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본의 바레인전 패배 - 말레이시아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정신무장의 계기가 되다!!
(득점후 환호하는 바레인 선수들..그리고 극명하게 대비되는 표정의 일본 선수들)
이미 3일전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지금 일본땅에서 한창인 2004 아테네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B조 최종예선 2차라운드에서,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일본이 바레인에게 덜미를 잡힌것은 일본 국내는 말 할 것도 없고 바다건너 한국에서도 대단한 화젯거리가 되었다.
이는 일본에서 바다를 두 번 건너 뛰어야 다다를 수 있는 중국이라고 다르지 않았는데... 한국과의 1차전에서 실패한 중국 올림픽팀의 다음 상대는 비교적 손쉽다는 말레이시아 올림픽팀...게다가 더욱 홀가분한건 장소가 홈구장인 우한 스포츠센터이기에 승점3점 챙기는 것은 기본이고 과연 얼마만큼의 대량득점이 가능한가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그리고 언론들과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위기였다.
실제로 일부 메이저 언론에선 '말중전' 보다 테헤란에서 벌어지는 사실상 이번 아테네 올림픽 최종예선 최고의 빅카드인 '한이전'에 더욱 많은 비중을 두는 듯 한 태도를 취했고 코칭스태프 가운데 일부는 '사실 말련전 보다 '한이전'이 더욱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기까지 했다.
그러나 3월14일 바다건너 일본땅에서 응당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3연승으로 일찌감치 아테네행을 확정지을 줄 알았던 일본이,B조 최종예선 일본라운드 첫 경기에서 바레인에 의외의 일격을 당해 3팀이 승점7점 동률을 이룬채 골득실로 순위가 나뉘어지는 진땀나는 상황에 처했다는 소식이 중국 우한땅으로 날아들었다.
비록 지금 이 시점에선 중국올대와 일본올대는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상대들이지만 분명 손쉽게 이길 줄 알았던 상대에게 일본이 덜미를 잡혔다는 부분이 역시 '손쉬운' 상대인 말련과의 경기를 앞둔 중국올대를 긴장시킨 것이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금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으며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들도 우한시민들에게 국가 올림픽팀에 대한 열렬한 성원을 부탁했다고 한다.
2.후베이 청소년선발팀과의 연습경기.........9:0 완승!!
'후베이성 U-19 청소년선발팀'.....
비록 중국의 한 省(성 - 한국의 '도'와 같은 중국의 행정단위)의 청소년 선발팀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 한국의 축구팬들에겐 저들이 결코 낯설지는 않을것이다.
그렇다. 얼마전 중국에서 열렸던 '2008 스타즈 U-19팀 초청대회'에서 한국,일본,중국의 U-19대표팀과 함께 그 대회에 참가해 일개의 성 선발팀으로 '4백만을 위한 4백'의 신봉자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명실상부한 U-19 청소년팀을 1:0으로 꺾어 대회를 빛냈다던(?) 바로 후베이성의 그 선발팀이다.
(비공개 연습게임을 몰래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공개든 비공개든 두웨이는 여전히 이 짓거리다.)
중국 올림픽팀은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스파링 파트너로 이 후베이성 선발팀을 낙점해 역시 비공개로 연습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올림픽팀의 9:0의 완승...왕셍이 두 골,장야오쿤이 한 골을 넣는 등 그동안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던 수비 선수들이 득점 퍼레이드에 가세한 것이 이채로웠다.
말련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가장 중요한 골감각을 살려주기 위해 연령대도 낮고 전력도 약한 후베이성 청년 선발팀을 스파링파트너로 삼았다지만 거기엔 아마도 일개의 省선발팀으로 한국의 U-19대표팀을 이겨본 팀을 우리가 다시 이겨 심리만족을 느끼자는 그런 속셈이 숨어있지 않나 싶다.
물론 억측이지만.......우리가 짜증날 정도로 한국축구를 의식하고 한국축구를 대하는 중국의 그간의 짓거리들을 생각해본다면 이것은 전혀 터무니없는 추리만은 아닐 것이다.
3.한나절 '밀봉'을 풀고 선수들에게 꿀맛같은 휴식을 제공하다!!
