..
정석으로 빼려고 힘겹게 생활패턴 바꾸려 애쓰고 식단 알아보고 조절하고 공부하는데...
꼭 옆에서 입을 대죠.. 사실 다이어트에 정답이 어딨나요.. 자기 몸에 맞게 알아서 하는거지..
그런데 이러면 된다더라~ 저러면 된다더라~
그럼 왜 지금 다이어트 중이신가요? 성공했으면 다이어트가 필요없으셔야죠~!!
제 옆에서 빵을 뜯어먹으며 그런 말씀들 하시지 말라구요..
그 좋은 방법들로 본인들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성공하십시오. 저는 당신이 꼭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휴~!! 말이 길어지네요.. 그래서 그냥 조용히 조용히 했습니다.
그러니 제가 어느날 뿅~! 하고 살이 빠진지 알았나봐요..
저 정말 힘들었습니다. 출근하면 유혹 많습니다.
항상 빵을 사와서 직원들에게 먹으라고 호의를 베푸는 보살 직원분이 계십니다.
제 자리 옆에 우리 부서 빵을 항상 놓아주십니다. 제가 막내거든요...
참아냈습니다. 한 달간 정말 참아내느라 힘들었습니다.
거절도 못하고 웃으면서 그 빵을 받을 때마다 보살이 아니라 지옥의 염라대왕처럼 보였습니다.
너무 빵이 먹고 싶으면 빵 속에 밤만 파먹었습니다.
손이 뇌의 명령을 거부하고 이미 빵 봉지 속을 헤집고 있을 때는 정말이지.. 아휴..
빵 속의 단밤 조차도 설탕과 밤의 칼로리를 찾아보곤 줄였습니다.
40여일 연습하니 이젠 그 빵은 빵이 아니라 모형 빵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잊을만하면 돌려지는 떡들~~ 왜 그리들 잔치가 많으신지요~~
잊을만하면 생기는 회식들~~ 집에서 밥 안챙겨들 주세요? ㅠㅠ
그 모든 유혹들 이겨내며 전 1차 목표에 도달했습니다..
아마 계획한대로 모두 지켰으면 -2Kg은 더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전 조금하고 말 다이어트가 아니거든요..
잘못된 습관을 정확히 인식하고 나라는 사람의 행동과 패턴을 알아내고 정말 나를 바꾸고 싶어요.
그래서 전 조금 어기더라도 다음 날 새벽이면 런닝 머신 위를 걷습니다.
예.. 저 잘 찌고 잘 빠져요..
그런데 너도 잘 찌고 잘 빠져요..
니 몸의 매커니즘이나 내 몸의 매커니즘이나 사람 몸이란게 정직한 것은 똑같거든요.
혹시 저처럼 어릴 때 소아비만이 아니었었나요? 그럼 더 잘 될거에요.
저보다 지방의 숫자는 적으실테니까요~~
그러니 너도 나처럼 해보세요.
안빠지고 베기는지....
모든 다이어터들의 노력을 우습게 보지 말아요..
우린 치열하게 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그 속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찾으며 하고 있거든요~~!
1차 40일간 다이어트를 마무리하며 잘했다며 삼겹살과 과자를 먹어주었습니다.
사실 무대에 서야할 일이 있어서 엄청나게 힘겹게 다이어트를 한 것이거든요.
예쁘게 드레스도 입고~! 훌륭하게 무대를 마무리 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상은 아니지만 좀 먹어주었습니다.
삼겹살~~~ 먹고 싶었던 쪼꼬가 발린 슈니발렌.. 새우깡.. 그리고 팥빙수..
그리고 가고 싶었던 뷔페~~~
정말 미친듯이 마음껏 먹을까봐 스스로 걱정이었는데 저에게 새삼스레 나름 좀 놀랐습니다.
삼겹살은 상추2개와 깻잎 1장에 비계는 떼내고 먹고 있더라구요..
거 참.. 갯수도 세고 있더라구요..(15점 먹었어요..) 크기도 기억나요..
다이어트 전에 먹던 삼겹살의 크기의 1/2.!!(제가 구웠거든요..ㅎㅎ 제가 먹을 건 잘게잘게~ 남들이 먹을건 크게크게~)
일부러 굽고 뒤늦게 쌈에 싸먹으니 너 정말 많이 먹는구나~! 하시더군요^^
저 구운 자리에서는 7점..아마 1덩이 120g? 그것도 비계도 다 띠어냈으니..
