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노동자들의 산재인정 촉구를 위한
근로복지공단 본부앞 농성 첫날입니다.
오늘은 반올림 참여단체 중 다산인권센터, 경기비정규센터, 민주노총 경기본부(법률원)이 농성을 진행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생업을 뒤로하고 멀리 속초에서 오신 황상기 (고 황유미씨의 아버님) 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침 8시~9시까지는 준비해온 현수막을 걸고 피켓팅을 진행했습니다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닙니다.
도착하자마자 앞문과 옆문에 공단직원들이 10여명이 와서는
"공단 담벼락에 현수막을 걸지 말라"며 방해를 하고 반말과 막말을 하며
평화로운 선전전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집회신고까지 하고 선전전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터무니없는 트집을 잡으며 시비를 거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여기가 근로복지공단인지 삼성인지 헷갈리기까지 했습니다
겨우 나무기둥에 플랑하나 묶는것인데 자꾸 방해를 하길래 아침에 112에 신고를 하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공단직원들이 스리슬쩍 사라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국민 세금받아다가 도대체 무슨 짓거리들을 하고 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억대의 치료비....1회 검사비용이 70만원이 넘는다는데
일하다 몹쓸 백혈병에 걸려 딸이죽고, 남편이 죽고, 아내가 죽었다는데
근로복지공단은 이러한 산재노동자들과 가족들의 고통은 아랑곳없이
상식이하의 태도로 우리를 대했습니다
어쨌거나 다행히 30분가량의 공단직원들의 도발(?)사태가 끝이나고
안정적으로 농성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출근하는 공단 직원과 주위 시민들이 다행이도 관심있게 지켜보았고
추모연대 등 농성장에 지지방문을 오시는 분들도 여럿 계셨습니다
농성일지도 만들고,
대자보도 담벼락에 붙이고,
피켓도 농성하면서 추가로 더 만들어 붙이고 ...
비록 쌀쌀한 날씨의 길바닥 농성이지만
모두 산재인정을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산재노협에서 준비해 온 이동식 엠프와 마이크로 선전을 했고
이후 저녁6시부터도 마무리 약식집회를 하고 마치려 합니다
유가족이 요청하여 오늘 본부와 면담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참, 사진기가 꼭 필요합니다. 내일 농성장 오시는 분들은 꼭 사진기 가지고 오시길...)
"근로복지공단은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노동자들에 대하여 산재 인정하라"
"역학조사 결과 공개하고 당사자 알권리 보장하라"
"산재인정 근거 충분하다! 공단은 자문의사 협의회 개최 시도 즉각하고 즉각 산재인정하라"
- 종란
첫댓글 바람도 많이 불고 힘든날 고생 하셨습니다.