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내 얼굴보고싶다고 먼곳에서 송도까지 찾아왔어요.
근데 제가 송구영신 예배드리기 땜에 가기가 곤란하다고 구름속의 산책에서 기다리라고 했었죠.
결국에 예배를 마치고 반가운 얼굴들을 보러 택시잡아타고 갔었습니다.
다들 맥주를 한잔씩 하구서 얘기꽃을 피우고 있다가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술에 대한 자유함이 있답니다. 오늘은 꿀차를 마시긴했지만.. 여기에 대하여는 담에 다시 저의 생각들을 자세히 밝힐께요)
대용이 만선이(이둘은 커플) 문선이(남자) 해선이 천희 형(이둘도 커플) 그리고 태형이 이렇게 6명이 저랑 친구랍니다.
영화 친구에서 친구의 정의....가깝게 두고 오랫동안 사귄 벗...
멋지지 않나요. 두루두루 친한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소수를 깊이 오래도록 알아간다는 것. 최근에 누군가도 이런 비슷한 말을 하던데^^
서로의 치부가 있어도 감싸앉아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참 행복한 일입니다..
이렇게 서두를 늘인 건 너무 감격해서그럽니다.
이 6명은 친하긴 하지만 저만 기독교인이었기에 늘 맘 한켠에 말하지 못할 공허함이 있었거든요.
이런 친구들이 하나님을 발견하고 주님을 맘으로 영접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는 생각을 했답니다. 늘 영적 부담감을 앉고 있었습니다.
근데 기적이 일어난거예요.
연락한지 오랜만에 만난터라 서로의 그간 안부를 묻다가 만선이가 최근 2개월 전부터 친구의 전도로 교회를 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천희 형과 해선이(이둘은 커플임)도 아주 예전에 교회를 다니다가 최근에 다시 나간다는 것입니다. 비록 꾸준하진 않더라도 말이죠.
이들에게 직접 전도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그동안 내가 교인인 것을 종종 밝히고(굳이 식사기도를 하는 모습을 통해서..외식적 행위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나랑 교회 같이가자는 가벼운 설득을 했던 것이 전혀 의미가 없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친한 사람들이 주님을 영접하게 해달라고 이전에 종종 중보기도했었다는 거죠.
사실 인간적으로느 교회갈 인물들이 아닌 듯이 느껴져서 근성으로 기도했는데 이렇게 생각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서 오늘 넘 기쁩니다.
주님은 참으로 신실하셔요.ㅋ
오늘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이렇게 신년 첫날부터 느끼게 하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늦은밤 국시가 이제 일주일 정도로 좁아진 시점에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은 우리 지체님과 이 작은 감동을 함께 하고싶어서랍니다.
맘이 가난해서 그런지 주 목사님의 말씀이 어찌나 은혜스러운지..큭..
엘리사의 간구처럼 나도 갑절의 영감을 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