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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큰믿음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기쁘게 순종~^^*
▲ 강문호 목사가 지난 9월 24일, 총특재에 증인 출석하여 선거운동기간에 최고 8억원을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의 앞에 문제의 서류가 담긴 봉투가 보인다. ⓒ당당뉴스 DB |
저의 총특재 발언이 이렇게 파문을 일으킬 지는 몰랐습니다. 루터도 청동문에 95개 조항 써서 붙인 것이 그렇게 폭팔할지 몰랐습니다. 그 청동문을 붙들고 기도한 적이 있는 데 내가 그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총특재에서 발언중에 메모 쪽지를 누가 주었습니다.
“며칠 후 합동 기자 회견으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하세요. XXX"
물론 나는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날까지 48일 동안 광화문에서 텐트를 치고 항의하고 있는 이였습니다.
나는 그 때 강화중앙교회 부흥회를 인도하는 중이었습니다. 총특재를 마치고 강화중앙교회로 오는데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사회 유명신문기자 6명이 만나자는 문자, 전화였습니다. 나는 모두 거절하였습니다. 다만 그 날 국민일보 기자와 전화로 약 15분 정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금권선거는 기독교 전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일주 후에 내가 선교관 기공예배를 드리러 파나이로 출국한 후에 보도되었습니다. 그래서 감리교 내부 문제를 외부로 공개한 장본인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말 본의아니게 감리교에 피해를 주었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를 개혁의 도구로 사용하여 주셔서 하나님께 감사부터 드렸습니다. 저는 성격이 그렇게 할 자질이 아닙니다. 책상안의 사람이지 책상 밖의 사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도실의 목사이지 거친 들판에 야생마는 아닙니다. 태어나니까 아버지가 목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이런 마음을 갖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랴? 사람을 기쁘게 하랴? 갈림길에서는 하나님 편에서 결단하겠습니다.
제가 제안하는 대로 하면 돈 금권선거를 확실히 막을 수 있습니다. 간단합니다.
아예 선거가 없습니다. 추대만 있습니다. 그래서 선거법이 아니라 추대법입니다. 제 생각일뿐입니다.
1. 후보자 등록을 지금처럼 받습니다.
2. 추대 위원회에서 등록을 받아 엄격하게 심사를 하여 후보를 발표합니다.
3. 연회에서 후보자 수대로 색깔 수를 정하여 색종이를 연회원 두배 수를 만들어 상자에 담습니다. 연회원들이 하나씩 뽑은 후 색깔수를 발표합니다.
4. 그리고 후보가 강대상에 나란히 서서 색종이가 들어 있는 함에서 하나씩 뽑습니다. 함에는 색깔별로 한 장씩만 후보수만큼 들어 있습니다. 많은 수로 발표된 색깔을 집은 후보가 당선입니다.
5. 감독회장은 연회별로 수를 더해 나가다가 마지막 연회에서 이같이 합니다.
6. 만일 제비뽑기라고 출마자가 많으면 3명 이상 일 경우에는 연회에서 즉석 투표하여 3명만 남깁니다. 떨어진 후보는 등록금을 돌려받지 못합니다. 아무나 출마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말씀드리는 차에 몇 마디 더 하렵니다.
<필자의 요청에 의해 전용재 목사님을 향한 언급 부분을 삭제합니다.>
전체 감리교회에게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습니다.
거친 폭풍은 사공을 유능하게 합니다.
서리는 알곡을 만듭니다.
무지개를 보려면 비를 맞아야 합니다.
과정이 힘들어야 결과가 소중합니다.
사탕만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꿈은 꿈꾸는 자를 가혹하게 합니다.
꿈은 욕심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이제 다시 일어나 다시 힘차게 출발하여 멋진 감리교회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감리교회를 사랑합니다.
내 어머니같은 감리교회가 조금이라도 상처받지 않게 조심하겠습니다. 같이 만들어가는 감리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합니다.
선교지에서
강 문호 목사 올림
*강문호 목사는 선교지에서 돌아오는 대로 관련자료를 기자에게 공개하여 이날 발표한 글이 거짓이 아님을 밝히겠다고 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