다이어트하느라 깨작대지 않고 잘 먹는다는 얘기 들었으니 분위기 망치지 않고 잘한거죠?
야밤에 새벽 3시에 슈니발렌 반 개 먹은 것은 좀 너무했다 싶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반 개 참아내고 반 개는 아침에 먹었으니까요~ ^^* (먹은게 잘한건 아니지만 아침이란게 중요한거죠)
점심 뷔페는 채식뷔페~~ 후식은 아이스크림을 물리치고 팥빙수로!!(이조차 나눠먹고 걸어다녔다는!!)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니 배가 빵빵하고 기름진 변을 보았습니다.
간만에 독한 냄새에 제가 기절할 뻔~~~
아무튼!! 1~2Kg은 쪘겠죠? 그래서 무서워서 저울에는 못 올라갔습니다.
그렇지만 운동하고 출근했습니다. 다시 시작해야죠~~ ^^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체중보단 라인이 더 중요하다는 것...
당분간 체중계는 멀리하겠지만 식단과 운동은 하던 그대로 유지할까 합니다.
1차는 치열했다면 2차는 즐겁게 하고 싶거든요 ^^
너무 힘든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나요? 너무 힘든 다이어트는 진정한 다이어트가 아닌가봐요.
전 운동을 사랑하고 음식을 사랑하는 그런 다이어터가 되고프니까요!
우리 모두 힘내요.. 힘!!! ^^
첫댓글 ㅋㅋ 저도 엄청나게 힘들게 다이어트 하는데 , 친구한테 아 요요 5 kg왔다고 말하니까 니 살잘 빼잖아 또 빼라 이러대요 ㅋㅋㅋ
하루 1시간 반씩 달리기하고 헬스장가서 엄청나게 빡씨게 하고 식단관리까지 해서 힘들게 하루하루 하는데 ㅋㅋㅋ 참나.. 자기는 다이어트한대놓고 먹을거 다먹고 그래놓고 뱃살 나왔다면서 니는 살쉽게 빼서 좋겠다 이러고 자빠져있어요 ㅋㅋ 저도 진심으로 닥치라하고 싶고, 때리고 싶었네요 ㅋㅋㅋ우리 힘내요!!! 하던대로 열씨미 ^^! 우리는 자기관리 하는사람들이자나욤ㅋㅋ글고 마니먹고난다음날은 몸붓기에요 걱정하지마시구^^이틀만해두 붓기는 빠져용^^맛있게먹었으면 또 다이어트돌입합시다 화팅 ^^
ㅋㅋ 저도 진심으로 닥치라고 하고 싶었어요. 그 입 꼬메버릴라... 말투가 경상권이시군요~!! 우리 힘내요~! 글이 너무 길어서 사실 민폐짓했구나..했는데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감사 ^^*
저도 무산소운동1시간 유산소운동 1시간10분 운동하고, 칼로리 계산하면서 하루에 1천 칼로리정도 맞춰서 먹는데.. 제 친구왈~ 너는 살이 잘 빠지는 체질이잖아? 이러케 말해요.ㅠ 그친구는 먹을거 다 먹고 운동도 하는건지? 마는건지? 그러면서 살 안 빠진다고 그러네요.
저희 어머니도 살 빼는거는 적게 먹고 운동하면 되는건데 제가 유별스럽다고 하셨거든요. 작년에 새벽 수영에 끌고 가고 아침마다 스트레칭 하자고 보채고 저녁에 걸으러 가자고 2주일 했더니 이젠 좀 아십니다. 어젠 그러시더라구요.. "자기가 안 해 본 사람들은 그렇게 쉽게 얘기한다. 저거가 해봐라.. 살이 잘 빠지는 체질인갑다라는 말이 나오는지.. 이 고생을 하는데 안빠지고 베기는가~" ㅎㅎㅎ 뭐든 해 본 사람만 아는거죠.. ^^ 우린 해 본 사람들이니 우리끼리라도 응원합시다!!
한번도 댓글 옮긴적없는데 넘공감가는 말이라...죽어라 하는것두 모르고 넌 싑게빼잖아~욱!!!!그냥꽉
그쵸? 정말이지 한 대 콱!!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음 글은 감량 많이하고 꼭 남기도록 할게요~~ 우리 힘내요 ^^
소중한글 잘 읽었습니다. 꼭 성공하세요~
저도 얼른 등업해서 글 올려야 겠어요^^잘읽었어요 화이팅 하세용~
와 5키로 ㅠㅜ 난 3시간씩 운동햇는데 고작 2키로 ㅡㅡ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