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1호선이 오늘로 개통 10주년을 맞았습니다. 99년 10월 6일 수요일 12부터 영업운행시작. 그시절 필자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님까지 오셨던 개통식은 못갔습니다. 점심시간에 잠깐 동안이나마 승강장에서 열차를 구경하고 저녁시간에 부평역까지 시승한 기억을 떠올리며 인천시민으로서의 인천지하철 1호선의 공과 과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인천지하철의 공적
1. 수도권 지하철중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침목을 나무가 아닌 다른 소재의 침목을 사용하고 있으며(송도 연장도 동일) 터널도 동그란 형태의 터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의 도시철도보다는 소음을 거의 못느낍니다.
2. 전동열차가 10년전에 도입되었는데도 최근 도입된 전동열차와 사양에 별 차이가 없습니다. 대차에 IPM소자와 전자노선도, 통유리 파손장치를 재외하고는 둘다 신형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10년전 도입한 전동열차 25개편성은 우리나라 도시철도 최초로 모터구동식 출입문, IGBT소자, 의자밑 공간등을 채택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3. 인천에 남쪽(연수구, 남구 관교동, 문학동, 남동구 구월동)과 북쪽 게양구 작전동, 계산동)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이전에는 부평역과 주안역만 사람이 몰린 것 같았는데 인천1호선 개통이후 터미널 신세계, 작전역, 계산역쪽도 많이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4. 단전과 구간운휴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시민이 선로에 뛰어들거나 다른 사정으로 열차가 늦어지거나 시격이 엉망인 경우는 있었으나 전기공급중단, 일부구간 운휴같은 일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인천지하철의 과오
1. 배차간격이 길어졌습니다. 초기에는 4에서 8분이었으나(당시 기억으로는 평일기준 332회), 지금은 4분30초에서 8분30초(21시 이후로는 10분간격 평일기준 312회)까지 벌어졌습니다. 지금이야 도시축전땜에 열차횟수를 늘렸다고 하지만 원래대로 돌아간다면 17시이후 열차이용에 막대한 불편이 예상될 것으로 보입니다(실제로 상선은 17시30분대에도 동춘역이후 더이상 자리를 못안을 정도로 이용률이 높음)
2. 송도신도시구간과 기존구간의 시설수준이 천지차이입니다. 안내판이라도 신설구간과 동일하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승강편의시설은 조금 무리겠죠(신설구간에는 전체 광역철도 노선도나 주변 안내도에 불이 들어오는 등 최신인데 기존 구간에는 이런 시설이 없는게 못내 아쉽네요)
3. 차량기지를 개방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알겠으나 영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천지하철 차량 운전실이 미스테리로 남습니다.
4. 열차시격을 초단위로 설정한 것입니다. 무슨 근거로 초단위로 설정했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인천지하철은 고객의 불편은 생각 안하는 듯하네요.
이렇게 인천지하철의 공적과 과오를 생각해봤습니다. 이것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것들임을 밝힙니다. 10년후에는 지적한 과오들을 모두 해결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첫댓글 3. 차량기지를 공개합니다. 다만 개별신청은 받지 않으며 단체로 신청해야 견학이 가능하며, 안전사고의 우려로 지정된 코스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차량기지 공개여부는 운영사의 재량인데 이게 왜 이해안되는지 모르겠군요.
그것보다 인천지하철은 표정속도가 너무 느리더군요. 답답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인천지하철 그래서 처음 개통할 땐 별도운임인 줄 알았는데, 개통당시부터 표 하나로(1회권으로도!!!) 서울지하철 수도권전철 다 갈아탈 수 있다는 게 사실은 엄청난 메리트였지요. 인천지하철이라고 따로 분류를 하기보다는 수도권전철의 한 구성원입니다. (공항철도는 사실 아직까진 실감이 안 나지만요) 요금체계가 수도권전철이다보니 협의도 인천지하철공사가 껴서 하고, 김포운수 81번이 초호황이었던 이유가 역시 인천지하철이 수도권 통합요금제에 일찌감치 참여한 덕택이지요. (인천지하철-81번-타 경기도 버스 환승 연계는 2006년도에도 가능했습니다)
오늘이 10주년 기념일이었네요. 그리고 인천지하철 1호선의 배차가 불편하기는 합니다. 9분 배차!? 물론 지하철 중앙선 일부구간은 30분이지만... 1호선 치고는 길다고 밖에 말이 안 나옵니다.
일단은 경인선 하나에만 의존하던 인천에 세로축의 교통망을 제공했다는 점이 가장 크고, 복잡하고 정리되지 않은 도로 대비 지하로 바로 질러가니 혼잡을 많이 줄여주게 되었죠. 문제라면 지나치게 많은 역으로 표정속도의 저하입니다. 북부지역의 너무 많은 역으로 급행철도인 공항선으로의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고 박촌 인근 등 인천 최북부지역의 난개발을 견인했다는 점도 있구요
서울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불편을 해소했다고 할 수 있으나 과연 시내의 교통을 많이 해소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가 듭니다. 공항철도의 수도권환승할인제 편입과 2호선 건설이 이루어지면 철도(지하철)이 인천시내의 교통의 큰 축을 담당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지금 현재는 조금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늦게나마 인천지하철 10주년을 축하합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지적한 사항인, "열차시격이 초단위로 되어있어서 승객이 불편하다"는 것은 무슨 말인지 잘 납득이 가지 않는군요.
오히려 운영 입장에서 힘들지 승객하곤 뭔 상관이 있을까요?
2. 는 오히려 구형이 마음에 드는 1인입니다.
인천지하철은 현재 30초단위로 운행하고 있는데요. 30초단위는 대부분의 철도회사에서 사용하는 '표준'이라고 해도 될만한 시간단위 입니다. 전~혀 문제될것은 없는데요.
요즘 추세로 봐서는 평일 평시에는 배차간격을 늘리는게 대세입니다. 서울메트로만 해도 3호선은 평일 평시에 6분->6분30초 / 4호선은 5분->5분30초로 바꾼지 오래됐구요. 도시철도공사는 5분/6분 간격에서 6분/8분으로 바꾼지 오래됐구요.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이용하는 승객이 줄다보니 배차간격이 벌어지는건 어쩔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