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10일 여수 진남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7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기초자치단체에서 처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6개 시도에서 선수와 임원 2만4000여명이 참가해 41개 정식종목과 시범종목(당구) 등에서 치열한 메달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여수에서는 개폐회식을 비롯해 육상과 트라이애슬론 배드민턴 농구 등 7개의 정식종목과 시범종목으로 치러지는 당구 등 8개 종목이 치러진다.
개폐회식의 주제도 확정됐다. 제89회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이 오는 10일과 16일 국내 귀빈과 체육 관계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의 땅, 미래를 향한 바다’라는 주제로 진남경기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특히 개폐회식에서 관례처럼 사용됐던 축포와 불꽃놀이를 이번에는 아예 없애는 대신 물기둥을 쏘아올릴 예정이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탄소중립마크를 각종 홍보물과 안내도에 사용키로 했다.
대회 개막 사흘을 앞두고 전남은 본격적인 도내 성화봉송을 시작해 분위기도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지난 달 19일 강화도 마니산과 최서남단 신안 가거도, 해남 땅끝에서 채화된 성화는 이날 전남도청 만남의 광장에서 합화식을 갖고 22개 시.군을 도는 820.9㎞의 대장정에 나서 개회식이 열리는 10일 저녁 6시40분 진남경기장에 위치한 성화대에서 불을 밝힐 예정이다.
볼거리도 풍부하다. 우선 전남도와 여수시는 남도의 역사와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청정의 땅 등 녹색의 땅 전남의 이미지에 맞는 친환경 녹색체전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 과거와 현재를 통해 형성된 잠재력을 바탕으로 전남의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개회식은 ‘전남 환타지’라는 주제로 열린다. 녹색의 자연과 푸른 바다를 끌어안은 풍요의 땅 전남과 역사와 전통으로 전설을 만들어온 남도인의 기개와 대자연과 호흡해 온 무한한 잠재가치를 표현한다.
개막식은 사전행사, 식전행사, 공식행사, 식후행사로 구성됐다. 상상놀이단의 입장과 더불어 마칭밴드 공연, 전남과 여수홍보영상, 레크레이션 등 다채로운 사전행사가 준비됐으며, 국제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절강성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폐회식은 ‘비상하는 전남’을 주제로 16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전남에서 뻗어 나온 기운이 환희와 화합의 꽃을 피우고, 전남으로 모인 역동과 젊음이 세계인과 하나 되어 전남의 새로운 기운으로 새해양시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표현한다.
베이징올림픽의 국민영웅들도 대거 이번 전국체전에 참가한다. 베이징 워터큐브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던 `마린보이' 박태환과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 `살인 윙크' 이용대, `새로운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 `명사수' 진종오, 예비부부인 '신궁' 박경모과 박성현, ‘금빛 발차기’ 황경선,손태진 등이 시.도의 명예를 걸고 총출동한다.
한편 여수시는 이번 체전을 통해 여수를 전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는 물론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개최 준비를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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