중국올대 관련 이 글 바로전의 <따끈따끈>에서 필자는 중국 올림픽팀이 작년부터 이어진 총 10개월의 합숙훈련과 그 가운데 5개월간 외부와의 일체 접촉이 허락되지 않는 '밀봉훈련'으로 인해 억압된 선수들의 심리상태는 지금 폭발하기 직전에 와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비록 하룻저녁 날을 잡아 체육센터를 벗어나 우한시내 유명 식당에서 선수단 전체가 샤브샤브로 외식해 선수들에게 약간의 숨통을 틔워주었다고는 하지만 이것으로는 불만이 쌓일대로 쌓인 선수들의 심리를 달래기엔 택도 없는것은 당연...... 고심끝에 협회 관계자들과 코칭스태프는 큰 결단을 내렸는데,그것은 15일 낮 유명 관광지인 '둥후'에서 경치를 즐기는 것을 허락한 것이었다. 물론 사복차림으로...
(꿀맛같은 나들이에 들뜬 선수들...마치 오랜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감하는 모습 같다.)
선수들은 한 껏 멋을내고 자국 중국의 유서깊은 관광지를 찾아 보트를 타고 호수를 가로지르는 등 모처럼만의 자유를 만끽했는데 때마침 관광지를 찾았던 수많은 여성팬들의 싸인공세에도 시달려야 했다고...물론 여성들의 사인공세와 선물공세에 가장 시달렸던 스타는 응당 '두웨이'였다.
그러나 선수들에겐 이 날 나들이가 너무도 아쉬웠던건 둥후를 찾은지 고작 30분만에 다시 버스를 타고 훈련센터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운명 때문이었다.
4.GK안치가 포옹했던 여자의 정체는 과연?? 그리고 한국의 연예인 김희선.....
중국 올림픽팀에서 수비수 두웨이가 갸름하고 곱상한 '꽃미남 계열'이라면 골키퍼 안치는 '호남형' 미남으로 둘 다 수많은 중국 여성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안치가 하루는 훈련을 끝내고 버스에 오르려다 갑자기 철조망 주변에 진을 친 여성팬들 가운데 한 명과 진한 포옹을 나눠 그 주변의 여성들을 거의 까무러치게 만들었다. 주변에선 일제히 '저 여자는 누구냐?'..'안치의 연인인가?'..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고 그녀를 모르는 일부 기자들은 '신비로운 여자'라는 타이틀로 예의 핑크빛 기사를 쓰려고 했는데..............
결국 그녀는 훈련장을 찾은 안치의 친누나로 밝혀졌다.
역시 여자 축구선수 출신인 그녀는 현재 중국축구협회 공인 여성심판으로 올해부터 중국 여자축구리그에서 주심을 볼 예정이란다. 때마침 볼 일이 있어 우한에 왔다가 동생인 안치를 만났고 아예 중국과 말레이시아와의 올림픽 예선 2차전까지 보고 고향인 다롄으로 돌아간다고...
올림픽팀 코칭스탭도 특별히 이 날은 전례를 깨고 훈련 후 안치가 핏줄과 수다 떠는것을 허락했다고 한다.
(중국 올림픽팀 '넘버원' 골키퍼 안치...한국의 배우 김희선을 동경한다고 한다.)
언제나 주변에 여성팬들이 북적이기에 축구관련 질문 외에 '어떤 여성상을 으뜸으로 삼는가?'란 질문을 자주 받는 안치...
안치는 다롄에 있는 자신의 집..그 가운데 자기 방 한 켠에 한국의 인기 연예인 김희선의 대형 포스터를 걸어놓았을 정도로 그녀를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선 '김희선은 재색을 겸비한 여성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희선이 재색을 겸비했다라..........
'색'은 인정하겠다만 그녀가 '재'를 갖췄다는 부분에 대해선 필자를 포함한 많은 한국인들은 고개를 갸우뚱 할 것이란 충고밖엔 지금 안치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5.중국 올림픽팀의 관광명소 '둥후' 유람 갤러리........
(둥후를 시원스레 가로지르는 보트...저 보트들에 올림픽팀 선수들이 나누어 승선해 있다.)
(선수복을 벗고 사복으로 나들이 온 선수들...왼쪽부터 두젠유,안치,장바오펑)
(마냥 좋다는 표정의 우핑펑...162cm로 중국 올림픽팀 최단신 선수이다.)
(타라는 보트는 안 타고 관광지내 명품점에서 기웃거렸던 유타오)
(사복을 입으니 더욱 훤칠하게 보이는 선수들...왼쪽부터 차오양,장야오쿤,자오저)
첫댓글 승범님은 이런 자료를 어디서~암튼 오늘밤 우리 올대선수들의 승전보가 들리길..진짜 누가 나한테 울나라 이긴다고 세뇌 좀 시켜조~~~~~~~~~
안치가 말한 재는 才가 아닌 財일듯..
ㅍㅎㅎㅎㅎㅎㅎㅎ 財......
사진 설명이 너무 재미있군요.....타라는 보트는 안 타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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