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말이 곧 법이다※
04.
창가에 빛치는 햇살이 뜨거워 눈을 떴다.
후암, 지금 몇신거야. 일어나 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어선 시각이였다.
아악, 학교 가야 되잖아... 허둥지둥 일어나자 내 발밑에 툭- 떨어지는 쪽지 하나.
[이 씨발 동생아,
아무리 깨워도 안일어 나더라.
수면제라도 먹고 뒈진것이더냐.
이 쪽지를 보거든,
빨리 학교로 달려가는게 옳은듯 싶구나=_=]
니가 깨우긴 뭘 깨워, 쪽지만 달랑 써놓고 놀러간거겠지 이눔아!
나는 허겁지겁 준비하기 시작했다. 교복을 입고 잤으니 머리만 대충 감고서는,
말리지도 않은채 학교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학교안으로 들어서려하니 철장같이 닫혀있는 교문과 아직까지도 서계시는 학주선상님.
결국 고작 내린 결정이라곤 담을 넘는 것이였다. 조심조심 학주선상님의 눈을 피해
담으로 갔다. 에휴, 오랜만이 보니깐 디게 높아보이네-0-...
휘익- 담을넘어 착지하려는 순간, 누군가와 부딪혀 나동그라지고 말았다.
"아악- 시파 어떤 개새끼야"
"죄송합니다."
내가 전적으로 잘못한 것이기에 사과를 하고 고개를 들려 하니,
"임..수혁?"
"어어? 신은우. 우리 지금 나가려던 참인데, 같이 나가자."
우리? 주위를 둘러보니 임수혁 뿐 아니라 , 호강이와 태웅이도 있었다.
"은우야. 같이가자! 우리지금 밥먹으러 갈려구 헤헤,"
"급식 안먹나? 아니지. 어제 급식 먹었는데?"
"아아. 우리 급식은 풀 밖에 안나오잖아. 맛있는것도 쪼금 주고 ㅇ_ㅇ
같이 나가자아-"
깜찍한 표정으로 같이 나가자며 내 목에 메달리는 호강이.
"우왁, 알았으니깐 이것 좀 놔봐"
"히히, 응!"
이렇게 해서 난 달려온 수고스러움은 잊은채 이 3명과 분식집으로 향하였다.
임수혁놈은 들어서자 마자 자리를 잡고는 지 멋대로 메뉴를 정해 시켜버렸다.
"여기 볶음밥 4인분요-"
"뭐야아- 난 볶음밥 안먹어"
"야....
니가 돈 낼거냐"
"아니-_- 그냥 주는대로 먹을게!"
그제야 만족 한다는 듯 임수혁 놈은 고개를 끄덕였다.
치사한 새끼-0- 어디 쫌 딴거 먹으면 죽니? 죽어-_-^?
"여기 볶음밥 4인분-"
아줌마가 식탁에 볶음밥을 내려놓자마자 허겁지겁먹는녀석들,
와아, 그지새끼가 따로 없구나=_=
탁- 오분도 채 되지 않아 수저를 동시에 놓은 녀석들.
임수혁놈은 아직 덜 먹은 나를 보고 하는 말이,
"뭐야, 이새끼 왜 이렇게 늦게 먹어-0-"
니가 빨리먹은 거란다...
"하하- 사실 난 아침을 늦게 먹어서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단다. 이만 나가자"
사실 아침밥도 안먹었는데
빨리 나가고 싶다는 너의 그 아니꼬운 눈빛에 차마 다 먹을 수가 없었던 거란다=_=
"그럼, 그러던지"
임수혁놈은 휘적휘적 계산대로 가더니 만원짜리 두장을 꺼내 탁자에 탁
놓고는 거스름돈도 받지 않은 채 밖으로 나가버렸다. 아아, 씨바 저새끼 부자야-0-?!!
괜시리 뻘쭘해진 난 밖으로 나갔고 뒤이어 태웅이와 호강이도 나왔다.
"자, 그럼 이제 빨리 학교로 가야지!"
"으응? 벌써가게? 우리 오랜만에 나온건데 오락실 들렸다가자아-응?"
"난 찬성!"
"뭐 그럼 나도"
이새끼들아, 너희들은 학교를 다니는 거니 마니-0-!!
자꾸만 조르는 녀석들 때문에 결국 오락실에 끌려오게 되었다=_=
오랜만이라고 하더니 호강이와 태웅이는 오락실을 방방 뛰어다녔고,
임수혁놈은 이미 테트리스에 빠져버린지 오래다.
에잇, 좋아. 이왕에 온 김에 신나게 놀다가지 뭐어-
나는 철권앞으로 걸어가 백원짜리 동전을 넣고는 게임을 시작했다.
벌써 마지막 판. 에이 시시해.
푸히히, 역시 나의 철권 실력을 따라올 자는 아무도 없다아- 하하하
그 순간,
반대편에서 백원짜리 동전을 넣는 소리가 났고
누군가 나에게 도전을 해왔다.
이눔아, 니 실력가지곤 날 이기기엔 어림반푼어치도 없을거다아=_=!
이렇게 맞은편 놈과의 게임이 시작되었다.
