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간호사였던 나이팅게일처럼 어떤 조건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누군가를 위해 그 사람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해주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각종 암으로 자신의 몸을 잘 추스르지 못하는 환자들을 돌보고 그들이 육체적·정서적 고통에서 안정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며 말벗이 되어주는 등 다양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우리호스피스(hospice)선교회가 바로 죽음을 앞두고 있는 그들을 케어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죽음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이다.
원래 호스피스는 ‘죽음이란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편안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안식처’의 역할을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최근 호스피스들의 역할이 확대되고 한층 중요해진 가운데 여전히 봉사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리고 호스피스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의정부의료원 우리호스피스선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호스피스들은 주님의 사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특히 죽음앞에 있는 환자를 위해 전문적인 일을 담당하기도 한다.
환자들은 임종에 임박할수록 따뜻한 손길과 마음을 그리워하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기 마련인데 이때 호스피스들은 환자들이 이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동반자 역할을 하며 생의 마지막을 행복하게 마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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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호스피스선교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김용민 목사. ⓒ크리스챤연합신문◇ |
우리호스피스선교회 회장 김용민 목사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내 부모님의 일이라면 인정하기 힘들어 하는데 호스피스의 도움을 받는 일은 죽음이 아니”라며 “삶의 한 부분으로 바라봐야 하며 아픈 분들이 마지막 삶을 더 열심히 살고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고 호스피스의 역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죽음을 터부시하고 피해갈려고 하는데 인생의 폭넓은 범위에서 이해해줘야 한다는 그는 또 “지역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호스피스 시설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회들이 호스피스 사역이 가시적인 효과가 없어 등한시 하는데 보이지 않더라도 중요한 사역중에 하나이기때문에 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후원회가 조성되면 노후를 안락하고 편안하게 보내길 희망하는 노인들을 위해 작지만 호스피스병원을 세우고 싶다고 비전을 밝히고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케어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