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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4차 > 청계산(618 m)
1. 산행일 : 9월 25일(日) - 8 km, 3시간 40분
2. 참가자 : 김범규+김정로+신동천+윤영진+이상규+조태형의 6명
이병무+최용+황정우는 오후 회식만 참석
3. 主코스 : 과천정부청사역→응봉(359 m) 우회길→송전탑 임도→헬기장(389 m)→청계사→청계동
계곡도로→의왕시 진부촌
4. 난이도 : 中下
여러번 올랐던 길도 오랫만에 오니 “전에도 이 통나무 계단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에 기온도 알맞아 등산하기 좋은 날씨이다. 그래도 잔서(殘暑)가 남아있고 직사광선이 강해
햇빛 차단 모자는 필요하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자 열이 나서 얼굴이 붉어진 김정로.
북한산이나 관악산처럼 등산로에 바위가 많이 솟아 있지 않고 황토 흙이 덮여 있어 쉽고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얼굴 표정도 제각각. 세상 살기 힘든건 누구나 다 똑같지 않은가? 쾌청한 날에 산에 올라 신산한 공기를 마실 때는
근심걱정을 모두 잊자!
자잔한 가지가 기묘하게 얽힌 소나무들.
조태형도 배가 나와서 유산소(有酸素)운동을 많이 해야겠다.
지면이 투박하고 나무 배열도 난잡한 급사면이 잠시 이어진다.
토요산행에 늘 참가하는 김정로가 반갑기만 하다.
헬리콥터가 실제로 헬기가 일은 좀처럼 없는 헬기장.
청계산에는 매봉이 두 개 있다. 서초동 원터골에서 올라가는 매봉이 583m 이고, 과천에서 올라가는 매봉은 359m 인데
두 개를 구분하기 위하여 과천매봉을「응봉」이라고 한다. 이정표에 나오는 응봉은 그 매봉옆에 있는 봉우리 이름이고.
절고개 휴식터. 혼자 이곳에서 막거리를 한 잔 마셨다.
김밥과 과일, 과자로 간단히 요기를 하는 중.
하산 후의 일을 생각하니 많이 먹을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태풍으로 꺽여진 나무.
길 가운데 버티고 선 제법 크고 굵은 나무인데 태풍이 불던 날 이 자리에 사람이 있었다면 풍선처럼 날아갔겠지.
휘어 쓰러진 형상이 보기에도 민망하다. 통채로 뿌리가 뽑힌 나무도 있고 길도 넓힐 겸해서 인위적으로 밑둥이 잘린
나무도 눈에 띈다.
의왕시 청계동의 진부촌을 가기 위해 이쯤에서 하산키로 한다. 이병무+최용+황정우가 1시에 인덕원에서 택시를 타고
「진부좋은고기」집으로 오므로 한 시간안에 도착해야하는데 처음에는 굴현동의「어울더울」로 가려했으나 오고 가는
교통편이 불편해서 진부로 변경하게 되었다.
하산 시작.
청계사로 직하하는 길.
< 인용문 > 청계산 중턱에 자리잡은 청계사(淸溪寺)는 통일신라 때 창건된 유서깊은 사찰이다. 조선시대 세종때 1차
중창(重創), 숙종때 2차 중창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신도와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불사로는 극락보전과 요사(승방, 僧房)를 비롯한 10채의 건물이 있고 경내(境內)에는 경기도지정 유형문화재 96호인
동종(銅鐘)과 135호인 목판이 있다. 조선시대 연산군(燕山君)이 도성(都城) 내에 있는 사찰을 없애고 관청을 세우자
불교측에서는 이곳을 선종(禪宗)의 본산으로 정하였다고 전한다.
지난 2월에 왔을 때는 이수봉과 국사봉에 오른 후 곧바로 이어지는 林道를 따라 내려가, 청계사를 거치지 않고 청계동
으로 하산했다.
울긋불긋 아름답게 장식된 연등(燃燈)은 석가탄생일에만 불을 밝힌다.
청계사는 15년 전인 1995년에 처음 온 이후로 심심하면 한 번씩 찾아오는데 그간 시설이 변해도 많이 변했다.
사찰 순례를 위한 셔틀버스까지 운행하는 걸 보니 信者들이 절에 기부를 많이 하는가 보다.
뒤에 크고 길게 누워있는 와불(臥佛)이 있는데 왼쪽 얼굴 부분이 우산에 가려졌다. 와불은 돌을 깍아서 만든게 아니라
주먹만한 몽돌을 붙여서 만든 것으로 멀리서 보면 모자이크 같다.
동종(銅鐘). 조선 현종/숙종 때 승려인 사인비구(思印比丘)가 만들었으며 높이 115 cm, 입지름 71cm 로 규모는 작아도
무게가 600근(420 kg)이다.
