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겁니다.
많이 늦게 2019년 제주국제철인3종대회 첫 킹코스 완주 후기를 올립니다.
적다 임시저장후 다시 글을 적습니다. 여름 휴가가 끝나고 핑계를 대자면 무지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2019년 4월 진주철인클럽에 조인하고 훈련을 시작한지 4계월이 지났네요
4월 자전거를 타고 의령마라톤을 갔다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돌아 오는 동안 심각한 고민을 했습니다.
7월에 철인의 메카인 제주도에서 킹코스 참가를 지지형님에게 권유를 받았습니다.
고민은 신중하되 의사결정 후 행동은 신속하게 실행을 하는 편이라 다름날 바리 접수 했습니다.
심장이 떨렸습니다. ㅎㅎ
정말 4달동안 할 수 있는 최대의 시간은 전부 훈련을 했습니다.
진뺑,운뺑,남일대,남해,육십령,대발코스,남강런 시간만 맞다면 최대한 참석했습니다. 컨디션이 안좋을때도 쉬지는 않았습니다. 움직였습니다. 모든것이 훈련이라 생각하고.. 어차피 살아서 피니쉬를 통과하는 완주가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당일
5시30분 서진주 IC에서 출발이였습니다.
첫 킹코스를 도전하는 저에게 시작부터 기를 넣어주셨습니다.
새벽부터 출전선수들 화이팅 해주려 오신 악어형님과 경주씨의 응원과 출발도 시작도 하기전 도전장에 이러한 기를 넣어주심에 부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
차를 타고 2시간 20분 제겐 처음으로 완도라는 곳을 갔습니다.
도착한곳은 완도여객선 터미널 9시 30분 출항이라 아침식사를 맞은편 식당에서 전복된장국 한그릇을 하고 배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고속정 배를 타고 1시간 20분만에 제국여객선터미날 도착.
비가 내렸습니다.
다시 대회장앞 숙소로 차로 한시간.
제주의 민박집은 조용하고 푸근했습니다.
점심식사 김치찌개와 재육복음을 먹고 대회장으로..
대회장에서 선수등록과 검차를 완료하고 다시 숙소로 가려던중 자봉오신 회장님 또 완주의지를 불태우는 플랜카드를 자전거 바꿈터 한복판에 보이게 설치를 하셨습니다. ^.^
내일이면 이곳을 통과 하기 위해 어떤 무언가가 대가를 치룰 것이다 그리고, 어떤 느낌일지.. 어떤 생각이 들지.. 누구에게.. 누구를 위해.. 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일찌감치 플랜카드를 붇여놔 주신 회장님.. 부담과 고마움 그리고 책임감과 사명감이 이런 느낌도 참.. 뭐랄까 의리, 전우애, 가족애 이런느낌 이였습니다.
그리고 멋진 제주 흑돼지 삼겹살 먹고 11명의 선수들은 각자 자신들의 장비와 내일 먹을 보충음식들을 정비하였고, 내일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 반쯤 뜬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담날 3시 50분 기상, 아침먹고 대회장으로 출발~~!
아침에 도착해서 긴장이 됐습니다.
근데 옆에 소나무 형님이 그냥 뛰고 있었습니다. 왜 하는지는 모르고, 나 또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옆에서 좀 뛰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왜그랬는지 아직 의문입니다. 많이 긴장했습니다. 오늘 하루가 어떨지 무지 떨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해까 바쯤 떳습니다. 새벽 5시 40분
그리고 다음날 결전의 날이 왔습니다.
바꿈터 짐챙겨넣고 모이는 장소는 타이거 플랜카드 앞
5시 40분 투입되기전 결전의 사진한 컷
생각했습니다. 완주가 안된다면 난 바다에 빠져 죽어야 할 것 같다는 것을요 ㅋ
수영 출발 출발 맨 앞줄에 우리 진철이 선두에서 준비를 했습니다.
나를 따르라~~~~!
치열한 몸싸움을 덜 하려 일찌감치 앞자리에서 대기
하지만 왠걸 제주킹은 때로 한방에 출발한다는 때출발 경기였습니다.
총 세바퀴중 박터지는 몸싸움은 첫바퀴 내내 했었고 2번째 바퀴부터는 편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수영3.8k의 기록은 1시간17분
이번대회 수영코스가 조금짧다라는 애기가 있었지만 어째됐든 끝까지 일정패이스 유지하며 만족했습니다.
바꿈터에서 5분간 휴식 ㅎ
반팔 유니폼을 입고 자전거를 출발
스패셜푸드존 무조건 정차,보급소 무조건 바나나 물, 정말이지 무지하게 먹어가면서 정말 열심히 탔습니다.
포기는 있을수 없기에 그에 대한 부담이 좀 있었던거 같고, 이건 저것 무지 많은 정보들을 듣고 싹다 했습니다. ㅎㅎ
사이클 동안 보급내역 : 바나나4개, 100ML단호박죽 3개, 아미노 바이탈 2개, 수박 4조각, 파워잴 4개, 물4병, 에너지 바 2개
총 칼로리 2120Kcal
기록은 6시간 54분 역시 무사통과에 만족하고 나름 뿌듯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이미 반쯤 죽은 송장이였습니다. ^.^
담은 달리기
마라톤대회 최대 출전종목은 하프, 해본적도 없는 풀코스는 생전처음 하는데 그것도 수영3.8k에 자전거 180k를 타고난 직후라니
솔직히 자전거 완주까지도 대 만족이였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맨탈의 싸움에 마음을 다잡고 바꿑터에서 준비한 판이형이 강추한 까스활명수 한개, 죽 1개 물 200ml 먹고 출발
반팔티에서 나시로 새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맘도 다시금 추스리려 단호박죽 한게 빨면서 런장비 점검도 하였습니다.
