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의 망치 묠니르(Mjolnir)
망치 하나로 천둥, 번개를 다스리는 북유럽의 신 '토르'
마블에서 슈퍼 히어로로 불린다.
우리가 마블 영화를 보면 토르가 들고 다니는 망치를 볼 수 있다.
이 망치는 토르의 무기로 나온다. 이름은 묠니르이다.
영화에서는 이 망치를 난쟁이가 만드는 것으로 나온다.
실제 신화에서도 그러할까? 궁금해진다.
토르의 망치인 묠니르(Mjolnir)가 생겨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로키 때문이다.
정말 로키는 북유럽 신화에서 주인공인 것처럼 많은 부분에서 등장한다.
아무튼, 우리는 먼저 시프(Sif)를 알아야 한다. 시프는 토르의 부인이다.
시프는 북유럽 신화에서 미의 여신인 프레이야(Freyja)만큼
미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난 시프는 깜짝 놀라게 된다.
자신의 금발 머리카락이 잘려있었기 때문이다.
워낙 이런 짓을 할만한 인물이 아스가르드에는 로키밖에 없다고 생각한 토르는
로키를 불러 협박(?)을 해서 로키에게 진실을 묻는다.
이때 로키는 자백을 하게 되고 장난(?)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한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토르는 로키에게 원래 시프 머리카락을 돌려놓지 않으면
로키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겁을 준다.
이제야, 토르의 마음이 진심인 것을 알고는 로키는 난쟁이들을 찾아간다.
실제 영화에서도 뭔가 대단한 것을 만드는 존재들이 바로 난쟁이들이다.
신화 속에서도 그러하다. 그런데, 이때도 로키는
이것을 장난의 느낌으로 해결하려 한다.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찾아간 난쟁이들은 바로 이발디의 아들들(Son of Ivaldi)이었다.
그리고 로키는 난쟁이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이렇게 말한다.
"내가 시프의 머리카락보다 좋은 걸 찾고 있는데, 만들어 줄 수 있겠어?
역시 불가능하겠지? 에이트리 형제들은 만들 수 있을까?
그래 그 친구들이라면 가능할 거야." 그러자,
이에 발끈한 난쟁이들은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치며 작업을 시작한다.
이렇게 시프의 머리카락보다 더 멋진 머리카락을 만들어내는 난쟁이들이다.
자존심이 상한 것일까? 이 난쟁이 형제들은 엄청난 정확도를 자랑하는
창(궁니르: Gungnir)과 마법처럼 작아졌다 커졌다 하는
배(스키드블라드니르: Skidbladnir)를 추가적으로 만들어 로키에게 주게 된다.
여기서 장난을 멈출 로키가 아니다.
로키는 또 다른 난쟁이인 에이트리 형제(Eitri / Sindri)를 찾아가
이발디의 아들들이 만들어준 보물 3가지를 에이트리 형제들에게 자랑하며
에이트리 형제들의 자존심을 건드린다.
그리고는 이발디의 아들들이 만든 것보다
더 잘 만들 수 있다 없다를 가지고 내기를 하게 된다.
내기를 하여서인지 변신 전문가인 로키는 파리로 변신을 한다.
그리고는 에이트리 형제들이 좋은 물건을 만들지 못하도록 방해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신기한 것을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바로
세상에서 제일 빠른 황금돼지(굴린부르스티: Gullinbursti)였고,
이에 슬슬 걱정되는 로키는 또 방해를 하는데 이때 또 하나의 진귀한 물건이 하나 만들어진다.
바로 9일마다 9배로 늘려주는 황금팔찌(드라우프니르: Draupnir)를 만들어 낸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북유럽 신화에서 숫자 9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고 여기서도 드러난다.
이대로 가면 질 것 같다고 느낀 로키는 마지막으로 엄청난 방해를 하는데,
이때도 아이러니하게도 엄청난 물건이 하나 탄생한다. 바로 묠니르(Mjolnir)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로키가 혼심의 힘을 다해 방해하였고
잠시 만드는 과정을 잘못해서 생긴 불량품이 묠니르 인 것이다.
영화에서도 망치의 손잡이가 짧아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불량품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6개의 보물들은 신들에게 나누어지는데,
머리카락은 당연히 시프에게 갔고 궁니르와 드라우프 이르는 오딘에게 갔으며,
굴린부르스티와 스키드블라드니르는 프레이르에게 마지막으로
묠니르는 토르에게 전달이 된다.
자 이제 어느 난쟁이들의 보물이 더 멋진지 신들은 평가해야 했다.
이때 신들은 에이트리 형제에게 손을 들어준다.
내기에서 이긴 에이트리 형제는 앞으로 입 조심하라는 의미였던 건지
로키의 입을 꿰매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