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로 그간 고대하던 탄노이 소리통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집에는 선조치 후보고입니다.
잠시만 어물쩡하다가는 좋은 물건을 놓치기 일쑤입니다.
때로는 동물적인 감각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저지른 저지래 때문에 앞으로 5년동안 뒷감당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마냥 좋은걸 보면 아직도 철이 덜 들었나봅니다.
그것도 있지만 진공관 프리앰프와 진공관 파워앰프가
스피커가 없어 놀고 있어서 이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스스로를 합리화 시켰습니다.
더구나 최근 JBL, 알텍, 탄노이, AR, 스펜더, 로저스 등
오래된 빈티지 기기들의 가격상승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지금 무리해서라도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영영 더 힘들어 질 것 같다는
위기감 또한 작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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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놈입니다.
국적 : 영국, 출생연도 : 1960년대 후반 - 70년대 초반 추정(여튼 나보다 나이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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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하여 탄노이 모니터 골드 12인치입니다.
통은 오리지날 랭커스터 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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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던 JBL과는 양대 산맥을 이루는 스피커 메이커입니다.
성향도 거의 반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JBL은 팝과 재즈, 락이 강점이라면
탄노이는 클래식과 현악이 강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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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모니터 레드를 들이고자 하였으나
제 형편상 무리라 분수에 맞게 골드로 정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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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나 레드와는 달리 스피커 옴수가 8옴이며
고역 조절장치가 달려있어 조절이 가능합니다.
진공관을 거쳐 본격적인 TR시대의 고출력 앰프에 대응하기 위하여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올드 탄노이의 막내이기도 합니다.
(블랙 - 실버 - 레드 - 골드 順. 물론 가격도 앞으로 갈수록 고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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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이 넘는 세월의 흔적을 감안한다면 각이 모두 살아있고
상태가 무지 좋습니다.
전 주인의 말에 의하면 본인이 직접 몇 년전에 영국에서 공수를 하였다고 합니다.
팔면서도 계속해서 입맛을 쩝쩝 다시더군요.
이거는 국내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던거 아니고 완전 새건데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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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통에서 나는 내음이 왜이리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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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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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넘버와 검사자의 사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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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를 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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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함마톤 도색에 모니터 골드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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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부의 스피커 네트워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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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부는 스펀지 대신에 베게(?) 같은 것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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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날 랭커스터 통은 15인치, 12인치 유닛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15인치를 사용할 경우에는 하단부의 덕트를 막으면 됩니다.
혹여나 나중에 인연이 되어 레드 유닛만 구할 수 있다면
통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스피커도 하나의 악기라고 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오리지날통을 선호하는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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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커스터 통의 경우
15인치 보다는 오히려 12인치가 더 밸런스가 잡혀있다는
풍문을 들은지라 12인치로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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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셋팅후 한 컷
한참전에 찍은 사진이라 예전 차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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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어쩔수없는 강렬한유혹.... 결국 저질러야만 하는... 어찌 모르것습니까...ㅎㅎ
근데 정말 좋은물건을 안으신듯합니다... 저도 학창시절 음악감상실에서 탄노이란 소리통을 첨봤는데...
국산 쉐이코전축에 익숙하던 제귀가 아니 몸이...전율을 .... 그시절 학생회관 휴게실 스피커가 산수이 였는데 그소리도 좋았지만 대형 탄노이에는 게임이 않됐..... 어떤분들은 유닛만 구해서 통은 자작하기도 하던데 저도 그건 비추라 생각합니다 자작님 말씀대로 울림통 자체가 하나의 악기 이기때문에 조금만 틀어져도 100%제성능하기가 어려울...올드멬에 올드탄노이...궁합이 좋~~습니다... 축하합니다~~~~^^
아직까지 탐, 진, 치 삼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마스님께서 들으신 탄노이는 15인치 유닛이 탑재된 오토그라프 대형일 것 같습니다.
요건 중형쯤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농경이 정착되면서 사냥이라는 수렵이 사라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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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들에게는 수렵 대신에 수집이라는 작용이 시작되었다는 어느 학자의 말이 생각납니당
뭐 사령관님에 비한다면 저야 새발의 피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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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 울림통 소리 함 감상하러 가야겠네요 ..... 축하드립니다...
이쪽 분야에 특별히 관심이 없으신 분들께는 그게 그거 수준입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떤 분야이든지 매니아라면 누구나 넘어야 할 관문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흐뭇 하시겠습니다. 저도 구닥다리 롯데거 20년가까이 쓰니 cd player 고장나서 수리 보냈습니다. 없으니 아쉽네요.
늘 있다가도 없으면 아쉬운 것이 음악 같습니다.
롯데도 예전 일본과 기술제휴를 했던 파이오니어 시절에는 한실력했던 기기들입니다~~~ ^^
탄노이 골드 12인치도 명품갑습니다 크면 좋은줄? 알았는데
탄노이 땜시 속이 엄청 상했는데 스피커내부에 무신 베게솜같은걸로 채워보면 더 나을란지 저도 채워볼까효?
크면 좋은게 맞습니다. 맞구요. 그것도 중요하지만 공간과 사이즈에 맞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들으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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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배게솜 같은 걸 채우면 저역이 줄어들 건데요. 지금 소리에 만족하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