출발시 앞에서 화이팅 왜쳐주는 자봉하신 회장님, 성대형 형수님, JSC들께 감사했습니다.
목표는 걷지 않는것!
시작부터 300m걸었습니다. 근전환이 안됐습니다. 다리가 천근만근
이후로 8.5패이스로 뛰었습니다. 뛰는건지 걷는건지 구분하기 힘들었겠지만, 순간순간 제게는 전력질주의 무거뭄과 같았습니다.
그렇게 25k를 뛰고, 물을 뒤집어 쓰면서 발까락이 아파왔습니다.
일전에 형님들이 마라톤화가 킹에서 10미리가 커야 한다는 조언이 생각났습니다. 발도 부운데다가 물이 신발에 들어가면서 신발도 부풀고 발의 피부들도 부풀리면서 발이 아팠습니다.
나중에 들어와서 확인해 보니 발까작 8개게 물집이 있었고 4개의 발톱이 멍이 들었습니다. 흑
그후 12k를 걸었습니다. 같이 걸어주신 판대기 행님 이런 저런 위로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해가지고 형광 팔찌를 받았습니다. ㅎㅎ
불명애 같기도 했으나 팔찌는 참 애뻣습니다.
마지막 5k는 마지막 남은 에너지 바 씹고, 끝까지 달렸습니다. 7분패이스였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마지막 500m 지점의 피니쉬 불빛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얼마나 그곳을로 가고 싶어 했는가,,, 잠시후 끝이 난다는 생각에 다시 6분패이스로 마지막 500m를 제주의 바다바람과 함께 달렸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런의 기록은 6시간 49분
제겐 완주가 성공이기에 기록보다는 완주를 했다는 그 순간 정말이지 표현이 안되네요
완주를 했습니다.
드려 타이거가 킹코스를 완주했습니다.
진주철인클럽의 형님들 선배님들 덕분에 대부분의 인생에서 느끼기 힘든 짜릿한 성취감에 또 뜬눈으로 잠을 잤습니다.
담날 정도형님 2위소식에 낮부터 전복죽에 맥주 한잔 들이켰습니다.
부뜻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홀가분했습니다.
웃을수 있었습니다. 누가 뭐라든..
출전한 선수 11명 전원 무사완주로 2019년 제주국제철인3종 킹코스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전부 고생하셨고, 감사를 드립니다.
2019년! 만 40의 나이에 첫 철인킹의 도전에 성공한 제인생의 터닝포인트의 해가 될거 같습니다.
앞으로 구례,남해 대회 준비 잘해서 19년을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내년에 태양의 철인 ! 도전 출사표도 미리 던졌는데.. 접수마감 흑흑
같이 한 11명의 철인선배님들과 자봉하신 회장님,형수님들(성대형님 형수님 따님 같이와서 아빠를 응원하는 모습 너무도 부러웠습니다. )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2019년 제주국제철인3종대회 킹코스 첫 완주 후기를 여기서 접겠습니다.
해단식때 하고싶은말을 준비하면서 적던글이 였는데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그때의 벅찬 감정이 식었을 쯤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해단식때 다 읽어내려 가지 못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제가 원래 좀 내성적이라 남앞에 말을 잘 못합니더 ㅎㅎ)
2019년 정말 제 인생에 변화도 많고 여러가지 하고 싶은 성취의 기쁨또한 느끼고 있고 그 중심에는 철인운동을 하고 있는것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간절해야 소중함을 알 수 있습니다.
14년의 직장생활 앞만보고 달려 왔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부모님의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친구로서, 동료로서..
어느 순간 모든게 부질없음을 느꼈습니다. 제 자신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혈관나이 50세, 지방간2.5단계,당료확진전단계, 고지혈증, 만성피로로 인한 정신적 우울증까지,, (현재 지방간 1단계만 있고 다 회복 완치된 상태입니다.)
모든것을 한방에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운동입니다.
내가 건간해야 내가 웃을수 있어야 내가족도 내주위의 사람들도 건강하게 해줄수 있고 웃개 해 줄수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이 모든것 혼자의 의지와 힘으로는 어림도 없었을 것입니다.
진주철인클럽을 사랑합니다.
다음 철인에 등극 하실 다음 회원님께 그전에 이미 철인되신 선배님들께 모두 모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존경합니다.
오늘 8월 17일 토요일 밤 10시41분이네 딱 한달만에 조금 긴 후기를 남깁니다.
내일 아침 진철공훈 참석합니다. ^.^
첫댓글 첫킹 축하축하!
내 첫킹 생각나고 눈물겹다.ㅋㅋ
첫킹 추카추카
앞으로 기다덴다 타이거~~
행님 다시한번 첫킹 완주 축하드립니다!!! 준비한 만큼 결과가 있는거 같습니다!! 신을 다시 찾기워해 시작한 운동 무리하지 않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홧팅!!!
수고 마낫고
아프로 찬차니 롱런 할 수 잇게 하자구
동욱아
장하다
다시 한번 축하한다 ^^
운제썻더노,,이제 봤네,,,다시 한번 축하하고 내년에 좀 줄이라이~~쪼끼날라....추카추카
항상 성실하고 자신감있고 사람 잘챙기고. 진철에 복덩이 입니다. 완주축하하고 건강히 오래 철인 같이해요
다시봉께... 또... 다른 맛이 나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