하는 내내 발을 동동 구르며 몸도 같이 움직이며 철권을 했지만
결과는 나의 완패.
아악,뭐야 저새낀! 어떻게 날이기냐고오-
나는 기계를 박차고 일어나 맞은편 놈을 뚫어 져라 쳐다보았다.
아우, 저렇게 곱상하게 생긴 새끼가 철권은 왜 이렇게 잘하는 거야!
놈도 내가 쳐다보는 걸 느꼈는지 나를 바라보았다.
"히히, 너 진짜 못한다 ^ㅇ^"
"뭐어-? 내가 못한다고? 에이씨, 이새끼야 너 나하고 다시 한판 붙어!"
"피식- 좋아 이 후원상고 유채원님이 너의 도전을 받아 드리겠다아ㅇ_ㅇ"
니..니놈이 비웃었다 이거지이!
어렸을 때 부터 철권신동이라 불리던 나의 실력을 보여주겠다아-0-!!
나는 백원짜리 동전을 넣음으로써
그놈과의 2번째 결투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결과는 이번에도 패.
아악, 아깝다 아까워. 진짜 한번만 더 하면 이길수 있겠다!
"야야야, 한판더 붙어 씨이-"
"헤헤, 내가 계속 이기면 재미 없잖아. 그러니깐 우리 내기하자.
진사람이 이긴사람 소원 한가지 들어주기이ㅇ_ㅇ히히"
"푸하하, 좋아. 내가 니까짓 놈을 못 이길까봐?"
아깐 내가 방심좀 했다 이자식아, 이번엔 얄쨜없어어-0-!
난 백원을 다시 넣고는 철권에 집중했다.
상관없는 나의 몸까지 흔들어보며 조이스틱이 빠질 때까지 해보았으나,
결과는 나의 패였다.
콰앙-
"아악, 아자씨이- 이 기계 이상해! 좀 고쳐놓으란 말야아!"
너무 세게 쳤는지 오락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쳐다 보았고,
호강이와 태웅이 그리고 임수혁놈이 무슨일이냐는 듯 나에게 왔다.
"뭐야, 무슨일이야? 그리고 우리 벌써 종례시간이다. 빨리가자."
"와아, 신한공고 명물들하고 어울리나 보지이^ㅇ^?"
"신은우. 너 유채원하고 아는 사이냐?"
"아..아니"
"그럼 됬어. 빨리가자."
계속 가자고 나를 재촉하는 태웅이.
나는 떨떠름한 느낌을 버리지 못한채 오락실을 빠져나왔다.
지금 가면 약속은 무횬가-0-. 허허, 나야 좋지 않겠어
"이제 곧 종례시간 거의 다 됬어. 빨리가자"
"응, 근데 저 유채원이라는 아이. 왜 이렇게 경계하는 거야?"
"경계할수 밖에 없는 상대야. 우리가 이 일대에서 잘 나가는 학교라고 해도
후원상고도 만만치 않거든. 저녀석이 맘만 먹고 들어오면 우리가 밀릴수도 있어.
특히나 저녀석은 2학년인데도 후원상고를 꽉 잡고 있지. 평소에는 잘 웃지만
싸움 할 때만은 내가 봐도 소름끼치리 만큼 무서워 지거든"
"와아, 2학년이 학교대가리인 거야? 그럼 우리 학교 대가리는 누구지?"
"에엑, 은우야 너 몰랐어? 우리학교 대가리는 수혁이잖아아ㅇ_ㅇ"
임수혁놈이? 아아 그래서 내가 이녀석 멱살을 잡았을 때 애들이 경악한거구나아=_=
유채원이라는 아이의 애길를 하는 동안
우리는 학교에 다다랐고 또 다시 담을 넘어 학교에 들어갔다.
종례시간에 맞춰 들어간 우리는 능청스럽게 종례를 마치고는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교실에 나가기 전 나를 붙잡는 임수혁놈.
"야, 오늘 우리 학교 일진 모임있는데. 같이가자"
"내가 왜가. 나는 일진도 아닌데에"
"뭐야, 내말이 토다는 거냐? 내가 가라면 가는 거야"
근거없는 말도 벅벅 우기는 저 소고집 똥고집 놈=_=
"알았어, 임마. 어디로 나오면 되는데?"
"그럴필요 없이 그냥 같이 가자"
"그러시던지요"
"우와,그럼 은우도 같이가는거야? 헤헤, 신나다아^ㅇ^"
내가 간다며 방방 날뛰는 호강이. 푸후, 21살에 고등학교 일진 모임을 가다니.
그래도 파릇파릇한 청춘에 좋은 추억이겠지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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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앤공] 입니다.
드디어 시험이 끝났어요오
지금 전라도 광주에 눈이 무지하답니다.
방금 밖에 있다가 왔는데
얼어죽는줄 알았어요ㅜㅜ
후후, 허접한 소설 재밌게 봐주시구요오-
제가 봐도 재미없다는=_=.....
그래도 쪼꼼 길게 쓴듯,;;
모두들 감기 걸리지 마시고요♡
그리고!
※무플은 민망※ 하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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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소설] ※ 내말이 곧 법이다 ※ [04]
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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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18 12:0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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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있어여^^
감사해요^^ 앞으로도 재밌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