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에어
작가 샬롯 브론테 영국
캐리 후쿠 감독
로체스타 마이클 패스벤더
제인 에어 미아 와시코브스카
페어팩스 주디 덴치
제인 에어! 봉건적이고 보수적인 19세기 귀족사회에서 가난한 고아로 태어났다 엄격한 규율과 여성을 억압하던 시대에 파란만장한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가는 제인에어의 삶과 사랑을 담은 영화.
외숙모 가족의 학대와 냉대, 기숙학교에서 따돌림으로 늘 외톨이면서 쓸쓸한 시간을 보낸다. 학교에서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만나 웃음과 행복을 맛보는 듯 했지만 그만 친구가 병으로 죽어간다. 마주 누워 죽음을 지켜보는 어린 그녀의 슬픔과 절망에 찬 눈동자. 지적이지만 냉정하고 무표정하고 이성적이지만 순수한 그녀로 성장한다.
그녀는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가 된다. 로체스터의 양녀를 맡게 된다. 저택의 주인 로체스터에게 영혼이 통하는 운명 같은 사랑을 느끼는 제인. 신분과 계급 차이에도 불구하고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이다. 정해진 약혼녀가 있음에도 제인에게 매혹되는 로체스터.
깊이 있는 눈빛 연기로 제인의 심경을 잘 묘사한다. 암흑의 시대에 맞서는 여성의 당당함을, 남성이건 누구나와도 동등한 입장으로 고개를 들고 눈을 맞추며 대화할 줄 아는 자존감이 높은 여성으로서, 사랑을 갈망하는 모습을 우아하고 정교하게 묘사했다 문학작품다운 시적 대사와 순수한 사랑에 감동이다.
결혼식이 시작되고, 저택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 15년전 로체스타의 아버지가 재산이 많은 집 딸과 정략 결혼을 시켰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여자인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이혼을 하지도 못하고 그 여자를 저택 한 쪽 방에 숨겨두었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제인 에어는 손 필드를 떠난다. 쓰러진 제인을 구해준 선교사와 그의 여동생들과 잘 지내게 되고 선교사는 인도로 떠나가게 되는데 제인에게 청혼을 한다.
사랑없는 결혼은 아니라며 자신의 사랑은 로체스타임을 깨닫고 다시 손필드로 제인에어는 돌아간다. 손필드는 화재로 폐가가 되었고 로체스타는 눈을 잃었음에도 제인은 로체스타와 재회하면서 사랑을 확인한다
고등학교 시절 처음 만화로 이 소설을 만났다. 그 후 서른이 넘어서 영화로 만났다. 그리고 지금 육십 중반을 넘은 나이에 다시 영화를 본다. 변함없는 감동이다. 오히려 제인에어와 로체스타의 섬세한 표정 연기에 더욱 매료되었다. 대사가 빠진다 해도 표정만으로도 부족하지 않을 영화다. 감동이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