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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
날짜:2010년 6월 1일 화요일 무더울 정도의 초여름 날씨 1인 8표 투표 이렇게 하세요 --클릭하세요
자전거 타고 도착한 수산물 시장 앞 소금절임 밑반찬들을 내 놓았다
무먹지, 무짠지,염깻잎, 통오이지 등 젓갈류
산더미처럼 높게 쌓인 새우젓과 짭짜름한 밑반찬들
새빨갛게 양념이 되어 입맛을 돋구던 각종 젓갈류 주인아주머니는 "볼게 뭐있다고 찍는댜~ 이쁘게 찍어줘요"
흥건히 고인 바닥의 물기, 그 축축한 곳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 비릿함이 향긋함으로 여기고 살아왔으리라
일주일에 한 번씩 수족관을 청소한다던 아저씨,- 몇년 하셨어요? 20년 밖에 안됩니다- 전국 바다에서 막 잡은 생물들을 새벽마다 받는다던 아저씨
입맛 돋구는 회 한 사라 날씨만 덥지 않았다면 사오고 싶었는데
가게마다 색다른 어류들이 싱싱하다
해파리도 소스와 함께
으잉~~나를 보고 웃어주던 홍어 하하하~~~ 저 미소 보여요? 생긋 웃어주는 표정
이쪽 홍어는 약간 무게있게 근엄하게 웃습니다 ㅎㅎ 평소 시장에서 홍어야 봤지만 슬쩍 스치는 정도였는데 오늘 자세히 보고 사진에 미소를 담으며 같이 한참을 웃었네요
오징어는 오징어인데 갑오징어라네요 제가 갑오징어를 TV에서만 봤는데 실제로 보니 무섭네요 ㅋㅋ
수 백개의 점포라는데 400여개가 넘는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서울 각 식당으로 또는 시장으로 각 가정으로 수산물이 배달 되어 지는 곳이지요
천막의 지붕에는 내리쬐는 유월 햇살, 바닥에는 가득히 비릿내가 풍기는 곳 그곳에는 넘치는 활기가 있습니다
어디가나 자전거는 이렇게 요긴하게 쓰입니다 내 꼬맹이도 머슴이지만 이곳 자전거는 큰 짐꾼이군요
시간은 오후를 훌쩍 넘긴 시간 새벽부터 가게를 열었던 사장님들이 낮잠을 즐깁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들만의 특별한 휴식, 커피 한 잔과 화투도 즐기고 담소도 나누며 여유로운 하루를 보냅니다
8년 째 가게를 하신다던 어여쁘신 아주머니 저 동태전 무지 좋아하는데 다음에 어떻게 찾지요? 무조건 이쁜 아줌마 찾아오세요 ㅎㅎ 저쪽 가게 아저씨 우리이야기 듣고 웃으십니다
긴 쇠막대에 꽂힌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꼼장어 다듬는 중 집에서 생선 한 마리 다듬으려면 얼굴 찌푸리고 하는데.. 그 것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그저 존경스럽습니다
시장 풍경에 꼭 빠지지 않는 분들 바로 이동카페죠 저도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 했네요 이곳에서 장사하신지 6년 되었다는 분..
오토바이랑 제 브루노가 맞딱뜨렸습니다. 비켜드리다 보니 빈 식판이 가득~ 근처 우성식당에서 음식 배달 후 이렇게 상을 거두어 가는 중이랍니다 일부러 포즈 멋지게 잡아주신 멋진 훈남 감사해요~
참굴비가 꾸러미 채 걸려 있는 골목에 들어서서 굴비들의 표정과 눈빛을 보니 마치 합창이라도 하는 것 같네요 한곳을 바라보는 시선, 지휘자의 지휘봉에 맞추는 듯 했어요 ㅋㅋ
제가 자전거여행한다고 하니 마침 해병대 제대한 아드님이 20여일 거쳐 제주까지 전국일주를 하셨다고 하시면서 무척 반가워 해주셨지요
국내산 굴비가 진짜 맛이 좋은 반면 몸집이 큰 이 굴비는 중국산 부세라는 고기랍니다
이곳 가게의 아주머니들은 옷 하나 사러갈 시간이 없다보니 이렇게 이동 옷가게가 찾아 온답니다
각기 다른방향으로 머리를 향한 마른명태, 몇부 합창을 하는지 ㅎㅎㅎ
워낙 규모도 크고 하다보니 어느 골목으로 나와 어느골목으로 들어간 줄도 모르고 갔던길인지 아닌지도 모릅니다. 여기는 건어물 상점골목입니다
건어물 상자들과 이동수레..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이 무겁게 끌고 갔을 풍경이 겹칩니다
수요일엔 수산물을 더 많이 먹읍시다~~ 솔직히 저는 손질하기 싫어서 덜 먹는 편인데 앞으로 더욱 많이 해먹어야 하겠습니다
어찌 어찌 이야기 하다보니 같은 천호동 아저씨 제 자전거 타보시면서 어 쬐끄만게 잘나가네 ㅎㅎㅎ
한 시간 이상을 수산물 시장에서 구경하고 나와보니 바로 탄천자전거도로와 만나는 곳이더라구요
탄천에서 양재천 쪽으로 향하는 오른쪽에 잘 꾸며진 연못이 있습니다
벌써 수련이 피었네요
비릿했지만 달콤했던 수산물 내음도 취하고 꽃향기에도 취하는 브루노
짙은 보라색 붓꽃
가시 잔뜩 돋우며 아름다움을 뽐내던 엉겅퀴
꽃이 있는 곳엔 언제나 벌이
벌이 있으니 나비도 등장 오늘 짧은 거리지만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의 자전거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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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