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 관련 친환경 제품 확대…팔릴 때마다 나무 심기도
5일은 환경의 날. 환경에 대한 사회전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코마케팅은 유통업체뿐 아니라 모든 기업의 키워드로 부상했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웰빙이 소비시장의 화두가 되면서, 친환경제품의 매출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상품은 예전에는 주로 식품에 국한됐으나, 요즘은 의류, 화장품, 가전제품 등 모든 상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 친환경 의류
에코마케팅이 먼저 시작된 업계는 식품이다. 아이가 먹는 이유식이나 과자, 간식 등에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곡물과 채소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인공향이나 색소사용은 배제되고 있다. 모든 식품에 에코마케팅이 접목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다.
최근 들어서는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의 특성상 의류업계의 에코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천연섬유소재는 물론 콩 함유 내의와 유기농 목화를 사용한 의류가 선보이는가 하면 폐기 시 자연분해되는 특수 소재의 가방과 신발도 등장하고 있다.
친환경소재를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는 유아복업계는 이미 콩, 대나무 등 다양한 친환경소재로 만든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의류 브랜드인 ‘카운테스마라’는 환경과 건강을 생각한 유기농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천연 100%의 코튼, 벰버그 원단을 사용한 자연친화적 제품으로, 코튼의 미세한 솜털입자로 만들어진 벰버그소재는 부드러운 순수 천연셀룰로오스 섬유조직이어서, 인체에 안락함을 전하는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벰버그소재의 최대 강점은 피부 마찰이 적어 정전기를 최소화할 수 있어, 민감한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아토피질환 등 환경오염에 따른 피부질환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너웨어 업계도 친환경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보디가드’는 피부에 자극이 없고 착용감이 좋은 알로에 가공 속옷과 천연항균 효과가 있는 은행항균 속옷을 선보이고 있다. ‘트라이엄프’, ‘비너스’ 등의 브랜드업체들도 참숯, 키토산, 알로에, 황토, 콩 등을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내놓고 있다.
◆ 몸에 바르는 친환경
화장품업계의 에코트렌드는 단연 유기농화장품이다. 유기농화장품은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원료를 사용하고 친환경방식으로 가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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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과 로션은 전체 성분의 95% 이상 천연원료를 사용하고, 그중 유기농 원료가 10% 이상 돼야 유기농화장품이라 할 수 있다. 스킨, 오일 등은 물과 소금을 제외한 전체 성분의 70% 이상이 유기농 원료로 구성돼야 한다.
대구백화점 본점에 입점해 있는 ‘오리진스’는 제품판매 수익금을 나무심기활동에 기부하는 '글로벌 나무 심기 캠페인'을 펼치는 방식으로 에코마케팅을 하고 있다. 오리진스는 자외선 차단제 1개를 판매할 때마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화장품 구매자에게 나무가 심어질 지역과 몇 번째로 나무를 심게 되는지를 알려준다. 캠페인에 동참한 증거로 나무심기 인증서도 준다.
가전제품의 에코마케팅은 전기와 물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가전제품에 있어서 에너지효율과 절전기능은 이미 필수기능이 돼 있다.
냉장고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가전제품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이런 냉장고에 '스마트 에코시스템'을 적용했다. 지난 3월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신제품 냉장고는 소비자의 냉장고 사용 환경을 최적화해 소비전력을 크게 낮춰, 종전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10%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LED TV도 친환경제품이다. 화면을 밝히는 백라이트를 LED로 교체해, 형광등에 들어가는 수은과 같은 환경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제품인 것이다.
대구백화점도 환경의 날을 겨냥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대백프라자점 10층 이벤트홀매장에서는 ‘맑고 푸른 대구21’과 함께하는 대구 환경사랑 자선대바자가 오는 8일까지 열린다. 대구지역 브랜드인 전상진, 권오수, 최복호, 프리밸런스, K.D.C깜, 더윌, 드바이 등이 참가해 바자회 성금 200만원을 ‘맑고 푸른 대구 21’ 최현복 회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의류상품을 50~70%까지 할인판매하고, 환경보전사진 전시회도 함께 갖는다. 11일에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천 하수종말처리장을 견학하는 시간도 갖는다.
출처 <에스띠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