약수터.
이 계단은 좀 낳은데 다시 아래길로 내려가는 긴 계단은 경사가 급하고 폭이 좁아서 똑바로 내려가는 사람이 없다.
지그재그로 비스듬히 조심조심 내려가야 한다.
새로한 바닥.
김범규는 견실한 불교신자이다.
출구로 내려가니 울릉도 호박엿과 칡물을 파는 자판대가 있고 공터에는 절 구경꾼용과 등산객용 자가용이 무수히
세워져 있다.
진부촌을 향해 가면서 바라다 본 좌측의 직립나무들.
도로를 정비하고 확장은 했지만 오고가는 차량이 많아 통행에 지장을 준다. 뒤에서 차가 올때는 특히 신경을 써야 하고.
물가에는 돗자리가 편 행락객이 풍류를 즐기고 있고 아이들이 가재라도 잡는지 물놀이를 하고 있다.
하천 좌우변에는 주말농장이나 토속음식점, 학습체험장, 소형식물원, 공영주차장 등이 불규칙적으로 늘어서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韓牛 고기집이 아닌 수수한 산장 분위기 같은 집이다.
전에는 늘 이 우측 자리로 갔는데 오늘은 좌측이다.
꽃등심과 특수부위(안심)으로 해서 두껍게 썰어달라고 했다. 주문단계에서 이미 예산 오버.
숲속 약간 높은 곳에 별도로 마련된 자리. 숯, 야채, 일회용품을 1인당 3천원씩 받으니 그것만도 2만7천원.
두툼한 육질과 엄청나게 큰 새송이.
화로가 크고 화력이 세서 全面이 골고루 익는다.
(이하는 재작년 2008년 2월17일에 찍은 사진 3장으로 잠시 과거를 회상해 본다.)
2년 반 전의 얼굴 모습.
아래 사진을 보니 붉은 옷을 입은 윤영진이 같은 위치에서 上下로 대조되어 있다.
다시 원점으로. 지금은 야외 바베큐에 온 느낌.
상추에 마늘을 싸서 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 이로써 지난 중미산 때 못했던 바베큐 파티를
오늘 대신하게 되었다.
반대편에서.
국수를 먹고 나서 마지막으로 송이와 소주 두 병을 추가한다.
과천청사역으로 가는 도중, 다음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 잠깐 내린 인덕원에서 생맥주를 한잔씩 더 하기로 한다.
다음에 청계산을 갈 때는 옛골이나 원터골에서 올라, 그동안 안 가본
망경대((望京臺, 618m)와 석기봉을 정복하고산악 전망도 즐겨야겠다.
오늘은 홍성호가 돌연 참가를 펑크내는 바람에 대신 차량을 제공해준 김범규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다친 상처가
무사히 회복된 것을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한다.
< 精 算 >
이월금 2,097,470 원
당회비 +180,000 (9명)
하산주 -218,000 (꽃등심+특수부위+송이버섯+기본야채+잔치국수+소/맥주, 캔콜라)
생맥주 56,500 (김정로가 계산) - Thank You
적립금 2,059,470 원
< 다음주 제 35차 예고 >
1. 일 시 : 10월 3일(일요일)
2. 장 소 : 노추산 (1,322 m : 강원도 정선군), 6.8 Km, 4.5시간
3. 출발지 : 잠실 롯데월드앞 07시 30분, 금성관광버스
1호차 : 일산 마두역 1번출구 6시10분, 화정역 2번출구세이브존 앞 6시20분
2호차 : 영등포구청역 삼성아파트201동옆 6시40분
3호차 : 노원역 7번 출구앞 6시40분
4. 코 스 : 절골 - 아라리샘터 - 율곡쉼터 - 이성대 - 삼거리 - 헬기장 - 정상 - 원점회귀5. 회 비 : 25,000 원. 육산회는 하산주를 위해 별도로 1만원씩 준비합시다.
6. 준비물 : 식수, 행동식, 방풍의, 스틱, 장갑 등의 안전장구
무릎이 불편하신 분 - 하산시 무릎보호대 착용 요
첫댓글 햇살은 아직 따갑지만 선선한 바람에 산행하기 좋은 날이었네.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찾은 진부집 허름한 시설에 비해 고기 맛이 역시 일품이었다..즐감..감사..^^
김정로가 스폰한 생맥주. 그 값이 무려 565,000원. 무지하게 비싼 집이었네. 애써 산행기 올려준 동천의 글을 꼬투리 잡자는 얘기가 아니고, 그만큼 정성을 갖고 읽었다는 말씀.
수정했습니다. "0" 하나 차이가 이렇게 클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